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에서 보호, 활용까지... 데이터의 모든 길을 책임진다
[타이베이=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대만 신베이시 반차오구에 위치한 TPARK(Taipei Far Eastern Telecom Park)는 글로벌 ICT 기업들이 모여 있는 첨단 단지다. 구글(Google)과 아마존웹서비스(AWS), 에릭슨(Ericsson) 그리고 시놀로지(Synology)까지 세계적 기업들이 입주해 활기를 더하고 있다. 그리고 이 곳에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TPARK 방재센터도 있다.

▲왼쪽 건물에는 구글이 오른쪽 건물에는 시놀로지가 자리잡고 있으며, 오른쪽 건물 지하 1층에 TPARK 방재센터가 위치해 있다 [출처: 보안뉴스]
공원의 두뇌, TPARK 방재센터
4개의 주요 건물과 중앙에 위치한 2개의 생태연못으로 구성된 TPARK는 아시아 최초로 디지털 연결성 국제 인증인 ‘와이어드스코어’(WiredScore)와 스마트 기술 적용 및 운용 효율 인증인 ‘스마트스코어’(SmartScore)까지 듀얼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TPARK 방재센터’는 공원의 두뇌로 시민 안전과 장비 운영, 실시간 비상 상황 포착 등 모든 데이터를 중앙에서 모니터링하고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방재센터 내부 [출처: 보안뉴스]
시놀로지 본사가 위치한 건물 지하 1층에 자리잡은 방재센터에 들어서자,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상황판과 수십 개의 모니터가 눈에 들어왔다. 화면에는 공원 곳곳의 CCTV 영상과 전자 지도(e-Map)가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었고, 운영자들은 헤드셋을 착용한 채 긴급 알림이 뜨면 즉시 무전으로 현장 인력에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방재센터는 8명의 인력이 2인 1조로 교대 근무를 하며, 공원 전체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지켜내고 있다. 운영자들은 정확한 일몰 시간과 조도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로등을 원격 제어해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개방형 공간으로 설계된 생태연못 주변에는 물리적 장벽 대신 전자 펜스가 설치돼 있다. 사람이 특정 방향으로 펜스를 넘으면 자동으로 음성 안내 방송이 송출되고, 물가 쪽으로 접근하면 GPS 위치 정보를 활용해 가장 가까운 보안 인력이 즉시 출동한다.

▲방재센터 상황판에 띄워진 TPARK 구조도 [출처: 보안뉴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700대가 넘는 카메라와 6개 브랜드의 VMS가 모두 시놀로지 Surveillance Station으로 통합돼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운영자가 여러 시스템을 번갈아 확인해야 했지만, 지금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영상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덕분에 관리 효율성과 보안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
이 시스템은 TPARK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시놀로지의 CMS 아키텍처를 통해 대만 북부 도시 이란(Yilan)까지 확장 관리가 가능해졌다. 운영자는 전자 지도에서 실시간 사고 알림을 확인하고, 필요한 영상을 즉시 찾아볼 수 있어 도시 간 운영까지 한층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백업과 AI, 본사가 그리는 미래
방재센터를 나와 본사 사무실로 이동하니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다. 시놀로지는 불변성 백업과 AI 기반 탐지 기술을 통해 랜섬웨어 시대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었다.
지난해만 310만개 이상의 드라이브를 출하해 약 30~40엑사바이트 데이터를 공급했으며, 이는 전 세계 HDD 출하량의 20%에 해당한다. 특히 소비자 시장보다 기업 시장 비중이 더 크며, SMB 32%, 엔터프라이즈 31%, 소비자 36%로 구성된다. 올해 매출은 10억달러 달성이 예상된다.
시놀로지의 NAS 솔루션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경찰청은 3PB 이상의 민감 데이터를 관리하며 100% 데이터 소유권을 확보했고, 수사 차량은 현장에서 영상과 드론 데이터를 즉시 수집했다. 무인 선박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우주 연구 스테이션에서는 지상과 우주 간 데이터를 동기화한다.

▲시놀로지 사무실 입구 [출처: 시놀로지]
CNA 인증을 획득한 보안팀 PSIRT는 제품 개발 전 과정에 보안 설계를 적용하며, 연간 4만8000건 이상의 CVE를 처리했다. SBOM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사고 대응은 24시간 내에 이루어진다.
AI팀은 DSM Agent 개발을 통해 번역 비용 90% 절감, 물류 자동화, 월 1만3000건에서 1만8000건의 기술지원 처리 등 내부 성과를 이루었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조언형·실행형 AI를 도입하고 엔드유저 생산성까지 확장하려는 비전을 완성해 가고 있다.
데이터와 도시 안전의 새로운 기준
현장에서 확인한 시놀로지와 TPARK 방재센터는 단순한 기술 전시가 아니었다. 도시 안전과 기업 보안을 동시에 지켜내는 살아있는 사례였다. 방재센터는 시민의 안전을, 본사는 기업의 데이터를 책임지며, 두 공간은 함께 데이터와 도시 보안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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