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I 기반 자율주행, 접근 단속으로 차량·이용자 보안
2. 일상 속 AI 기기·몰카로부터 개인정보·회사 기밀 등 보안
3. “생성형 AI에서 ‘작동하는 AI’로 본격 전환”
[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화려한 막을 내린 CES 2026은 인공지능(AI)이 생활 속 현실로 다가왔음을 알려준 행사였다. 이를 뒷받침 해주는 ‘AI 보안’ 기술은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행사를 더욱 빛내줬다.

▲라스베이거스 시내를 주행하는 모셔널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출처: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차량 디지털 접근·물리 접근 모두 안전 관리
CES 2026은 로봇 등 피지컬 AI, 자율주행, 각종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생활 속으로 훅 들어온 AI 기술들의 향연이었다. 특히 현대차가 ‘피지컬 AI’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로봇과 함께 AI 기반 자율주행으로 집중 조명받았다.
아우토크립트는 피지컬 AI 시대가 요구하는 보안 방향성에 맞춘 기술역량을 준비해왔다고 강조한다. 이 회사는 CES 2026에서 AI 모빌리티 환경을 뒷받침해줄 보안 기술 ‘통합 차량 키 관리 시스템’(End-to-End Vehicle Key Management system)를 선보였다.
차량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키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기술이다. 차량 탄생부터 폐차까지 시스템에 접근할 때 필요한 전과정에서 수많은 디지털 키를 생성, 배포, 삭제하며 안전하게 관리한다.
아우토크립트는 AI 분석과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차량 보안 생애주기 관리 솔루션 ‘TARA’(Threat Analysis and Risk Assessment)도 선보였다. 이 기술은 ‘개발 단계’에서 복잡한 보안 위협을 신속하게 분석해 ISO/SAE 21434와 UN R155 등 글로벌 차량 규제 표준 준수를 지원한다.
독일의 자동차 도어록 기업 키케르트도 AI와 생체인식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문잠금 시스템을 선보였다. 단순 디지털 키를 넘어 사용자 신원과 주변 위험 요소를 AI가 판단해 물리적 접근을 통제하는 보안 기술이다.

▲CES 2026에 출품한 샌즈랩의 홈IoT용 MNX [출처: 샌즈랩]
모바일·가전·몰카 방지까지 일상 훅 들어온 AI 보안
AI 보안은 ‘AI를 위한 보안’과 ‘보안을 위한 AI’로 구분된다. CES 2026에서는 AI가 접목된 IoT 기기를 지키는 전자의 개념과, AI를 활용해 일상의 보안을 지키는 후자의 개념 모두 등장했다.
AI는 TV, 가전, 스마트폰 등 가정과 소비자 기기 곳곳에 스며들었다. 이에 AI가 접목된 IoT 보안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CES 2026에서 하드웨어 양자 내성 암호 보안 칩 ‘S3SSE2A’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양자 컴퓨터도 풀기 어려운 암호 알고리즘을 가진 칩이다. 삼성전자는 이 칩이 보안 민감도가 높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뿐 아니라 소형 IoT 제품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최우선으로 한 TV 플랫폼 ‘웹OS’로 CES 2026 혁신상을 받았다. 웹OS는 AI 발달과 IoT 보편화에 따라 네트워크 연결 제품의 보안을 강화해 온 이 회사 전략의 일환이다.
샌즈랩은 가정용 IoT 환경을 겨냥한 보안 기기를 선보였다. 기업의 주요 보안 솔루션 중 하나인 네트워크 위협 탐지·대응(NDR) 솔루션을 초소형·초경량 기기에 탑재한 제품이다. 샌즈랩은 기업 환경에 사용하던 AI 기반 NDR 솔루션인 ‘MNX’를 IoT용으로 개발했다.
가정에 AI가 탑재된 IoT 기기가 많아질수록 연결된 네트워크는 더욱 복잡해지고 공격 표면도 넓어지고 있다. IoT용 MNX는 가정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 유출, 해킹 시도, 이상 트래픽을 상시 감시·탐지해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특정 파일이나 앱 하나만 검사하는 방식이 아닌 집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통신 흐름을 관찰할 수 있다.
몰카 방지 기능을 방해하는 AI를 무력화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에스프레스토는 불법 촬영물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라이트세이버 기술을 적용한 조명으로 CES 2026 혁신상을 받았다. 이 조명을 설치한 공간에서는 불법 촬영이 이뤄진다 해도 결과물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정보 유출을 차단할 수 있다. 특히 ‘안티 AI’ 기술을 통해 AI가 흐릿한 사진을 복원하려 해도 추론 과정에 개입해 성공률을 현저히 낮춘다.
딜로이트는 이번 CES 2026에 대해 “2024~2025년이 ‘생성형 AI 붐’이라면, 2026년 현장은 ‘작동하는 AI’가 주인공”이라고 분석했다.
CES 2026에서는 AI, 블록체인, 양자, 사이버 보안을 하나의 공간에 묶은 특별관이 올해 최초로 신설됐다. 삼성KPMG와 딜로이트는 모두 이를 “CES 2026에서 주목할 변화”라고 강조했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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