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등 AI 시대 새로운 선박 과제 발표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싸이터(CYTUR)는 보안뉴스와 공동으로 오는 8월 12일 서울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해양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2026’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보안 실무자가 결집하는 제20회 국제 시큐리티 콘퍼런스(ISEC 2026) 기간 중 동시 진행되며 해양 산업에 닥친 사이버 위협과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다룬다.

현대 선박은 항해·기관·화물 관리 시스템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거대한 바다 위 IT·OT 인프라로 진화했다. 스마트십과 원격 운항 기술 확산으로 연결성이 급증하면서 해상에서의 사이버 공격은 단순한 데이터 유출을 넘어 선박 충돌이나 운항 중단 같은 치명적인 물리적 사고로 직결되고 있다.
싸이터가 발간한 ‘2026 해양 사이버 위협 백서’에 따르면 해양 사이버 침해사고는 전년 대비 10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을 기점으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는 대규모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이 발생해 하루 1000척 이상의 선박이 피해를 입었다. 전자 항법 교란은 유조선 충돌 사고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으며 위성통신 공격으로 180척의 선박과 육상 간 통신이 마비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제도 환경도 빠르게 재편되는 추세다. 국제선급연합회(IACS)의 선박 사이버보안 통합 규정인 UR E26·E27은 2024년 7월 이후 건조 계약되는 신조선에 의무 적용됐다. 국제해사기구(IMO)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연합에서도 관련 보안 규정을 속속 내놓고 있으며 규정 적용 이후 계약된 선박들의 인도가 올해 본격화되면서 따라 서류상 평가를 넘어 실제 선박에서의 사이버보안 검증이 첫 국면을 맞이했다. 아울러 정부가 북극항로 시범운항과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항법과 통신 시스템의 보안은 안전 운항의 필수 조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해양 보안의 현황부터 미래 위협까지 해양 환경 전반의 사이버보안 해법을 제시한다. 조용현 싸이터 대표가 해양 사이버보안 규제와 기술 트렌드 변화를 조망하고 윤영환 싸이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항해 중인 선박의 사이버 복원력 구현 방안을 발표한다. 이어 배양섭 한화오션 파트장은 인공지능(AI) 시대 선박이 마주한 과제를 짚고 옥동원 씨넷(SeaNet) 팀장은 규정 준수를 넘어선 시스템 통합(SI) 업체의 실행 과제를 다룬다.
후반부에는 다가올 첨단 위협 환경에 대비하는 전략이 논의된다. 이창근 키페어(KEYPAIR) 대표가 양자컴퓨팅 및 AI 기반 공격 대응책을 제시하며 최규오 리나(RINA) 팀장은 IMO 자율운항선박(MASS) 코드 채택에 따른 보안 프레임워크를 분석한다. 천정수 HD현대중공업 전무는 AI 시대 군함의 사이버보안 능력을 주제로 해전 전승의 요건을 설명할 계획이다.
조용현 싸이터 대표는 “선박 사이버보안은 서류로 증명하는 단계를 지나 실제 선박에서 검증받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설계부터 운항까지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데이터를 산업과 공유하며 해양 사이버보안이 업계의 기본으로 자리 잡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 사이버보안 콘퍼런스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로 자리 잡은 ‘ISEC 2026’(제20회 국제 시큐리티 콘퍼런스)가 오는 8월 11일(화)부터 12일(수)까지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ISEC 2026은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AI 에이전트로 가능해진 ‘자율성’에 초점을 맞춰 AI 보안의 미래를 조망하는 의미를 담은 ‘AI로 구현하는 자율 보안의 미래’를 주제로 코엑스 전시장(Hall D)과 오디토리움(3F), 아셈볼룸(2F)에서 지난해보다 확대된 규모로 개최된다. 특히 2026년에는 총 20여개 트랙, 100개 세션 발표와 150여개 사이버보안 솔루션 기업이 참여한 170여개의 솔루션 전시 부스도 마련될 전망이다.
아울러 행사 기간 중 참관객의 현장 투표와 설문조사, 영상 평가 등을 통해 선발한 명강연자들을 시상하는 ‘ISEC 2026 베스트 스피커 어워즈’와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센터와 공동 주관해 사이버 공격에 대한 실습을 통해 대응법을 마스터하고 보안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유료 ‘트레이닝 코스’ 등 콘텐츠의 질적 향상 및 강연 수준 제고에 끊임없이 나설 계획이다.
[조재호 기자(zephy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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