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무료로 무제한 다운로드 가능...“보안 전문가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멀웨어나 봇넷에 대항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프로젝트 어뷰즈(abuse.ch)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했다. 멀웨어 샘플은 물론 관련된 추가 첩보들을 보다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라고 한다.

[이미지 = iclickart]
서비스의 이름은 멀웨어바자(MalwareBazaar)로, 사용료는 별도로 들지 않는다. 또한 보안 커뮤니티에서 연구와 추적을 통해 이미 공개된 멀웨어들만을 수집해 공개하지, 별도로 포렌식이나 공격자 서버 해킹 등의 행위를 통해 멀웨어를 따로 모으지 않는다. 외부 보안 전문가도 자신이 발견한 샘플을 제공할 수 있다. 애드웨어나 PUA에 해당하는 멀웨어들은 수집 대상이 아니다.
멀웨어 연구에 관심이 있는 자라면 누구나 멀웨어바자에 접속해 원하는 샘플을 숫자 제한 없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샘플들은 멀웨어 패밀리 이름, 해시, 태그 등으로 분류가 되어 있어 검색도 꽤 자유로운 편이다. 자동화를 위한 API도 제공된다.
어뷰즈 측은 멀웨어바자 서비스를 공개하며 “멀웨어 샘플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보다 쉽게 해줘야 하는데, 의외로 보안 업계에 그런 서비스가 드물다는 것을 알고 준비했다”고 발표했다. “공개 출처 첩보(OSINT)라는 게 있긴 하고, 실제 위협 첩보라는 부분에 있어서 꽤나 훌륭한 자원이지만, 멀웨어 샘플을 다운로드 하는 기능이 부실했습니다. 글이 아니라 샘플을 보고 지식을 넓히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약간 부족한 서비스였던 게 사실입니다.”
현재 보안 분석가들은 수많은 백신 스캔 엔진과 샌드박스 서비스, 멀웨어 데이터베이스에 가입하는 방법으로 멀웨어 샘플을 확보하는 게 보통이다. “너무 많은 등록, 가입, 로그인 절차가 필요해요. 한 서비스만 이용해서는 멀웨어를 충분히 수집할 수도 없고요. 그런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했습니다.”
멀웨어 샘플 다운로드가 가능한 플랫폼은 이전에도 존재했다. 다만 다운로드 수의 제한이 걸린 곳이 많았다. 무제한으로 가려면 돈을 내야만 했다. 어뷰즈는 “보안 전문가들로 구성된 보안 커뮤니티는, 멀웨어에 대한 분석, 연구, 정보 공유가 당연히 활발히 되어야 하는 곳”이라며 “이런 당연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구조가 병폐적으로 느껴졌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멀웨어바자와 바이러스토탈(VirusTotal)의 차이점은 ‘백신 스캐너 서비스’에 있다. 바이러스토탈은 백신 스캐너 서비스로 유명하지만 멀웨어바자는 그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대신 샘플을 직접 다운로드 하는 부분에 있어서 바이러스토탈은 유료 고객들에게만 허용하고, 멀웨어바자는 모든 사용자들에게 전부 허용한다.
서비스는 여기(https://bazaar.abuse.ch/)서 이용이 가능하다.
3줄 요약
1. 의외로 멀웨어 샘플 확보한 게 힘든 것이 현재 보안 업계의 현실.
2. 이에 무료로 무제한 다운로드를 가능하게 한 서비스 탄생함.
3. 백신 정보는 따로 제공되지 않고, 애드웨어나 PUA로 분류되는 멀웨어는 포함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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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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