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AI 기술로 운전자·보행자 행동 변화 유도
학부모 체감 효과도 높아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 더 이상 ‘단속 구역’이 아닌 ‘소통의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운전자와 보행자 사이에 개입해 실시간으로 위험을 예측하고 행동을 유도하면서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핀텔이 에이전틱 AI 기술로 운전자·보행자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자료: 핀텔]
핀텔은 자사의 ‘에이전틱(Agentic) 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스쿨존 시스템이 안양시, 강남구, 광명시, 연천군 등 전국 지자체에 도입돼 교통법규 위반을 평균 30% 이상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안양시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의 사전·사후 평가에 따르면, 제한속도 위반은 34%, 불법 주정차는 38%, 정지선 위반 37%, 무단횡단은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어린이의 83%, 학부모의 95%가 “등하굣길이 확실히 안전해졌다”고 응답했다. 전광판 경고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도 97%에 달했다.
스마트 스쿨존의 핵심은 ‘단속’이 아니다. 에이전틱 AI가 도로 위 다양한 상황을 실시간 분석해 운전자에게 위험을 미리 알리고 행동을 유도한다. 예컨대, 어린이가 무단횡단을 시도하면 ‘어린이 주의’가 전광판에 즉시 표시된다. 과속 차량에는 차량 번호와 속도를 실시간으로 노출해 감속을 유도한다. AI가 스스로 판단해 경고 대신 ‘대화’로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네트워크가 장애가 발생해도 현장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작동할 수 있도록 엣지(Edge) 구조로 설계됐다. 웹 기반으로 실시간 관제가 가능하고, 다양한 센서와 전광판과도 쉽게 연동되는 개방형 아키텍처를 갖춰 확장성과 호환성도 모두 확보했다.
이제 스마트 스쿨존은 더 이상 ‘단속’에 의존하지 않는다. AI가 도시 공간 안에서 스스로 사고를 예방하고,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실시간 교통안전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핀텔의 에이전틱 AI 기술은 ┖단속┖이 아닌 ┖예방┖, 일방향 경고가 아닌 ┖양방향 소통┖으로 교통문화의 기준을 바꾸고 있다.
핀텔 관계자는 “경고보다 반응을, 감시보다 행동 변화를 이끄는 AI 기술을 스쿨존에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도시 문제에 적용 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 기술을 통해 지능형 도시 환경 구축과 시민 안전 향상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핀텔은 보안뉴스·시큐리티월드가 선정한 2025 Global Security TOP 100 기업이다. Global Security TOP 100은 물리보안 분야와 사이버보안 분야를 모두 포함해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외에서 매출, 성장 속도, 기술력 혁신성, 지속가능성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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