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미국 스마트홈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향후 2020년까지 연간 21.05%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과 아마존, 구글의 미국 내 빅3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10조 원 규모의 스마트홈 시장이 개척되고 있다. 아직 초기인 시장에서 많은 한국 스타트업의 도전이 기대되고 있다.
2016년 미국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약 97억 2,500만 달러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 통계조사 전문기관 스테이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미국 시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21.05%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이티스타는 미국 인구의 5.82%가 현재 스마트홈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약 18%의 미국인들이 스마트홈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 예상했다.
아마존 에코… 스마트홈 음성인식 시장 리더
아마존 에코는 음성인식 비서 개념의 기기다. 클라우드를 베이스로 궁금한 것을 물으면 위키피디아에서 찾아 대답하며, 음악을 재생하고 볼륨 조절도 할 수 있다. 아마존 에코는 딥러닝도 가능해 이용자의 패턴을 아마존 서버에서 분석해 갈수록 똑똑하게 대응하도록 되어 있다.

아마존 에코의 기능 중 가장 큰 활약을 하는 것은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자들은 음성기능을 통해 아마존 사이트에서 온라인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슬라이스 테크놀로지(Slice Technologies)의 조사 결과, 아마존 에코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아마존에서 쇼핑을 하는 경향이 다른 소비자들 보다 3~4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행동조사 및 분석기관 CIRP(Consumer Intelligence Research Partners)에 따르면, 현재까지 아마존 에코는 약 300만 개가 판매됐으며, 소비자의 에코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추격하는 구글, ‘구글홈’ 발표

구글은 매년 열리는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가정용 기기인 ‘구글홈(Google Home)’을 처음 발표했다. 구글홈은 아마존 에코(Echo)와 비슷하다. 구글 홈의 디자인도 비슷한 원통형으로 스피커와 마이크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글홈은 음성을 인식해 기본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모든 기능은 대화로 진행된다. 사용자들이 ‘헤이 구글’이라는 인공지능 스피커에 말을 걸면 “내 방에 불을 켜달라”, “저녁 식당 예약을 알려달라” 등을 요구할 수 있으며, 구글의 기본 검색기능을 활용한 정보 탐색도 가능하다. 구글홈은 24시간 무선인터넷과 연결돼, 음악을 스트리밍하고, 날씨정보, 음식 배달 주문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 시리 스피커 개발중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애플이 음성인식체제 시리(Siri)를 탑재한 인공지능 스피커를 개발했으며, 시장 출시 전 준비 단계라고 보도했다. 얼마전 애플이 스피커 기업 닥터 드레(Beats by Dr.Dre)를 인수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시리와 닥터 드레의 결합을 통한 음성인식 스피커가 개발되리라 예측했다.
애플의 음성인식 스피커의 기능 요소는 기존의 경쟁 업체들의 인공지능 스피커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제품은 애플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애플 홈키트(Home-Kit)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스피커로, 홈키트 제품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 허브로써 음성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앞으로는 터치 기능 없이 대화만으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하게 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구글홈이 가장 주목받아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전자기기의 개수와 온라인 연결이 세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며, 세계 IoT(사물인터넷) 시장은 2014년 6,600억 달러에서 2020년 1조 7,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트너는 전자기기, IT 서비스 분야 등이 2020년 세계 IoT 시장의 약 31.8%를 차지할 것이라고 봤다. IoT를 이용한 다양한 플랫폼, 데이터 저장소, 보안시스템, 새로운 소프트웨어 등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20년 IoT 생활가전은 2015년 약 29억 개에서 2020년까지 130억 개로 늘어나며,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리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구글홈을 통한 스마트홈 접근방식은 다른 경쟁사들보다 더욱 효율적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이 구글홈을 통해 기존에 만들어둔 자사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합하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네스트라는 스마트홈 플랫폼을 갖고 있음에도 구글홈 스피커를 따로 출시하는 것으로, 기존의 플랫폼들을 인공지능 스피커라는 허브를 통해 소비자들이 더욱 친근하게 사용하기를 원한다. 구글은 모바일 플랫폼도 보유하고 있으며, TV 및 네트워크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크롬캐스트, 차량과 웨어러블기기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오토와 안드로이드 웨어 등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서드파티 앱들의 지원도 가능하므로 확장성도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 업체들도 기회 찾아야
한국은 삼성전자와 LG를 중심으로 10조 원 규모의 스마트홈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많은 한국 스타트업들의 도전이 기대된다. 한편, 글로벌 기업인 보쉬나 인텔 등은 스마트홈 개발팀을 새로 구성하거나 신생법인을 설립해 새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혁신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 가운데 한국 기업도 CES 등 글로벌 전시회에서 좋은 성과를 이룬 사례가 있다. 한국의 스타트업 ‘이도링크’는 CES 혁신상을 받으며 한국의 아이디어와 제품이 세계 무대에서도 시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자료 제공 : KOTRA(www.kotra.or.kr)]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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