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웹사이트에 한국인 개인정보 노출 계속...

2011-03-08 17:29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url

정부가 중국 인터넷 노출된 한국인 개인정보 삭제 나서
[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지난 2월 말 20대 중국인 지인이 도움을 청해 왔다. 그는 “한국 인기 가수 그룹의 화보 사이트에 로그인 하려는데 한국 신분증 번호 입력을 요구한다”며 “신분증 번호는 구해서 갖고 있지만 절차를 모르니 도와달라”고 말했다. 한국인 신분증 번호는 어떻게 구했는지 물었다. 그는 “중국 웹사이트에서 한국인들의 신분증 번호를 찾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인 개인정보를 몰래 쓰는 게 매우 잘못된 것인 줄 알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3월 7일, 베이징 시내 중관촌에 있는 한 PC방. 대부분의 좌석이 청소년들로 차 있었다. 게임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많았다. 영화나 TV드라마를 보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주위에 앉은 몇몇 20대 중국 젊은이들이 한국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는 게 보였다. 그들에게 “어떻게 한국인 신분증번호와 이름을 구했냐”고 물어 봤다. 그러자 그들은 한국인 주민등록번호를 자동 생성해주는 웹 페이지를 보여줬다. 그 중 한 사람은 “한국 게임을 이용하거나 동영상 사이트에 접속하려면 한국 이름과 신분증 번호가 필요해 중국의 인터넷에서 검색해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한국인 개인정보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며 “평소 몇 개의 한국인 개인정보를 갖고서 여러 한국 웹사이트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중국 인터넷에서 줄줄 새는 한국인 개인정보
중국의 인터넷에 해킹 당한 한국인의 주민등록 번호와 같은 중요한 개인정보가 계속해서 퍼지고 있다. 중국 포털·검색·커뮤니티 사이트에 한국인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이 버젓이 노출·배포되고 있다.

       

중국인 네티즌들 사이에 한국인 개인정보를 전자우편이나 토종 메신저 ‘QQ’ 등을 통해 주고 받는 현상도 퍼지고 있다. 이는 중국에서 해킹하거나 정보들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의 최대 인터넷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baidu.com)의 검색창에 중국어로 ‘한국인 신분증 대전’를 입력하면 무려 528만 개에 달하는 관련 게시 글이 쏟아져 나왔다. 많은 사이트마다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한국인 실명과 주민번호, 심지어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게시해 놓고 있었다.
바이두의 ‘지식 코너’(http://zhidao.baidu.com)와 ‘댓글 코너’(http://tieba.baidu.com)를 보면 ‘한국인 개인정보를 갖고 있으면 보내 달라’거나 ‘한국인 개인정보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요청하는 글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바이두의 ‘지식 코너’에서는 지난 2월 중순 한 네티즌이 “한국산 게임 버블 파이터’ 계정 또는 14세 이하 한국인의 신분증 번호를 전자우편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글이 게시됐다. 또 다른 중국 네티즌은 2월 중순 “게임 등록을 위해 필요한데 1978년 이전에 출생한 한국인의 신분증번호를 구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등록에 이용되지 않은 한국인 신분증 번호를 구한다”고 강조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바이두의 ‘지식 코너’에 200명에 달하는 한국인의 개인정보를 올려 놓기도 했다. 여기에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이 적혀 있었다. 바이두의 ‘댓글 코너’에서 한 중국 네티즌은 ‘2010년 6월 13일 갱신한 한국인신분증+성명 대전’이라는 제목으로 수십 명의 한국인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올려 놓았다.


다른 중국 사이트에서도 한국인 주민등록번호는 쉽게 검색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포털 사이트인 시나닷컴(sina.com)도 예외가 아니다. 시나의 블로그 코너에서는 한 네티즌이 수십 명의 한국인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게시하고 네티즌들이 이용하도록 해 놓았다.

심지어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한국 주민등록번호를 만들어 주는 소프트웨어도 활개를 치고 있다. 바이두의 검색창에서 ‘한국 실명 신분증 생성기’를 입력한 결과, 13만1천 개의 관련 게시 글이 나왔다.
바이두의 댓글 코너에 ‘한국인 신분증 생성기를 구한다’는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무엇보다 실명을 생성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에 로그인할 때 필요한 하다” 신분증 생성 사이트를 찾았다.
이들 중국 사이트에서는 한국인 주민번호 생성 방법 등을 공개하고 있다. 먼저 이용자가 원하는 주민등록번호를 맘대로 입력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특정 생일과 임의의 다섯 자리를 입력한 다음 ‘번호 생성’ 버튼을 누르면 주민등록번호가 나타난다.

