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펠코 by 슈나이더일렉트릭(이하 펠코)은 방폭 카메라로 오일·가스 시장에서 특히 활약하고 있는 기업이다. 조홍석 펠코 매니저를 만나 펠코의 방폭 카메라 사업 노하우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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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석 펠코 매니저[사진=시큐리티월드]
펠코는 방폭 카메라 부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펠코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CCTV 제조사로, 전 세계 PTZ 카메라에 공통으로 탑재되는 PTZ 카메라 제어 프로토콜인 펠코-D, P를 개발한 회사입니다.
2007년에 에너지관리 전문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과 합병돼 지금은 ‘펠코 by 슈나이더 일렉트릭’이란 브랜드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주력 시장은 오일·가스, 카지노, 공항·항만, 도시방범 등 4개 시장입니다. 특수 카메라는 이렇게 미션 크리티컬한 시장에서 주로 요구합니다.
특수 카메라가 요구되는 시장 특성에 대해 좀 더 말씀해 주시죠 특수 카메라 중 방폭 카메라는 특히 오일·가스 시장에서 많이 요구합니다. 오프쇼어 플랜트, 수송용 선박, 온쇼어 LNG 저장소, 석유화학 정유시설, 선박 등에 설치되죠.
해양플랜트를 일괄 수주하는 EPC(EPC(설계·조달·시공) 회사들이 저희의 주요 고객사입니다. 방폭 카메라를 설치하는 이유는 바다에서 오일이나 가스를 시추할 때 폭발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원유나 LNG 가스를 시추해 퍼 올리는 것을 업스트림이라고 하는데 이때 나오는 고압가스를 연소 배출시키는 작업에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쓰입니다.
‘익스플로즌 프루프(Explosion-proof)’ 제품이라 휘발성, 폭발성 환경에서도 작업장 폭발을 일으키지 않죠. 등급은 작업장 환경이 휘발성이냐 가스나 분진이 발생하냐 등 정도에 따라 나뉩니다. 방폭 카메라의 국내 인증으로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발행하는 인증이 있습니다.
방폭 카메라 납품 사례를 소개해 주신다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사이트로 2007년 구축된 나로우주센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개발하는 발사체에는 액화연료를 쓰기 때문에 연료실에 방폭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테스트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엔진 밑에는 대역 감시 카메라 20대와 회전형 방폭 카메라 8대를 설치했죠. 센터 전체 규모로는 100여대의 카메라가 설치된 걸 기억합니다. 1~3차 실험 때는 진행상황을 펠코에서도 함께 지켜봤습니다.
상황실에서 보는 영상은 모두 CCTV로 촬영됐습니다. 한번은 액화질소 연료 주입하면서 문제가 생겼는데 관계자들이 모두 달려가야만 했어요. 그때 저희도 같이 달렸죠. 나로우주센터에 펠코 카메라가 도입된 건 당시 러시아 엔지니어가 강력하게 요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러시아 엔지니어가 강력하게 요구한 건 펠코만의 차별화때문인가요 저희는 내구성, 고해상도, 절감된 총소유비용(TCO) 비용면에서 차별된 고객 가치를 제공합니다. CCTV가 설치되는 주목적은 설치된 현장 환경에서 최상의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신속하게 운영자에게 전달해 필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하거나 사후에 저장된 영상을 분석하여 필요한 대책을 취하게 하기 위해섭니다.
최상의 영상을 전달하기 위해 펠코는 신규 방폭 카메라에 ‘슈어비전(SureVision)’이라는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이 탑재합니다. 슈어비전 기술은 어두운 곳과 밝은 곳, 역광 등이 혼재된 까다로운 조명 환경에서도 자동으로 보정해 필요한 영상 디테일을 제공합니다.
타사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어 및 벨트 구동방식 메커니즘 펠코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 구동방식 메커니즘을 채택해 더욱 우수한 내구성과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방폭 카메라는 수십킬로미터 떨어진 해상플랜트나, 원유 및 가스 수송선, 해안의 원유 및 가스 저장탱크시설, 정제시설, 화학공장 등에 주로 사용되므로 카메라를 수리하거나 교체하기 위한 접근이 어려우므로 안정성과 내구성이 중요합니다.
또한, 무게가 30~40㎏이나 되는 카메라의 설치 편의성을 극대화했으며, 개별 정션박스가 필요치 않아 비용도 절감됩니다. 야간에는 최대 200m까지 투광할 수 있는 적외선 투광기가 탑재돼 줌 배율에 따라 투광 각도 및 세기가 자동으로 조절되어 최적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펠코의 경쟁사로는 어딜 꼽으십니까 해외 방폭 카메라회사인 쿠퍼 허니스(Cooper Hernis), 시네틱스(Synnectics), 비디오텍 등이 있습니다. 이 회사들은 저희처럼 오일·가스 시장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해왔고 자주 경쟁하는 회사들입니다. 특히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이 회사들의 레퍼런스가 많습니다.
국내와 해외 시장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국내 방폭 카메라 시장을 규모로만 보면 그렇게 크지만, 국내의 건설사들이 해외 프로젝트를 많이 수주하고 있고, 발주처에서 그에 상응하는 레퍼런스를 가진 글로벌 업체의 제품 적용을 요구하고 있어 펠코는 국내보다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더 많이 하는 편입니다.
올해 특수 카메라 시장 경기는 어떻습니까
올해 물리보안시장이 크게 성장한다는 예측이 있었는데 금액적인 성장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중국시장이 세계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고, 한국시장은 성숙기여서 사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이엔드 시장에서 A부터 Z까지 모두 제공하는 원벤더 회사를 찾는 경우도 있어 수요는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장 가격이 워낙 낮아지고 있어 제품 차별화를 도모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희의 경우 전체적인 경기가 좋지 않아 사업이 쉽지만은 않지만 한국 건설사들이 해외 플랜트 수주를 많이 하고 있어 특수 카메라 매출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물리보안과 IT 보안의 융합이 활발합니다. 펠코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요
당사의 주력 제품이 IP 카메라와 IP VMS여서 상당히 많은 글로벌 벤더들과의 통합 솔루션이 구축됐고 지속해서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클라우드 기반의 VMS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 대한 개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타깃 시장인 오일·가스, 카지노, 도시방범, 공항·항만 등에 필요한 솔루션이 타 기술과 접목돼 구축 완료됐습니다.
산업용 플랜트에서 많이 사용되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의 SCADA 시스템이나 아벤투라(Aventura)의 시스템과 통합해 플랜트 관제 시스템에서 영상으로 시스템 데이터의 진위를 파악할 수 있지요. 또, 영국의 한 공항에서는 외곽 울타리 감시용 지상 레이더 시스템을 저희 시스템과 연동해 침입 위치를 운영자에게 알려주고 자동으로 PTZ 카메라로 침입자를 추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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