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수사기관에 줄줄 새는 개인정보, 통제장치 만든다

2019-02-17 21:44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url
박주민 의원,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대표발의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주민(더불어민주당·서울은평갑) 국회의원은 이동통신사·포털사이트 등 전기통신사업자가 정보·수사기관에 통신자료를 제공한 경우, 30일 내 이용자에게 통신자료 제공 사실을 통지하도록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통신자료란 포털이나 이동통신사업자 등 전기통신사업자가 보관하는 이용자의 성명, 주민번호, 주소, 전화번호 ID 등 개인정보를 말한다. 검찰·경찰, 국정원 등은 포털이나 이통사에게서 이용자의 통신자료를 받아 수사에 활용해 왔다.

그런데 위와 같은 통신수사가 과도하게 이뤄져 문제라는 목소리가 높다. 문재인 정부 들어 통신자료 제공 건수가 박근혜 정부 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2017년 한 해 동안 정보·수사기관에 제공된 전화번호 수만 630만을 넘는다. 통신자료 제공에 영장주의가 적용되지 않아 법원의 통제가 불가능한데다, 정보·수사기관이 정보주체에게 통신자료 획득 사실을 알려줄 필요가 없어 불필요한 통신수사를 억제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동통신사 쪽도 마찬가지다. 이용자가 통신자료 제공 내역을 요청할 경우 알려주기도 하지만, 확인 요청 건수 대비 제공 건수는 작년 기준 1/3에 불과하다. 나머지 2/3의 경우 가입자가 통신사에 본인의 통신자료가 정보·수사기관에 제공됐는지 알려 달라고 요청하더라도 알려주지 않는 셈이다.

이에 박주민 의원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포털·이통사 등 전기통신사업자가 정보·수사기관에 통신자료를 제공한 경우, 통신자료를 제공한 날부터 30일 이내에 통신자료 요청 기관·사유·제공 내용·일시를 이용자에게 알려주도록 하고 △통신자료 제공 통지로 인해 증거 인멸 등 공정한 사법 절차의 진행을 방해할 우려가 있어 정보·수사기관이 서면으로 통지 유예를 요청한 경우, 최장 1년의 범위에서 통지를 유예할 수 있도록 하며 △통지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 전기통신사업자에게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 의원은 “자의적이고 과도한 통신수사로 인해 개인정보가 침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 법안이 수사의 필요성·비례성을 갖추지 못한 쌍끌이식 통신수사 관행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에는 박주민 의원 외에 김병관·원혜영·윤호중·윤후덕·한정애·김병욱·김성수·김영진·김정우·신창현·정인화 의원 등 12명이 참여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헤드라인 뉴스

TOP 뉴스

이전 스크랩하기


과월호 eBook List 정기구독 신청하기

    • 씨프로

    • 인콘

    • 엔텍디바이스코리아

    • 핀텔

    • 아이비젼

    • 아이디스

    • 씨프로

    • 웹게이트

    • 엔토스정보통신

    • 하이크비전

    • 한화비전

    • ZKTeco

    • 비엔에스테크

    • 지오멕스소프트

    • 원우이엔지

    • 지인테크

    • 홍석

    • 이화트론

    • 다누시스

    • 테크스피어

    • TVT코리아

    • 슈프리마

    • 인텔리빅스

    • 시큐인포

    • 미래정보기술(주)

    • 세연테크

    • 비전정보통신

    • 트루엔

    • 경인씨엔에스

    • 한국씨텍

    • 성현시스템

    • 아이원코리아

    • 프로브디지털

    • 위트콘

    • 다후아테크놀로지코리아

    • 한결피아이에프

    • 스피어AX

    • 동양유니텍

    • 포엠아이텍

    • 넥스트림

    • 펜타시큐리티

    • 에프에스네트워크

    • 신우테크
      팬틸드 / 하우징

    • 옥타코

    • 네이즈

    • 케이제이테크

    • 셀링스시스템

    • 네티마시스템

    • 아이엔아이

    • 미래시그널

    • 엣지디엑스

    • 인빅

    • 유투에스알

    • 제네텍

    • 주식회사 에스카

    • 솔디아

    • 지에스티엔지니어링
      게이트 / 스피드게이트

    • 새눈

    • 에이앤티글로벌

    • 케비스전자

    • 한국아이티에스

    • 이엘피케이뉴

    • (주)일산정밀

    • 구네보코리아주식회사

    • 레이어스

    • 창성에이스산업

    • 엘림광통신

    • 에이앤티코리아

    • 엔에스티정보통신

    • 와이즈콘

    • 현대틸스
      팬틸트 / 카메라

    • 엔시드

    • 포커스에이아이

    • 넥스텝

    • 인더스비젼

    • 메트로게이트
      시큐리티 게이트

    • 엠스톤

    • 글로넥스

    • 유진시스템코리아

    • 카티스

    • 세환엠에스(주)

Copyright thebn Co., Ltd. All Rights Reserved.

시큐리티월드

IP NEWS

회원가입

Passwordless 설정

PC버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