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조직돼 현재 중국의 애국적 해킹 그룹과 연관 있는 계약 조직중 하나로 추정
데이터 유출자, 경쟁 인텔리전스 기관에 불만 품은 내부자나 경쟁 관계 계약자일 것
[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최근 중국 공안부(MPS) 소속으로 의심되는 민간산업체 ‘I-S00N’이 보유하고 있던 데이터가 유출됐다. 그런데 이 유출된 데이터가 중국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 관련 데이터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지 = gettyimagesbank]
구글 클라우드 맨디언트 위협 인텔리전스 총괄 존 헐트퀴스트(John Hultquist)는 “맨디언트는 이번에 유출된 데이터가 중국 밖에서 중국의 글로벌 및 국내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지원하는 계약 조직(contractor)의 진짜 데이터라고 믿을만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들은 20년 전 조직돼 현재 합법화된 중국의 애국적 해킹 그룹과 연관이 있는 계약 조직들 중 하나”라면서 “해당 데이터는 공격자가 공안부, 국가안전부, 인민해방군, 인민해방군 해군을 포함한 여러 후원 조직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번 유출 사건이 흥미로운 것은 데이터를 유출한 이가 경쟁 인텔리전스 기관에 불만을 품은 내부자나 심지어 경쟁 관계에 놓인 계약자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이 계약 조직이 동종 업계 피어(peer)와 현재 소송 중이라는 점이다.
이번에 유출된 데이터는 양은 많지 않지만 중요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어떤 데이터 유출도 이번 사건처럼 인텔리전스 기관의 내부 운영에 이렇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맨디언트는 “해당 데이터를 유용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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