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장의 핵심은 ‘보안성’

2005-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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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카드, 보안성 6등급으로 최상...해커 침투 불가능


현재 사용하고 있는 종이통장은 이미 직불카드를 이용한 현금인출 또는 인터넷뱅킹, 폰뱅킹, 모바일뱅킹 등의 전자매체에 밀려 점차 그 기능이 상실되고 있다. 은행 역시 이에 따른 발 빠른 변화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볼 때 최근 은행에서 선보이고 있는 전자통장은 사용자의 요구를 가장 잘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카드에 하나의 IC 칩을 탑재함으로써 얻어지는 효과는 매우 크다. 카드 안에는 각각 다른 프로그램을 내장할 수 있어 하나의 카드로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그동안 종이통장에 사용됐던 마그네틱 띠는 비밀번호를 비롯한 통장의 계좌번호만이 입력돼 주로 입·출금 기능에 한해서 사용돼 왔고, 또 마그네틱 선이 복제가 쉽다는 단점 때문에 여러 범죄에 노출돼 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비해 IC 카드는 칩 안에 저장 공간이 많아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함께 저장할 수 있고, 또 현재의 기술로는 복제가 거의 불가능해 보안성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IC 카드에 내장된 프로그램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전자통장 기능이다. 이 전자통장은 카드 하나에 30개의 계좌가 저장가능하다. 또한, 5개의 현금카드 기능이 포함돼 몇 장의 마그네틱 카드 기능이 하나의 카드로 통합한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그 만큼 편리성과 효율성이 증가됐다고 볼 수 있다. 국민은행 카드고객서비스팀 윤청수 과장은 “지금까지 은행의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데 있어 종이통장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전자통장이 출시됨으로써 다양한 채널의 금융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안성’을 빼고 IC 카드를 논하지 말라!   

무엇보다 IC 칩을 기반으로 한 전자통장은 바로 ‘보안성’이 핵심이다. 기존 마그네틱 카드의 구조는 자기기록 매체가 테이프 형태로 붙어 있기 때문에 보안성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IC 카드는 보안등급이 6으로 현존하는 보안매체 중 가장 등급이 높다. 또한, 하나의 작은 컴퓨터 체제로 마찬가지로 운영되기 때문에 보안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민은행 전자통장 서비스의  IC 칩 협력업체인 LG히다찌 이석희 차장은 “작은 컴퓨터 체계로 운영되는 IC 칩의 보안망을 뚫는다는 것은 현재로선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해킹으로 IC 칩의 보안망을 뚫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투자돼야 하는데 이도 역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에서 출시된 전자통장에는 IC 공인인증서라는 프로그램이 내장돼 있다. 컴퓨터 하드를 이용해 공인인증서를 관리했던 기존의 방식과 달리 카드 내에서 자체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개발돼 있어 해킹에 대한 위험이 해소됐다. 또 IC 카드 사용시 내부 시스템을 오픈할 수 있는 핀 번호를 입력해야만 본격적인 실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절차 역시 까다로워졌다고 볼 수 있다.

IC 카드를 이용한 금융거래는 사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서 3~4년 전부터 준비해 온 프로젝트다. 이 차장은 “마그네틱 카드를 이용한 범죄가 날로 늘어감에 따라 금감원에서도 그 대책의 일환으로 IC 카드 권고안을 발표해왔다”며, “IC 카드는 무엇보다 완벽할 만큼의 높은 보안 등급이 적용돼 있기 때문에 IC 카드를 도입할 경우 카드관련 범죄를 비롯해 온라인 금융범죄, 해킹 등의 범죄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2006년까지 모든 은행 업무를 IC카드에 적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순차적으로 2008년까지 모든 신용카드도 IC 카드로 대체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06년쯤에는 모든 인프라가 완비돼 사용자들이 IC 카드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전자통장 서비스로 이제 본격적인 사용에 들어간 IC 카드는 그 활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시작단계인 만큼 모든 서비스가 아직 완벽하게 구현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교통카드를 비롯해 전자화폐, 신용카드로까지 그 범위가 매우 다양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면서도 보안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IC 카드가 금융권에 과연 어떠한 혁명을 불러올 수 있을지 지켜볼 때다.
[권 준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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