또한 한국 신분증번호를 사이트에서 자동으로 만들어 준다. 수량 칸에서 1개 또는 10개 중 하나를 고른 다음 ‘번호 생성’을 누르면 자동으로 주민등록번호가 뜬다. 이 중국 웹사이트들은 “한국의 일부 웹사이트에서는 한국 실제 이름과 신분증 번호가 맞는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여기서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 중국내 노출 한국인 개인정보, 범죄에 악용 우려
중국에서는 불법 도용한 한국인 개인정보를 주로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영화·TV 사이트에 가입하는 용도로 쓰고 있다. 또 쇼핑몰·텔레마케팅 광고를 위해 한국인의 개인정보를 사들이는 경우도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에도 중국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게임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한국인 개인정보를 주고 받는 글들이 끊이지 않고 오르내리고 있다. 중국의 유명 온라인게임 포털 사이트인 유쥬닷컴(uuu9.com)의 게시판에 오른 글 중에도 ‘한국 실명 신분증 생성기’ 소프트웨어가 올라 와 있다.
중국 게임 포털 ‘52PK닷컴’(52pk.com)에 있는 상용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코너에서도 ‘한국 신분증 생성기’ 소프트웨어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소프트웨어를 내려 받은 중국인들 가운데 80% 이상은 해당 코너의 설문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게임 사이트 허우다오(houdao.com)의 게시판에도 ‘한국 신분증 실명 생성기가 필요한 사람은 가져가라’며 관련 소프트웨어가 올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 흘러 다니는 한국인 주민번호 가운데 한 번도 도용된 적이 없는 번호를 찾기 힘들다”는 말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인 개인정보는 온라인 게임용 사이버 머니를 만들어 한국에 판매하려는 업자들에게 흘러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중국인 게임 아이템 유통업자들은 한국인 주민번호를 도용해 한국 유명 온라인게임에서 아이템을 모은 뒤 이를 판매해 불법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한국내 전자상거래, 여행사, 유학전문 사이트 등을 해킹해 주민번호를 훔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이 중국에서 노출된 한국인 개인정보가 각종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베이징에 있는 한 한국인 유학생은 얼마 전 계정 사기 건으로 한국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는 “어떤 한국 사람이 게임 아이템 사기를 당한 뒤 길드 방장을 통해 메일주소를 알아봤는데 내 이름으로 된 아이디로 길드가입이 돼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도용된 메일 아이디를 볼 때,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내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서 네이버(Naver) 메일에 가입했다”며 “주민등록번호만으로도 가입이 됐던 2006년에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가 ‘다음(Daum)’ 사이트도 확인을 해본 결과 내 신분을 도용해 만든 아이디가 또 있었다. 그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주민번호가 도용당하고 심지어 사기꾼으로 몰릴 뻔해 놀랐다”고 말했다.
베이징대학에서 유학중인 한 한국 학생은 “중국인이나 다른 사람들이 내 정보를 이용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경제적 손해를 끼칠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에 한국인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됐을 경우 현재로서는 피해자들이 해결하거나 마땅히 찾을 곳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중국 등으로 불법 유출된 한국인 개인정보를 신속하게 삭제하기 위해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정부, 중국 인터넷에 노출된 한국인 개인정보 삭제 조치
 여러 해 전부터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면서 우리 정부가 중국 당국을 통해 외교적 노력을 취했지만 지금까지 크게 나아지지 않은 실정이다. 정부는 중국 쪽에 인터넷에 노출된 한국인 개인정보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에 있는 중국주재 한국대사관 쪽은 7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인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개인 신상 관련 정보가 중국에서 운영되는 인터넷 사이트들에 노출되고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해 해당 한국인 개인정보에 대한 삭제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의뢰해 삭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진흥원은 중국 인터넷협의회와 협의해 삭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쪽은 바이두와 구글 등의 중국에서 운영되는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주민등록번호와 운전면허 앞자리 번호 등으로 한국 국민의 개인정보 노출 상황을 검색하는 한편, 중국내 위탁사업자에게 해당 웹사이트를 직접 방문하게 해 삭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대사관 쪽은 설명했다.[중국 베이징 / 온기홍 특파원 onkihong@yahoo.co.kr]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헤드라인 뉴스

TOP 뉴스

이전 스크랩하기


고구마. 2011.03.10 11:28

첨부된 사진 관리좀....
주번등이 그냥 다보이는대 모자이크를 좀더 잘하시던가요.


과월호 eBook List 정기구독 신청하기

    • 지인테크

    • 인콘

    • 엔텍디바이스

    • 핀텔

    • 아이비젼

    • 아이디스

    • 인피닉

    • 웹게이트

    • 판빌코리아

    • 하이크비전

    • 한화비전

    • ZKTeco

    • 비엔에스테크

    • 엔토스정보통신

    • 원우이엔지

    • 지오멕스소프트

    • 에스엠시스템즈

    • 이화트론

    • 다후아테크놀로지코리아

    • 테크스피어

    • 휴먼인텍

    • 슈프리마

    • 홍석

    • 시큐인포

    • 미래정보기술(주)

    • 씨엠아이텍

    • 제이더블유씨네트웍스

    • 유니뷰코리아

    • 경인씨엔에스

    • 한국씨텍

    • 성현시스템

    • 렉스젠

    • 파인트리커뮤니케이션

    • 티비티

    •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 진명아이앤씨

    • 한국표준보안

    • 트루엔

    • 지엠케이정보통신

    • 세연테크

    • 스마트시티코리아

    • 포엠아이텍

    • 넥스트림

    • 이스온

    • 로그프레소

    • 쿼리시스템즈

    • 레드펜소프트

    • 시큐리티스코어카드

    • 이레산업

    • 에프에스네트워크

    • 네이즈

    • 케이제이테크

    • 셀링스시스템

    • 제네텍

    • 세이프네트워크

    • 네티마시스템

    • 아이엔아이

    • 뷰런테크놀로

    • 인더스비젼

    • 혜성테크원

    • 주식회사 에스카

    • 솔디아

    • 일산정밀

    • 미래시그널

    • 새눈

    • 누리콘

    • 윈투스시스템

    • 스마컴

    • 창성에이스산업

    • 아이에스앤로드테크

    • 현대틸스
      팬틸트 / 카메라

    • 티에스아이솔루션

    • 케비스전자

    • 크랜베리

    • 구네보코리아

    • 에이앤티코리아

    • 미래시그널

    • 태양테크

    • 엘림광통신

    • 메트로게이트
      시큐리티 게이트

    • 엔에스티정보통신

    • 엔시드

    • 동곡기정

    • 와이즈콘

    • 엠스톤

    • 글로넥스

    • 유진시스템코리아

    • 카티스

    • 세환엠에스(주)

Copyright thebn Co., Ltd. All Rights Reserved.

시큐리티월드

회원가입

Passwordless 설정

PC버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