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인공지능(AI) 기술 선도 기업 핀텔이 한국과 헝가리가 공동 추진한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을 통해 기술 상용화 가능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동시에 입증하며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의 실행력을 증명했다. 이 사업은 단순 기술 검증을 넘어, 공공정책과 민간 기술이 결합된 실질적인 시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핀텔이 헝가리 죄르(Győr)시 C-ITS 실증 사업 참여를 통해 유럽 시장 진입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자료: 핀텔]
EIPP는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2년부터 운영해 온 정책 자문 및 기술 실증 연계 협력 프로그램이다. 헝가리는 지난 3년간 교통·에너지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왔으며, 교통 분야에서는 서울시립대학교와 핀텔, IT 텔레콤,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ITS KOREA)가 함께 죄르(Győr)시에서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실증사업을 공동 수행했다.
이 사업에서 핀텔은 고해상도 AI 영상 분석 기술을 통해, 차량 흐름, 보행자, 돌발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를 교통신호와 연계해 도시 전체의 교통 흐름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구현했다. 이 시스템은 사고 가능성까지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포함하고 있으며, 단순 인식 기술을 넘어 도시 교통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효과를 입증했다.
헝가리 정부는 노후화된 교통 인프라와 실시간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정부의 정책 자문을 도입했고, 이와 연계된 기술이 실제 적용되면서 정책과 기술의 정합성이 동시에 검증됐다. 이는 외국 정부의 정책 프레임 속에서 기술이 제도적으로 채택된 사례로, 향후 EU 공동 프로젝트 참여와 연계 펀딩 확보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헝가리 C-ITS 실증사업 현장 사진 [자료: 핀텔]
이번 실증사업은 핀텔 기술의 현지 적응력과 정책 연계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며, 유럽 시장 확장의 중요한 교두보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제도적 채택을 기반으로 한 실증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다양한 후속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정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핀텔은 국내에서도 스마트 교차로, 스쿨존, ITS 구축 등에서 다수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원시 ITS 구축사업에서는 교통 흐름을 12.9% 개선하고 지체 시간을 41% 단축해 연간 87억 원의 사회적 편익을 창출했다. 이러한 경험은 핀텔의 기술이 단지 이론적 수준이 아닌, 실질적인 운영성과와 수익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기반임을 입증한다.
핀텔 관계자는 “헝가리 실증사업은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의 기술성과 정책 연계 역량을 동시에 입증한 계기다.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기반 기술 채택과 글로벌 현지 실증, 시장 확장 가능성이라는 삼박자를 모두 갖춘 이번 사업은 핀텔이 실행력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중심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분기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핀텔은 보안뉴스·시큐리티월드가 선정한 2025 Global Security TOP 100 기업이다. Global Security TOP 100은 물리보안 분야와 사이버보안 분야를 모두 포함해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외에서 매출, 성장 속도, 기술력 혁신성, 지속가능성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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