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한국정보보호학회(회장 박영호)가 주최하고 차세대인증연구회(위원장 최대선)가 주관한 ‘2025 차세대 인증 워크숍’이 지난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양평 블룸비스타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금융결제원, 금융보안원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2025 차세대 인증 워크숍[사진: 차세대인증연구회]
워크숍의 첫날은 김동현 Crebit 대표(OWASP Seoul Chapter 리더)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그는 ‘AI 에이전트 시대, Non-Human Identity 보안의 역할’을 주제로, 인간을 넘어선 디지털 주체들이 점점 늘어나는 환경에서 새로운 신원·인증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김기홍 NSR 박사가 위성체계 인증과 암호 기술의 최신 동향을 소개했고, 김태성 ETRI 박사가 PQC(Post-Quantum Cryptography) 알고리즘 기반 PKI 기술의 진전을 설명했다. 또 임명섭 펜타시큐리티 연구소장은 패스워드리스 인증 기술과 그에 따른 보안 이슈 및 전망을 짚으며, 사용자 편의성과 보안성 간 균형을 찾는 과제를 제시했다.
정책과 제도의 역할을 다룬 세션에서는 이석준 가천대 교수가 N2SF 체계와 인증 기술의 역할을 발표했고, 성소영 KISA 선임이 국내 전자서명 인증체계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분석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구은영 금융결제원 팀장이 본인확인 체계의 발전 방향을, 이광우 금융보안원 수석팀장이 민간 모바일 신분증 발급 플랫폼의 적합성 평가 현황을 공유하며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기술 심화 세션이 진행됐다. 조관태 ETRI 박사는 MPC(Multi-Party Computation) 기반 분산 인증 기술을 발표하며 차세대 보안 모델을 제시했고, 신진환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이사는 원격서명(Remote Signing) 기술 현황과 국제 표준화 동향을 소개했다. 이어 김동현·신준석 숭실대 연구원은 패스키의 동향과 취약점 분석 사례를 발표해 현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전진영 호팩 이사가 글로벌 디지털 지갑 생태계와 한국의 전략적 선택을, 서영준 핑거 본부장이 핀테크 시장에서의 인증과 DID 동향을 설명하며, 디지털 신원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번 워크숍은 Non-Human ID, PQC 전환, 디지털 지갑·DID 등 첨단 이슈를 중심으로 학계·산업계·연구기관·정책 관계자가 함께 모여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한 자리였다. 개회사에서 최대선 위원장은 “인증 환경은 지금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다”라며 “이번 워크숍이 긴밀한 논의와 네트워킹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고, 박영호 학회장 역시 축사를 통해 “차세대 인증은 국가 사이버보안의 핵심 인프라”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류재철 충남대학교 교수가 그간 국내 정보보호 및 인증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하며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행사는 1박 2일 동안 진행되며 자유로운 토론과 교류 속에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이번 자리를 통해 차세대 인증 기술의 발전 방향과 협력 과제를 공유하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 구현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