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와 경찰, 상업용까지 드론 이용 확대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일반적으로 드론이라 불리는 무인항공기(UAV : Unmanned Aerial Vehicle)는 군사용으로 출발했다. 주로 군사 분야에서 위험지역 조사를 위해 사용했다. 이후 비행의 높은 정확도와 GPS 시스템, 스마트폰의 발달로 2013년부터 상업제품이 나타났다. 체코 민간항공국(UCL) 관계자에 따르면 체코에 등록된 상업용 드론 수는 2015년 150개에서 2018년 1월 678개로 증가했다. 상업용 드론을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보유한 회사와 개인도 337개사로 증가했다.


[이미지=iclickart]

체코에서도 국방과 공공안보,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이 사용되고 있다. 체코 방송사 케스카텔레비제는 2017년 드론을 취미로 즐기는 체코인은 1만명 정도이며 2018년에는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체코 온라인 쇼핑몰 Mall.cz 관계자는 “드론 매출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고 2018년 1분기에만 30% 성장했다. 연말에는 최대 40%까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체코에서도 드론이 제조되지만 주로 맞춤식 상업용으로 가격대가 높다. 체코 무인 드론 제조사들은 용도에 맞는 시스템 개발과 제조에 집중하고 있다.

군대에서의 드론 활용
체코 군대는 2020년 전투 드론에 19억 코루나(약 509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사보안전문가 라카스 비싱어는 “체코 군대는 비교적 규모가 작고 무기 장착이 가능한 소형 전투형 드론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체코 군대의 시스템과 데이터 송수신 호환이 가능해야 하며, 무기와 카메라, 레이더, 전자 전투 시스템, 장거리 데이터 소신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체코 군대는 무인 정찰에 중점을 두고 레이븐과 와스프 AE, 스카이락 등의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


▲체코 경찰이 사용하는 드론 BRUS[사진=iDnes.cz]

경찰에서의 드론 활용
체코 경찰은 산악 지역 감시와 범죄 및 테러 대비, 산업 및 자연재해 모니터링, 교통사고 모니터링 등 정찰기능을 위해 드론을 사용한다. 체코 경찰이 사용하는 드론은 체코 군사기술연구소(VTU)가 2015년 개발한 BRUS 모델로 지역 경찰이 주로 운행한다. 드론의 장점에 대해 체코 경찰청은 “소음이 적고 지도 데이터 제어가 가능하며 시간당 운영비도 약 700코루나(약 3만 5,000원)으로 저렴하다”고 말했다.

산업용 드론 활용
산업용은 주로 재고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체코에서 물류용 드론을 개발해 생산하는 회사인 드론 서비스는 체코 온라인 쇼핑몰 Mall.cz에 재고관리 드론을 공급할 예정이다. 체코 온라인 쇼핑몰 Mall.cz은 2016년 주문 상품을 드론으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 테스트에 성공해 화제가 됐다.

드론을 통해 온라인 주문 상품의 80%에 해당하는 최대 2㎏의 상품을 배달할 수 있으며 고객은 웹사이트에서 배달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체코 현행법상 드론 배달 서비스는 불법이기 때문에 이 테스트는 체코 민간항공국의 감독 하에 이뤄졌다. 자동차 제조사인 스코다 자동차는 외부 재고를 관리할 수 있는 드론을 자체 개발 중이다. 체코 현대자동차도 재고관리에 드론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체코 프라하 무역관에 따르면 체코 드론 업체는 이미 글로벌 업체가 선점하고 있는 취미용 드론시장이 아닌 군사용과 상업용 드론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군사용과 산업용 드론은 사용목적에 맞는 설계와 제작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 관련 업체는 설계기술이나 소프트웨어 분야에 진출기회가 있다. 설계단계에서 체코 업체와 협력을 통한 진출 가능성도 있다. ┖

KOTRA 체코무역관은 체코 드론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이라면, 관련 체코 법령과 규제 방향을 미리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체코에서는 오락이나 스포츠용이 아닌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드론과 25kg이 넘는 드론은 체코 민간항공국에 등록해야 한다. 또한, 군사용 건물과 발전소 등 특정지역에서는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다. 최근에는 불법 드론 운행 적발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EU 차원에서 소형 드론에 대한 규정 마련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규제방향도 주시해야 한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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