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전]
애자는 송전선 등에서 전기를 절연하기 위해 이용되는 절연체다. 불량 애자는 전선이 끊어지거나 추락하는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점검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
한국전력은 외산 전계식 불량애자검출장치를 이용해 점검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외산 제품은 애자가 서로 연결돼 있는 뭉치인 애자련 중 인접한 두 애자 사이의 상대적인 전계 크기 차이를 이용해 불량 여부를 판단한다. 그러므로 비교 대상이 없는 애자련 양쪽 끝단에 위치한 두 개의 애자는 불량 여부를 판정할 수 없다. 또한 철탑에서 취득한 데이터를 사무실로 가져온 후 판정하므로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불량 여부를 판정할 수 없고, 측정 시 애자 오염도·주변 습도에 영향을 받아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
전력연구원의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불량애자검출장치’는 전기가 흐르는 상태에서 각 애자에 걸리는 전압과 절연저항을 측정하고 애자 오염도, 주변 습도 등 환경조건을 고려해 측정된 전압, 저항값으로부터 불량 애자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지능형 진단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전력연구원은 기존에 고정된 판정 기준이 아닌 매 측정 시 주변 환경을 고려해 새로운 불량 애자 판정 기준을 제시하는 지능형 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전력연구원은 154kV 송전선로에만 적용되는 장치를 향후 345kV 및 765kV 송전선로에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추가 연구를 통해 개발할 계획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지능형 불량애자검출장치를 사용해 안정적인 전력 품질 확보에 기여하겠다”며, “앞으로 송전설비 운영시스템에도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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