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 기업과 연합해 단계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모듈형 아키텍처 설계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SK쉴더스는 이상징후 탐지부터 분석과 대응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한 ‘제어시스템(OT/ICS) 침해대응 플랫폼’을 이차전지 기업 에코프로 포항 공장에 시범 적용하는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에코프로의 생산 공정 전반을 아우른 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추진됐다. 에코프로는 그간 국내외 공장을 중심으로 인프라 및 통합 보안관제 체계를 고도화해 왔으며, 최근 생산 설비 영역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은 생산 공정의 안정성이 핵심 경쟁력이다. 위협을 신속히 식별하고 통제하는 체계가 필수적이다. 기존 제조 설비 환경은 시스템마다 보안 솔루션이 파편화돼 있어 중앙 집중적 통합 대응이 까다로웠다. 또 생산망 특유의 폐쇄적인 네트워크 구조와 외산 벤더 위주로 굳어진 시장 구조 탓에 중소·중견 기업의 보안 체계를 도입하는 데 진입 장벽이 있었다.
이번 실증 사업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2026년 통합보안 모델 개발 시범사업’의 일환이다. SK쉴더스는 메니인소프트·앰진·센스톤 등 국내 보안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증과 접속 관리, 위협탐지, 대응 기능 등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한 플랫폼을 에코프로 생산 현장에 도입한다.
기존 공정 중단이나 물리적 설비 변경을 요구하지 않는 ‘무변경’(Non-intrusive) 방식을 도입했다. 또 이상징후를 탐지하면 자동화 시스템에만 맹목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보안 전문가가 최종 판단 공정에 직접 참여하는 ‘휴먼 인 더 루프(HITL; Human-in-the-Loop)’ 구조를 결합해 공장 운영의 가용성과 위협 대응의 정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기업 재무 여건과 현장 규모에 맞춰 단계적으로 도입을 확장할 수 있는 유연한 모듈형 아키텍처로 설계됐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보안부문장은 “운영 현장에서 가시성과 대응 속도를 확보하기 위해 OT 환경 전반에 산재된 보안 체계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실증을 통해 현장 환경에 최적화된 통합 대응 모델을 검증하고, 산업 전반의 사이버 리질리언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재호 기자(zephy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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