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카·SDV 확산에 맞춰 개별 차량까지 보안 강화…해외 사업장·협력사도 전방위 관리
현대차그룹, 정보보호 투자 3년 새 2.7배↑…정의선 회장 “보안은 생존과 직결”
[보안뉴스 여이레 기자] 현대차그룹이 최근 사이버보안 위협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그룹 컨트롤타워 성격을 갖는 ‘그룹사이버위협대응팀’을 신설했다.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자료: 현대차그룹]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해킹과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 예방·대응을 위한 ‘그룹사이버위협대응팀’을 신설했다. 팀장은 양기창 현대차 통합보안센터장이 맡았다. 기존 계열사별로 대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그룹 차원에서 별도 조직을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사이버위협대응팀은 사이버 공격 취약점 등 그룹 내 위협 요인을 점검·분석하고, 상황 모니터링, 프로세스 개선, 거버넌스 강화 등을 수행한다. 현대차·기아 등의 사내망은 물론 해외 사업장, 국내외 협력사에 대한 보안 감시 및 해킹 공격에 대한 신속 대응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커넥티드카 및 소프트웨어 확대에 따른 개별 차량 보안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커넥티드카는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돼 운전자, 차량, 주변 환경, 인프라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차량으로, 최근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과 자율주행 기능 발전으로 사이버 위협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보안 강화 의지는 투자 확대로도 확인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기아의 정보보호 투자 금액은 621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25억3000만원보다 46.1%, 2022년 231억원과 비교하면 168.9% 늘어난 규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보안은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보안 강화를 공개적으로 주문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3월 일부 임직원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보안 사고를 겪은 바 있다. 다만 고객 정보나 기술 정보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이레 기자(gor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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