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omberg-

[이미지 = gettyimagesbank]
- call은 ‘부름’ 혹은 ‘부르다’는 뜻이고 arms는 ‘무기’, ‘장비’라는 뜻입니다. to는 ‘~로’, ‘~에게’라는 뜻이므로 a call to arms를 종합하면 ┖무기로의 부름’ 조금 더 나아가 ‘무장으로의 부름’이 될 수 있습니다. 즉 ‘무장하라는 외침(요구)’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 그래서 a call to arms는 ‘징집령’이라는 뜻도 갖습니다. 다가오는 충돌이나 공격에 대비해 방어 태세를 갖추라는 뜻이죠. 군사 용어로서 활용되던 것이 마케팅으로 넘어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표현이 됐습니다.
- 위의 예문은 중국의 유명 기업가인 잭 마(Jack Ma)에 관한 것인데요, 그가 오랜 기간의 침묵을 깨고 알리바바 그룹에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룹사 전 직원들에게 a call to arms를 외쳤다는 건데 징집령을 내렸다는 건 아니고 ‘정신을 차리라’, ‘일어나라’, ‘다시 시작하라’ 정도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여러 요인을 침체되어 있는 그룹사 분위기를 쇄신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가 직접 나선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일반적인 상황에서 a call to arms는 ‘준비’와 ‘부름’이라는 뉘앙스를 많이 담고 있는 표현이 됩니다. 그래서 동의어로 소환(summon)이나 초청(invitation), 호소(appeal), 지시(order) 등이 전부 꼽힙니다. 앞뒤 맥락에 따라 명령이 될 수도 있고 초청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 그래서 여러 가지 상황의 예문을 접할 수 있습니다.
* His death at the hands of two undercover police officers has become a call to arms.
(두 명의 위장 경찰의 손에 사망했다는 그의 소식은 모두를 경계 태세로 돌입하게 만들었다.)
* Think of the clothes as a call to arms for the spirited.
(옷은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에게 있어 일종의 초청장과 같다고 봐야 한다.)
* His name became a call to arms for deluded idealists.
(그의 이름은 환상에 빠져 있는 이상론자들에게 있어 하나의 계시와 같은 것이 되었다.)
- 최근 인공지능을 비롯해 여러 IT 신기술들이 등장하면서 보안 업계에 a call to arms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이 사회적으로 미칠 영향력을 점검해서 보완하는 것이 보안 업계의 할 일이라는 것이죠.
- 하지만 기술의 발전이 너무나 빠르고 깊어, 보안 담당자가 빠른 시간 안에 모든 것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건 점점 어려운 일이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도리어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잠시 중단해야 한다고 외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 목소리도 일종의 a call to arm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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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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