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21주년...보안현장 업무 담당자들을 위한 ‘특수대학원’
(ISC)²와 연계...CISSP 자격증 커리큘럼과 해외 보안 컨퍼런스 참여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대학원은 4년간 배워온 학문을 좀 더 깊이 있게 배우기 위한 것도 있지만, 좀 더 실용적이고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학문을 배우기 위함도 있다. 예를 들어 대학원은 일반대학원과 전문대학원, 특수대학원이 있는데, 그중 특수대학원은 주로 기관이나 기업 등 현장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의 실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니는 곳이다. 이번에 소개할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이 바로 이러한 특수대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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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전경[사진=동국대학교]
1997년 설립된 국제정보보호대학원은 20여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정보보호 분야의 대표적인 대학원이다. 특히, 정보보호의 개념이 아직 낯설었던 시기에 국내 최초로 네트워크 정보보호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약 1,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한국의 정보보호 분야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동국대학교 김관규 국제정보보호대학원장은 이렇게 오랜 시간 전통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로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에 신속하게 대응했던 순발력을 꼽았다. “네크워킹 테크놀로지의 변화를 신속하게 도입해 이를 교육시키는 제도를 구축하는 순발력이 큰 장점입니다. 예를 들면, 2009년 설립한 사이버포렌식 전공은 최근 독립학과로 확대됐습니다. 사회적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최근 비트코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블록체인을 전문적으로 교육시키기 위하여 블록체인 전공을 신설했습니다. 이러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동국대학교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네트워킹 기술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국제정보보호대학원은 정보보호학과와 사이버포렌식학과로 구분되어 있으며, 정보보호학과는 정보보호전공과 블록체인전공이 있다. 그리고 사이버모바일 전공이 고용계약형으로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학원은 암호이론, 시스템 보안, 데이터베이스 보안 등 정보보호 기초과목에서 바이오 인식 응용기술, 산업보안 및 기업 비밀 보호, 무선통신 및 보안에 이르는 응용분야까지 체계적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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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김관규 국제정보보호대학원장[사진=동국대학교]
또한, 올해 구조개편을 통해 사이버포렌식학과를 설치함으로써 범죄수사와 정보보안 기술을 융합한 분야를 새롭게 개척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관규 대학원장은 “동국대학교의 강점인 경찰수사학과의 연계를 통해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록체인 전공도 신설해 미개척 분야를 새롭게 발전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블록체인 전공 교수를 초빙하고 현업과의 협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세계적인 정보보안 전문교육기관 (ISC)²와의 연계도 동국대만의 자랑이다. 정보보안 분야를 대표하는 자격증 중 하나인 CISSP 자격증을 위한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는 것. (ISC)²와의 연계를 통해 자격증 획득을 위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만든 것은 물론, CISSP 자격증 시험료 할인(20%)과 교재 할인 등 학생들을 위한 특혜도 마련했다. 또한, (ISC)²가 주최하는 글로벌 보안 컨퍼런스에 학생들을 선별해 참여시킴으로써 직접 발표도 하고 세계 유명 석학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도 만들었다.
“현장에서 실무를 보는 사람들에게 자격증은 매우 중요한 것 중 하나입니다. (ISC)²와 연계한 CISSP 자격증 수업도 그러한 이유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대학원이 직접 ‘사이버 융합보안 전문가 자격증’을 민간 자격증으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제정보보호대학원은 국내만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보안전문가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보보호와 사이버보안은 사회의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이며, 따라서 사적인 이익 추구보다는 공익을 우선시하는 정보보호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것이 김관규 대학원장과 대학원의 목표다.
“이러한 교육 목표를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배양하며 이를 실무에 응용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우리 대학원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교수진 확보와 현실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커리큘럼, 그리고 1,000여명의 동문들이 우리 사회의 정보보안 분야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김관규 대학원장은 최근 비트코인 광풍으로 블록체인이 국민적 관심사가 됐지만,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줄 만한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은 올해부터 블록체인 분야의 최고 교수진을 확보하고 전문적 지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기술 발전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한국의 정보보안 분야를 선도해 가는 대학원의 위상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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