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의 안전에 편리함 더해
인천공항의 자동출입국심사대부터 원아이디 솔루션까지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개인의 생체정보를 이용한 인증방식에 대한 관심과 활용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생체정보 중 하나가 바로 얼굴인식이다. 얼굴인식은 스마트폰 보급의 확대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의 확산으로 얼굴인식과 관련한 제품과 솔루션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남운성 씨유박스 대표이사[사진=보안뉴스]

씨유박스는 인공지능 얼굴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한 얼굴·영상인식 전문기업으로 모든 공간에서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얼굴인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 얼굴인식 솔루션하면 꽤나 어렵고 쉽게 보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해외여행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사용해봤을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예로 든다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남운성 씨유박스 대표는 얼굴·영상인식 전문기업으로 시작했지만 인공지능 영상인식 분야와 논리보안 분야로 영역을 넓히며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보안 서비스 제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씨유박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2010년 5월 창립한 씨유박스는 인공지능 얼굴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한 얼굴·영상인식 전문기업입니다. 2013년 인천공항의 법무부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시작으로 정부 4대 종합청사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다양한 ‘가’급 보안시설에 얼굴인식 출입시스템 등을 구축하며 얼굴인식 출입보안에 대한 기술과 경험을 쌓았습니다.

2019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에서 1:N 얼굴인식 방식의 출입통제 솔루션을 제공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2019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얼굴인식 출입통제 사업에 씨유박스 얼굴인식 알고리즘을 최초로 도입해 정확하고 신속한 얼굴인식 출입통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인공지능 얼굴인식 알고리즘 내재화를 위해 2018년부터 AI LAB을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노력 을 통해 2020년 12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NIST)의 얼굴인식 알고리즘 성능평가(FRVT)에 처음 참가해 글로벌 24위(총 178개기업 참여), 대한민국 1위(2021년 6월 현재 랭크 유지 중)를 달성했습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 얼굴인식을 넘어 인공지능 영상인식 분야에서도 리더가 되기 위해 R&D 분야의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보안업계와 인연을 맺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E-mail 서비스와 교육용 PAD 제작 등 다양한 IT 관련 사업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2013년 자동출입국 심사대 제작에 뛰어들었습니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동 출입국심사대는 입출국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 한 보안 시스템임을 깨닫게 되었고, 이때부터 보안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6년 정부종합청사에 공시생이 무단 침입한 사건이 발생했고,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 4대 청사에 얼굴인식 출입시스템이 적용됐는데 이 사업을 씨유박스에서 보안 설계와 개발을 진행하면서 더욱 깊게 보안영역에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

다양한 생체인식 방법 중 얼굴인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이유도 궁금합니다 자동출입국심사대 사업을 진행하며 다양한 생체인식 방법을 고민했지만, 다중 요소 인증 시 얼굴인식보다 편리한 생체인식은 없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지문이나 홍채, 장정맥 인식은 이용자의 특정한 행동을 요구하지만 얼굴인식은 자율성이 가장 높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업초기 얼굴을 이용한 생체인식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해외 특정기업의 알고리즘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고 이 또한 다양한 허점과 불편함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얼굴인식 분야에 비즈니스 방향성을 맞췄습니다. 그 결과 현재에는 얼굴인식 관련 서비스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얼굴인식 알고리즘 분야에서도 리더가 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얼굴인식은 인식기술도 중요하지만 정보의 보안도 아주 중요합니다. 씨유박스는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가요 저희는 지금까지 대부분 정부기관(관공서)과의 사업을 주로 진행했기 때문에 생체정보 보호의 주체가 정부기관이었습니다. 이에 각 기관에서 요청하는 최상위 수준의 암호화 등에 대해 그 어떤 곳보다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민간기업과의 비즈니스에서는 저희가 정보관리의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씨유박스는 현재 분산식별자(DID : Decentralized Identifiers)로 생체정보의 위변조를 차단해 정보보안을 유지하는 방안과 기본의 정부에서 요구했던 침투 방지와 모든 정보 자체를 암호화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20회 세계보안엑스포의 씨유박스 부스 전경[사진=보안뉴스]

