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보안 빅데이터] 스미싱 위협에 놓인 고유가 피해지원금

2026-04-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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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피해지원금 노린 스미싱 무차별 살포... 문자 내 URL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보안뉴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정부가 고유가로 인한 서민 경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한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본격적인 지급을 앞두고 있다. 장기화되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가계의 시름이 깊어진 가운데, 이번 지원금은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를 악용해 개인의 소중한 자산을 노리는 ‘스미싱’(Smishing) 범죄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출처: gettyimagesbanl]

이번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소득 수준과 가구 형태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점이 특징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6년 4월 27일부터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우선 지급이 시작된다. 이들에게는 가구당 45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의 지원금이 현금 또는 바우처 형태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어 5월 중순부터는 소득 하위 70% 국민을 대상으로 한 순차적 지급이 이루어진다. 지급 절차는 행정안전부의 ‘정부24’ 홈페이지나 지자체 별 공식 접수처를 통해 본인 확인을 거친 후 신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문제는 이러한 정책을 악용하는 범죄 집단이다. 이들은 ‘[정부지원]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대상입니다’, ‘지금 즉시 확인하지 않으면 지원금이 취소됩니다’와 같은 자극적인 문구를 담은 문자메시지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스미싱 문자의 핵심은 문자 내에 포함된 인터넷 링크(URL)다. 사용자가 무심코 이 링크를 클릭하면 악성 앱이 설치되거나 가짜 사이트로 유도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내에 저장된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연락처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순식간에 탈취된다.

특히 원격 제어 앱이 설치될 경우, 범죄자가 사용자의 폰을 마음대로 조종해 비대면 대출을 받거나 은행 잔고를 가로채는 등 회복하기 어려운 금융 피해에 평생을 고통속에 보낼 수도 있다.


▲피해지원금 스미싱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 [출처: 인사이트케이]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의 2026년 4월 1~20일 동안의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이번 지원금과 스미싱 사태를 바라보는 대중의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데이터상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긍정 키워드는 ‘반갑다’이다. 하지만 그 뒤를 잇는 압도적인 키워드들은 우리 사회가 느끼는 불안감을 방증한다. ‘의심하다’, ‘보이스피싱’, ‘범죄’, ‘정보유출’과 같은 단어들이 높은 빈도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피싱’과 ‘피해’라는 단어는 시각적으로 가장 크게 부각되어 국민들이 지원금 수령의 기쁨보다 사기에 대한 공포를 더 크게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무시하다’, ‘단정하다’ 등의 표현은 쏟아지는 스미싱 문자에 지친 피로감과 냉소적인 반응을 나타낸다. ‘한숨 나오다’와 같은 감성어는 도움을 주려는 정책이 오히려 범죄의 통로가 된 현실에 대한 씁쓸함을 대변하고 있다.


▲배종찬 연구소장 [출처: 인사이트케이]
개인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시스템과 개인의 실천이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 첫째, 정부의 원칙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는 지원금 안내 문자메시지에 절대로 인터넷 링크(URL)를 첨부하지 않는다. 만약 문자에 클릭할 수 있는 링크가 포함되어 있다면 그것은 100% 스미싱이다.

둘째, 스마트폰 보안 설정을 강화해야 한다. ‘알 수 없는 출처의 앱 설치’를 차단 설정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의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피해 발생 시 즉시 행동해야 한다. 그 후 경찰청(112), 금융감독원(1332), 또는 한국인터넷진흥원(118)에 신고하고 주변에 사칭 문자가 갈 수 있음을 알려야 한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고단한 민생을 보듬기 위한 소중한 자원이다. 범죄자들의 간교한 수법에 이 소중한 기회가 얼룩지지 않도록, 정부의 세심한 홍보와 개인의 철저한 보안 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글_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저자 소개_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 외에 미국, 일본, 홍콩 등에서 연구 경험을 가지고 있다. 주된 관심은 정치 시사와 경제정책인데 특히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 글로벌 경제 분석 그리고 AI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보안 이슈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심층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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