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호텔보안의 중요성
 
1년 365일 주야불문하고 최고 고위층인 국빈에서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불특정다수가 출입하는 곳, 그리고 고객이 최고의 환경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호텔이다. 이러한 호텔에서 고객은 단순한 서비스를 떠나 그 이상의 기대를 갖게 되며, 호텔 역시 그 기대를 넘어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바로 안전과 보안이다. 
 



한 예로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쏘아 올린 우주비행선의 폭발 사고원인을 조사한 결과 단순한 나사 하나의 결함 때문으로 밝혀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한 적이 있으며, 가까운 일본에서는 회전문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어린이가 사망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렇듯 안전이라는 것은 어느 한 부분이라도 자칫 소홀히 하거나 방심할 경우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단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얼마 전 발생한 아프간 피랍사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더 이상 우리나라, 우리나라 국민들도 테러로부터 안전지대라 할 수 없으며 특히, 외국인의 출입이 많은 호텔에서는 외국인관련 범죄 및 對테러 예방활동이 그 어떤 곳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호텔에서도 많은 훈련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가상 시나리오 설정에 따른 실질적인 민관 합동훈련을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CCTV, 금속탐지기 등을 통한 24시간 감시체제를 갖추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특1급 호텔의 보안책임자들을 중심으로 호텔안전협회를 구성, 상호 정보공유 및 교류를 통해 보안강화 및 범죄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호텔 내·외부 고객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이를 유지하는 일과 함께 호텔이라는 특성상 고객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겉으로 부드러운 서비스를 행함과 동시에 유사시 신속하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하는 것이 바로 호텔보안인 것이다.

아울러 경호는 물론이고 고객을 맞이하는 영접에 이르기까지 이와 관련된 각각의 부서와 유기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원활한 업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호텔보안담당자의 역할이다. 그러기 위해 호텔보안담당자들은 어느 한 부분에 얽매이지 않고 다방면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활동해야 한다.

깔끔한 정장의 하얀 와이셔츠를 입었지만 화재시 소화기를 들고 초기진압을 해야 하고, 밝은 모습으로 고객을 맞이하면서 비상상황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하는 것이 바로 호텔보안의 핵심이다. 다시 말해 최상의 서비스 제공과 안전유지를 위한 보안, 이 두 가지 임무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뤄야 호텔보안이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이다.  
<글: 이종묵 웨스틴조선호텔 Security Officer>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30호(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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