지난 5월 세계보안엑스포에서 선보이신 시스템이 아주 새로웠습니다 세계보안엑스포 전시의 콘셉트는 일상생활의 편안과 안전함을 위한 AI 심리스 라이프(AI Seamless Life)를 표방했으며, 출근부터 근무 시작까지의 모든 과정을 얼굴만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구현해 많은 관람객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지하철 탑승 시에는 얼굴인식과 저전력 블루투스(BLE : Bluetooth Low Energy)를 활용한 비접촉 게이트(Tag-Less Gate)를, 그리고 빌딩 입장 후 게이트 통과 시에도 얼굴만으로 스마트 게이트를 통과하며, 오피스 입장 또한 얼굴만으로 가능한 상황을 선보였습니다. 모든 과정은 관리 페이지에 어떻게 기록되고 보여지는지 관람객에게 어필했으며, 현재 주력 비즈니스 모델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 얼굴인식 기반의 복합인증/멀티인증(MFA : Multi Factor Authentication)을 선보여 실제 업무 중 꼭 필요한 논리보안(내부시스템 보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씨유박스의 대표 제품과 솔루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씨유박스의 대표 제품과 솔루션으로는 얼굴인식 알고리즘과 얼굴인식 단말기, 열화상 단말기, 게이트 그리고 키오스크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Face-i는 저희가 개발한 인공지능 얼굴인식 알고리즘으로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얼굴인식 알고리즘 성능평가(FRVT)에서 글로벌 24위, 대한민국 1위를 차지한 고성능 알고리즘입니다. 이 알고리즘은 다양한 사이트에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논리보안 분야에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얼굴인식 단말기는 워크스루형 얼굴인식 단말기(K-Face ST)와 오피스용 얼굴인식 단말기(K-Face RT)가 주력모델입니다. 또, 고객의 요구에 따라 융합모델도 구현하고 있습니다.

열화상 단말기(K-Face St thermal)는 블랙바디를 장착해 내외부 온도보정 없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얼굴을 통한 온도측정이 가능합니다.

게이트는 스마트 게이트(K-Walk D1)와 자동출입국 심사대용 2도어 게이트(K-Walk D2)를 주력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공항의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무난하게 통과한 제품으로 어디에서든 좋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이외에도 셀프체크인 키오스크(K-Face SK)는 공항 One-ID 플랫폼의 첫 번째 단계를 책임지는 제품으로 얼굴을 등록하고 One-ID 토큰을 생성합니다.

대표적인 구축사례들도 궁금합니다 인천공항의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제외한 대표적인 구축사례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출입통제 시스템과 한국공항 공사의 원아이디(One-ID)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9년 출입통제 시스템을 구축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대한민국 정부의 모든 정보(데이터)를 관리하는 곳으로 높은 보안성과 안정성을 요구합니다.

한국공항공사의 원아이디 시범사업은 2020년 수주해 올해 2월 개발을 완료한 사업으로 향후 여권과 보딩패스 없이 얼굴만으로 체크인부터 보딩까지 공항의 모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2020년 시범사업을 기점으로 2021년 본사 업을 통해 인천국제공항 사업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코로나가 수그러들 2022년 이후에는 해외 공항에서도 전략적으로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른 얼굴인식 기업과 다른 씨유박스만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씨유박스의 강점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알고리즘이 모두 내재화돼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사 현장의 상황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 양산제품이나 해외의 저가 제품은 사이트 변수에 대응하기 어려워 요식 행위로 그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씨유박스는 모든 부분을 직접 연구·개발하기 때문에 최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으며 인공지능 얼굴인식 알고리즘까지 직접 컨트롤하기 때문에 최적의 조건으로 세팅할 수 있습니다.


▲남운성 대표는 지속적인 인재영입을 통해 일상생활의 편리함과 안전함을 위한 AI 심리스 라이프(AI Seamless Life)를 꾸고 있다[사진=보안뉴스]

최근 보안시장은 다양한 기술의 융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씨유박스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접목하고자 하는 기술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저희는 비전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알고리즘 고도화에 집중하며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기계가 처리할 수 있는 분야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대표적 사례는 택배물류센터 혁신안으로, 로봇이 택배상자를 보고 물류작업을 대행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고도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미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기술교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재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택배노동자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사회적 모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또, 재택근무로 인한 회사 정보의 보안 취약점을 보완해나가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에그(Egg) 같은 디바이스에 얼굴인식 MFA를 결합해 인가된 사용자만 접속하고, 계속 그 사용자가 사용 중인지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씨유박스는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시장 진출현황과 계획 또는 주목하고 있는 해외시장은 어디신지 궁금합니다 먼저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싱가포르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주요 기업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본사가 밀집해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공항과 스마트시티 분야의 커뮤니티 와 비즈니스 파트너십 및 네트워크를 구축 및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미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다수의 현지 대기업과 협업 중에 있습니다. 또, 올해에는 러시아 법인을 설립하고 모스크바 혁신청 파일럿 프로젝트에 참여해 저희의 원아이디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말레이시아 역시 현지 파트너와 협업해 정부의 NIISe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신남방 시장 진입을 위해 말레이시아 내 생산기지 구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해당 법인과 공장을 통해 말레이시아를 판매거점으로 주변 국가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2021년 씨유박스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우선 올해는 논리보안 사업을 안착시키고, 해외시장의 성공적인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 G2B 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민간사업 비즈니스를 활성화시키고자 합니다. 씨유박스는 보안의 영역을 주거시설로 확대하기 위해 건설업계 및 다양한 플랫폼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이 요구하는 모든 곳에서의 첨단 보안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씨유박스는 유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더불어 이러한 씨유박스의 비전에 힘을 싣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인재를 많이 영입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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