[보안뉴스= 이채호 오우션테크놀러지 씨게이트 총괄 전무] 지금까지 ICT 인프라는 다양한 기술적 발달을 토대로 끊임없이 개선돼 왔지만 그 개선의 이면엔 한 가지 주목할 만한 특징이 있다. 그것은 바로 SW로 구현하는 기능 범위의 비약적인 발전이다. 이러한 SW 기능의 발전은 클라우드 인프라의 발전과도 연관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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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를 이루는 인프라에서 SW의 기능이 다양해지고 넓어질수록 HW는 성능 집약적인 장비에서 저렴하면서도 기본적인 내구성을 갖춘 범용성이 풍부한 장비로 옮겨가게 됐다. 예컨대 고성능에 높은 신뢰도와 내구성을 제공하는 장비가 보장할 수 있는 수준의 안정성을 이제는 SW를 이용해 훨씬 더 저렴한 장비들로 논리적인 클러스터를 구성함으로써 기존의 고성능 인프라보다 더 높은 수준의 가용성을 더욱 유연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단 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점차 온프레미스에서도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2000년대 초반의 메인프레임에서 오픈시스템으로의 다운사이징, 2015년 이후의 U2L(Unix to Linux)에서 이어지는 새로운 움직임이라고도 할 수 있다.
효율적인 ICT 인프라 운영 방안
소프트웨어 디파인드(Software Defined)로 대표되는 인프라는 이러한 움직임을 이루는 근간인데 서버 가상화에서 네트워크와 스토리지를 거쳐 데이터센터나 재해대응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전에는 수많은 다양한 장비들이 필요했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이제는 x86 서버 몇 대와 간단한 네트워크 인프라만으로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인프라 환경에서 서버 HW는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I/O용 인터페이스를, 스토리지 HW는 단순히 대역폭과 저장용량만을 제공하고 나면 그 외의 모든 기능들은 모두 소프트웨어로 구현하게 됐다. 이러한 환경에서 각각의 서버는 단순히 서비스가 구동되는 인프라를 이루는 하나의 부품처럼 동작하게 되며 경우에 따라 별도의 외장 스토리지 없이 서버에 장착된 HDD로 스토리지를 정의해서 운영하기도 한다.
물론 ICT 환경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SW로 정의된 인프라에서 운영해야 할 필요는 없다.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고성능 Unix 서버와 통합 스토리지에서 자사의 핵심 업무들을 운영하고 있고 이러한 장비들은 사용자의 업무 요건에 부합하는 내구성과 안정성을 제공해 왔다. 하지만 비정형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와 엣지 컴퓨팅, 클라우드 인프라의 확산은 이처럼 고성능 장비들로만 대응하기엔 예산이나 확장성 등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른다. SW 정의 인프라는 기존의 고성능 장비의 높은 안정성에 기반한 서비스 가용성보다는 여러 대의 범용 장비들의 중복(Redundancy) 활용에서 비롯되는 가용성에 좀 더 잘 어울리기 때문에 각 솔루션의 특징에 적합하게 업무 서비스를 배치하는 것이 ICT 인프라를 운영하는 효율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구성방식 자체가 변하고 있는 ‘스토리지’
VMware로 대표되는 서버 가상화는 물리 서버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수준의 높은 서비스 가용성을 손쉽게 이룰 수 있게 해주었다. SW 정의 인프라에서는 쿠버네티스 환경에서 도커를 위주로 한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통해 가상 OS 구동으로 인해 비롯되는 오버헤드를 줄임으로써 더 가벼우면서도 고가용성의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는데, 이러한 인프라 환경의 전환이 그간 전통적으로 여겨지던 HW 인프라 디자인의 근간까지 바꾸어 버렸다.
예컨대 기존의 서버는 개별적으로 구성되는 OS 위에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방식에서 가상머신을 구동하는 인프라를 거쳐 이제는 컨테이너를 구동하는 플랫폼과 소규모 스토리지까지 그 역할이 확대됐다. 많은 인프라들이 SW로 정의되는 지금과 같은 흐름에서 기본적인 아키텍처를 유지하면서 그 활용 범위만 확대되고 있는 서버와는 달리 스토리지는 아키텍처 자체가 바뀌고 있다.
전에는 고성능 하드드라이브의 스핀들 파워를 바탕으로 더 정교한 HW 기반의 RAID 컨트롤러를 디자인하고 데이터 I/O 채널 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성능을 높여왔지만 이제는 SSD의 빠른 응답 속도를 활용해서 SW로 드라이브 장애대응, 용량 확장과 초고성능 I/O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게 된 것이다. 또한, 대용량 스토리지를 구성해야 하는 경우에는 여러 개의 HDD를 장착할 수 있는 서버 노드를 병렬로 구성해서 용량과 성능을 필요에 따라 확보하는 구조로 바뀌어 가고 있다.
