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파이 칩 심겼다던 슈퍼마이크로, “조사했지만 안 나왔다”

2018-12-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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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 외부 업체와 자사 제품 조사…스파이 칩 흔적 없어
하다못해 외부 신고 역시 단 한 건도 접수된 바 없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미국의 마더보드 제조사인 슈퍼마이크로(Super Micro) 측이 10월에 블룸버그가 보도했던, “중국이 슈퍼마이크로의 마더보드에 작은 스파이 칩을 심어 미국을 염탐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 반박하는 발표를 했다. 그 동안 면밀히 조사를 실시했지만, 블룸버그가 말하는 스파이 칩을 발견할 수 없었다는 내용이다.


[이미지 = iclickart]

당시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슈퍼마이크로의 중국 공장에 침투해 아주 작은 칩을 마더보드에 심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슈퍼마이크로의 마더보드가 애플과 아마존 등 미국의 유력한 IT 업체들은 물론 각종 정부 기관들에서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미국의 주요한 정보들을 입수하기 위해 이 같은 수를 썼다는 게 블룸버그의 주장이었다.

블룸버그의 이런 보도가 나오자마자 지명된 기업들은 내부 조사를 시작했다. 슈퍼마이크로와 애플은 즉각 보도를 반박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영국과 미국의 정부 기관들도 보도가 사실 무근이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 건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블룸버그의 기사는 흐지부지 잊히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 슈퍼마이크로의 CEO인 찰스 리앙(Charles Liang)과 CCO인 데이비드 웨이간드(David Weigand), CPO인 라주 페누맛차(Raju Penumatcha)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그동안 외부 업체까지 동원한 면밀한 조사가 이뤄졌고, 그 결과 악성 하드웨어의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매체 보도를 통해 직접 언급된 제품들을 포함해, 저희가 만든 대표 샘플들을 실험했습니다. 또한 여러 주요 기업과 기관들이 구매했다던 제품들도 면밀히 조사했으며, 심지어 최근에 만들어진 마더보드들도 실험 대상이었습니다.” 슈퍼마이크로 측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슈퍼마이크로 제품에서 악성 하드웨어가 발견되었다는 보고나 제보, 신고는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부 기관이나 일반 고객사들 중에서 누구 하나 스파이웨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고객들에게 알리는 이유는, 불필요한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함입니다.”

서신과 함께 슈퍼마이크로는 자사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슈퍼마이크로가 사용하는 방법들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그 외에 품질 보증 절차를 보여주는 영상 자료도 만들어 배포했다.

슈퍼마이크로는 블룸버그의 보도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3줄 요약
1. 블룸버그의 충격적인 보도, “중국이 미국 마더보드에 스파이 칩 심었다”
2. 하지만 마더보드 제조사는 “아무리 조사해도 스파이 칩 나오지 않았다”
3. 진실은 어디에?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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