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와 내용 의심되면 다시 걸어 반드시 확인

[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쇼파에 앉아 뉴스를 보다 딸 전화를 받는 순영씨. ‘우리 딸 주현이’라고 스마트폰 화면에 뜬다.
“엄마, 급하게 돈이 필요해요. 내가 친구 사채 보증을 서는 바람에...”
“응? 네가 보증을 왜 선거야? 돈을 보내달라고?”
“네 엄마, 이상한 사람들이 자꾸 협박해요 무서워요”
덜컹한 마음에 계좌를 받은 순영씨. 어쩐지 낯선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애가 감기에 걸렸나 목소리가 좀 이상하네. 주변이 시끄러워서 헷갈리던데...’
약해진 청력 탓인가 생각하다가 다시 딸이 걱정된다. 마침 켜둔 TV 뉴스에서 번호 조작 보이스피싱 내용이 보도된다.
“번호 조작이 가능하다고?” 다시 딸에게 전화를 걸어보는 순영씨.
“주현아, 방금 네가 부탁한 돈 말야”
“응? 엄마 무슨 말씀이세요?”
통신사 관리자 계정 등으로 조작... 꼭 다시 걸어봐야
최근 피싱 범죄 조직이 원하는 번호로 상대방 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 관리자 계정을 통신사 직원으로부터 넘겨받아 번호 조작 보이스피싱을 저지른 사건이 있었다. 해당 통신사 직원은 750만원을 받고 계정 권한을 범죄 집단에 넘긴 혐의로 구속됐다.
이어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과 손잡고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와 문자메시지 발신번호를 ‘010’으로 표시되도록 불법 중계소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또 스마트폰에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으면 수발신 전화번호 조작이 가능하다.
이처럼 번호를 바꿔 표시하는 방법들이 사기꾼들의 유용한 범죄 도구가 되고있다.
경찰이나 검찰, 신용카드 회사나 은행 등 기관이나 기업의 실제 번호로 조작된 전화가 스마트폰 이용자를 노릴 수 있다. 심지어 자녀 번호와 똑같은 번호로 전화를 걸어 “친구 사채 보증을 섰다”며 송금을 요구하는 사례들도 있었다.
맞는 번호로 온 전화나 문자라 해도 갑작스런 금전요구 등은 의심하고, 반드시 해당 번호로 다시 걸어서 ‘요구 받은 내용을 기반’으로 확인을 해봐야 한다.
#미토스와 같은 첨단 AI 해커 현실화가 다가오는 지금도, 보통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서는 여전히 원시적 수준의 피싱으로 인한 금전적, 정신적 피해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보안뉴스는 1차원적 수법에도 취약한 고연령층 부모님 세대와 기술 소외 계층을 위해 누구나 쉽게 피싱을 이해할 수 있는 만화를 연재한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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