SW 정의 스토리지는 단순히 읽고 쓰는 성능과 확장성뿐만 아니라 기능 면에서도 많은 진보를 이루었다. 초기에는 한번 기록한 후에는 읽기만 가능한 WORM 기능 정도였으나 이제는 인터넷에 직접 연결해서 웹 환경에서 곧바로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는 오브젝트 스토리지나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하는 백엔드 스토리지까지 모두 SW로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데이터 운영 환경에 특화된 기능
이처럼 SW로 대부분의 스토리지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되자 단순한 하드 드라이브의 집합체인 JBOD가 다시금 주목받게 됐다. 이제는 20TB 용량의 3.5인치 하드 드라이브가 출시돼 2U 크기의 JBOD 인클로저 하나만으로도 200TB 넘는 저장소를 구성할 수 있고 고밀도 인클로저를 사용하면 5U 인클로저 하나에서 1.6PB 이상의 용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심지어 전용 랙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4U 인클로저 하나로 2.1PB나 되는 엄청난 용량을 구성할 수도 있다.
▲Exos E 4U106 JBOD[사진=씨게이트]
씨게이트(Seagate)는 수많은 하드드라이브를 좁은 공간에 안정적으로 장착해야 하는 업계 최고의 HDD 테스트 장비를 생산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드 드라이브의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매우 높은 집적도를 구현한 JBOD 제품군으로 SW 정의 스토리지 인프라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씨게이트(Seagate)의 대용량 JBOD 제품군은 세계 유수의 서버나 스토리지 제조사에도 공급돼 데이터 레이크나 빅데이터용 스토리지, 대용량 오브젝트 스토리지 등에 활용됨으로써 그 안정성과 성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
▲Exos AP 2U12[사진=씨게이트]
아울러 서버와 스토리지가 하나로 통합된 형태의 컨버지드 인프라가 점점 더 보편화되는 추세에 맞춰 씨게이트는 이중화된 서버를 내장한 스토리지인 엑소스 애플리케이션 플랫폼(Exos Application Platform) 제품군은 그동안 서버와 JBOD을 구분해서 구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단번에 해소하며 내부적으로 노드 이중화를 손쉽게 구성함으로써 전체 솔루션의 서비스 가용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 또한, 이중화된 고성능 컴퓨팅 서버와 대용량 저장 공간에 듀얼포트 100G 이더넷이나 인피니밴드 등 초고성능 대역폭까지 갖춰 HPC 환경의 파일시스템용 메타데이터 관리 서버나 하드웨어와 SW 솔루션을 통합한 어플라이언스를 구성하는 경우에도 최고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
▲Lyve Mobile[사진=씨게이트]
엣지 컴퓨팅 환경에서는 여러가지 환경적 제약 때문에 SW 정의 인프라보다는 전통적인 형태의 스토리지가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씨게이트에서는 이러한 엣지 환경에 알맞도록 이동성을 갖추면서도 보안과 안정성까지 확보한 라이브 모바일(LYVE Mobile) 제품군을 선보였다. 라이브 모바일 제품군은 외장하드처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에 100TB에 가까운 저장용량을 제공한다. 데이터 암호화와 해시 알고리즘 탑재로 높은 수준의 보안 기능까지 더해져서 차량이나 선박 등 컴퓨팅 환경 자체가 이동하는 경우나 네트워크 대역폭의 제한으로 인해 데이터를 실제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데이터 저장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Exos X 5U84[사진=씨게이트]
스마트팩토리나 스마트시티 같은 형태의 엣지 컴퓨팅 환경에서는 저장용량을 극대화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스토리지가 필수다. 씨게이트는 이런 환경에 적합한 전통적인 스토리지 라인업도 갖추었다. Exos X 데이터 스토리지 제품군은 높은 저장밀도와 안정적인 성능의 스토리지를 합리적인 예산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최대 6.7PB의 용량을 구성할 수 있는 Exos X 5U84 스토리지는 엣지 컴퓨팅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들을 고성능으로 저장할 수 있어 영상감시 솔루션이나 공장 자동화 솔루션에서 다각도로 활용되고 있다.
비정형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지금, SW로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이 광범위하게 넓어지면서 ICT 인프라가 변화하고 있다. 이 변화는 인프라를 이루는 HW 장비 자체의 성능과 아키텍처 개선을 넘어서서 SW로 거의 모든 인프라를 구성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 구조적인 변화이다.
씨게이트는 이러한 구조적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형태의 스토리지 제품군을 제공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하드드라이브 제조사를 넘어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와 엣지 컴퓨팅 환경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토리지 제조사로 거듭나고자 한다.
[글_ 이채호 오우션테크놀러지 씨게이트 총괄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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