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대 아이템과 게임머니 판매, 1년간 약 2억5000만원 부당이득 챙겨
[보안뉴스 김경애] 불법 사설서버를 운영해 30억대 아이템과 게임머니를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프로그래머 4명과 ‘중고나라’와 같은 중고물품사이트에서 70여명으로부터 총 1500만원 상당을 편취한 인터넷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리니지1 불법 사설서버 운영 수법(자료제공: 경기분당경찰서)
리니지1 불법사설서버 운영, 약 2억5000만원 부당이득
불법 사설서버는 온라인 게임산업을 위축시키며, 무분별한 게임접속, 게임아이템의 불법 환전, 셧다운제 회피 등 청소년보호를 위한 각종 법제도를 무력화하는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가운데 사설서버를 구축하고, 30억대 아이템 및 게임머니를 판매해 1년간 약 2억5000만원 부당이득을 챙긴 프로그래머 등 일당 4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분당경찰서 측은 “2015년부터 2016년 1월까지 엔씨소프트가 운영하는 ‘리니지1’의 게임소스와 클라이언트 등을 무단으로 복제, 변경, 배포했다”며 “총 3,000여명의 게임유저가 리니지1 게임을 사설서버에 접속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게임소스를 무단으로 복제해 자신들의 서버 컴퓨터에 저장하고, IP를 할당받은 후 IDC센터에 입고해 사설서버를 구축했다. 그런 다음 홈페이지를 만들어 사설서버 접속 프로그램인 ‘접속기’를 배포해 게임이용자가 사설서버에 접속하도록 했다.
이후 ‘00서버’의 관리자(마스터)로 게임머니, 아이템 생성 소스코드 명령어를 입력해 게임머니 등을 무한 생성했고, 이렇게 생성된 게임머니를 아이템중개거래 사이트를 이용해 게임유저들에게 판매했다.
지난 2007년부터 리니지1 사설서버를 구축하고 운영한 프로그래머 등 4명은 경찰서에서 이미 조사를 받았음에도,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을 떨치지 못해 지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이렇게 번 돈으로 고급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나머지는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1,500만원 상당 인터넷 물품사기범... 무일푼 상태에서 검거
이와 함께 ‘중고나라’ 등 중고물품사이트에서 인터넷 사기로 70여명으로부터 총 1500만원 상당을 편취한 A모 씨도 경찰에 붙잡혔다.
김해중부경찰서 측은 “2015년 11월 10일부터 2016년 1월 17일까지 A모씨는 중고사이트에서 테블릿 PC, 핸드폰 등 고가의 전자기기를 판매하겠다고 속였다”며 “인터넷 중고 거래의 특성상 직접적인 대면 없이 신뢰만으로 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점을 노리고, 최저 5만원대에서부터 최대 70만원대까지 피해금을 가로챘다”고 밝혔다.
게다가 A모 씨는 이전에도 동일한 인터넷 사기 범행으로 검거된 적이 있으며,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주거지를 수시로 변경하며 계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렇게 벌어들인 돈을 생활비 등으로 모두 탕진했고, 자금 사정이 안 좋아지자 찜질방에 머물면서 생활을 유지하다 사실상 무일푼 상태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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