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이론과 실무 겸비한 교육·연구 수행...세계 최고 정보보호 전문가 양성 목표
학생 전원이 장학금과 생활비, 기숙사 지원 받아...남학생은 병역특례 혜택까지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과학기술 분야의 국내 최고 대학교 중 한곳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국가발전에 필요한 고급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의 본보기를 제시하기 위해 1971년 설립됐다. 1971년 설립한 한국과학원(KAIS)과 1980년 설립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통합해 KAIST가 됐다가 1989년 KIST가 다시 분리된 후, 한국과학기술대학교(KIT)와 통합해 현재 KAIST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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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캠퍼스 전경[사진=KAIST]
전 세계 100대 학교에 손꼽히는 KAIST는 특히 연구중심 교육으로 이름이 높은데, 이러한 KAIST가 사이버보안 영역에서 명성을 떨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KAIST 정보보호대학원은 글로벌 사이버보안을 이끌어갈 수 있는 고급 정보보호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2010년 12월 정보보호대학원 프로그램으로 신설됐다. 이후 국가 차원에서 정보보호 분야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고급 정보보호 전문가 인력의 수요가 증가했고, 2012년 2월 정규학과인 정보보호대학원으로 전환됐다. 현재는 전산학부 정보보호대학원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KAIST 정보보호대학원은 전산학부, 전기 및 전자공학부, 수리과학과의 학제 간으로 구성된 20여명의 저명한 교수진과 실무전문가인 겸직교수와 초빙교수들이 정보보호 분야에서 고급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국가에 이바지할 세계 최고의 정보보안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강병훈 KAIST 정보보호대학원 주임교수는 “우리 대학원이 지난 2017년 말까지 정보보호분야 글로벌 Top 학회(ACM CCS, Usenix Security, IEEE S&P, NDSS)에 발표한 논문이 총 18편인데, 이는 우리나라 대학 발표 논문수를 다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라며 연구와 논문발표에 주력하는 KAIST 정보보호대학원의 특성을 소개했다.
“2017년 실시된 사이버공격방어대회와 논문공모전에서 사이버안보 논문분야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그리고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공격방어대회에서도 2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해킹방어대회인 제14회 HDCON에서 1위를 수상했으며, 화이트햇 콘테스트에서도 참여한 팀 432개 중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데프콘 2016에서는 전체 5위(순수 단일팀으로서는 1위)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KAIST가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바탕에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우선, 공학 석·박사 학위과정 학생들은 국가에서 전액 지원하는 국비장학생, 지도교수가 지원하는 KAIST 장학생, 그리고 소속기관에서 지원하는 일반장학생으로 모집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사이버보안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CSPN 프로그램’으로 매년 10명의 석사과정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재학생들에게는 정보보호 분야의 연구기회가 제공되며,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에게는 재학 중 해외 유수 대학 및 글로벌 선진 기업에 인턴십 파견의 기회가 주어진다. 졸업생들에게는 광범위한 정보보호 분야 학계 진출 기회가 있으며, 국가 주요기관 및 공공기관에 특채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대기업 및 일반기업의 정보보안 전문가로서 중추적 역할을 하며, 창업에 관심 있는 졸업생에게는 창업 멘토링과 지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리 대학원에 입학하는 학생은 모두 전액 장학생이며,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생활비도 충당이 가능할 정도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생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박사과정 학생은 대부분 병역특례 혜택이 주어집니다.”
그렇다면 KAIST가 찾는 정보보호 인재는 어떤 모습일까? 이와 관련해 강병훈 주임교수는 △고급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학생 △설계 (Design)와 분석(Analysis), 종합(Synthesis)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학생 △다양해지고 있는 정보보호에서 새로운 분야를 향한 열정과 도전정신, 그리고 창의적 사고를 가진 학생을 꼽았다.
“사이버보안은 시스템과 네트워크, 암호 수학 등의 기초가 필요한 분야임과 동시에 새로운 분야 및 정보보호 적용 이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되는 분야입니다. 이 때문에 시스템 해킹, 코드 취약점, 웹 해킹 등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고, 근원적으로 안전하고 보호된 시스템과 네트워크 보안 설계도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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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강병훈 정보보호대학원 주임교수[사진=KAIST]
특히, 강 주임교수는 미래로 가면 갈수록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 걸쳐 정보보호 이슈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KAIST 정보보호대학원 학생들에게 정보보호 이슈에 꾸준한 관심을 바탕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가 되어 우리나라 정보보호 분야 발전에 기여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계와의 연계도 중요합니다. KAIST도 한국연구재단, 삼성전자,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안랩, 국가정보원, 한국인터넷진흥원 SK텔레콤, 전력연구원, 라인, 삼성미래재단, 현대오토에버, 그리고 해외기관으로는 미국국립과학재단 NSF, 미국 Office of Naval Research Global, Office of Naval Research, Ford 등과의 연구제휴를 통해 실제 산업에서 필요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그간 쌓아온 교육과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좀 더 잘 가르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강병훈 주임교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훌륭한 졸업생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수 개개인이 연구를 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교수님들이 함께 창의적인 새로운 아이디어, 그리고 혁신적인 패러다임을 필요로 하는 도전적인 연구과제를 찾아내어 훌륭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KAIST 정보보호대학원의 2018년을 지켜봐 주십시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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