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일, 일본 등 다수 국가 인도 스마트시티 개발 투자 나서
[보안뉴스 윤서정 기자] 인도의 정식명칭은 인도공화국(Republic of India)이고, 힌디어(語)로는 ‘바라트(Bharat)’라고 한다. 인구는 2020년 기준 13억 8,800만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이며, 국토 면적은 328만 7263㎢로 세계 7위이다. 약 80%에 이르는 국민이 힌두교를 믿고 있고, 이슬람교도 14.2%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남아시아 제일의 경제 대국인 인도는 젊은 노동력이 풍부한 나라로 21세기 미국, 중국과 더불어 세계 3대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급격한 도시화와 공업화로 인해 인도의 생태계 파괴로 인한 다양한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미지=gettyimagesbank]
인도의 도시 쏠림 현상은 가속화돼 2030년까지 주요 대도시들이 인도 전체 인구의 40%를 수용하고 GDP에 75%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디 인도 총리는 2014년 취임 이후 경제성장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2022년까지 인도 전역에 걸쳐 100개의 스마트시티 건설계획을 발표했고, 해당 100개 도시에서는 총 7,742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2015년 6월 구체적인 정책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2018년 6월 실롱(Shillong)을 마지막으로 2016년부터 5번에 걸쳐 100개의 도시 선정 작업을 마무리했다.
선정된 도시 수가 가장 많은 주(州)는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 주(13개)이며 타밀나두(Tamil Nadu) 주(12개),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주(10개), 마디야프라데시(Madhya Pradesh) 주(7개), 구자라트(Gujarat) 주(6개) 순이다. 스마트시티 미션 도시들은 인구와 그 안에 있는 법정 도시 수를 기준으로 선정돼 2019~202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 등의 여파로 현재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시티 건설계획에 선정된 타밀나두 주(州)의 12개 도시[자료=KOTRA 첸나이무역관 정리]
인도 첸나이 주, 스마트시티 추진 위한 주요 5대 중점 분야 선정
2023년 3월 기준으로 총 7,742개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며, 이 중 완료된 프로젝트는 5,002개(112억달러)이고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2,740개(108억달러)이다. 도시 비중을 보면 카르나타카(916개)가 가장 많은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마디아 프라데시(794개), 우타르 프라데시(769개), 타밀나두(710개), 라자스탄(572개)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지금까지 32개의 도시가 목표대비 추가 달성했으나 나머지 68개 도시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최종 완료 목표일을 2023년 6월로 변경해 진행됐다.
특히, 첸나이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지속 가능한 삶을 가진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동성과 도시기반시설 향상에서부터 시작해 모든 물리적·경제적·사회적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첸나이 내에서 스마트시티를 주도하고 있는 정부기관은 CSCL(Chennai Smart City Limited)로 주요 5대 중점 분야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 증가하는 교통 혼잡과 오염, 사망자 및 시간 낭비를 포함한 복잡한 도로 환경에 대한 대응이 주목적으로, 차량 소유보다는 대중교통 수단 확보 및 발전에 집중한다. 승차 공유, 차량 공유, 대중교통,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을 포함한 많은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다. 여기에는 자전거 도로, 보행자 도로 등의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스마트 기술 GIS, 사물인터넷(IoT) 기반 관제센터(재난방지, 쓰레기처리, 주차관제) 등 다양한 기술과 함께 사용자 인터페이스, 통신 네트워크를 사용해 대중에게 연결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 환경 인프라와 건물 개발 관련 분야로 수역 복원, 수직정원, 감각공원, 교통 공원 등의 사업이 포함된다.
스마트 워터 시민 서비스 통합, 물, 폐수, 빗물 관리 시스템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용량 소비자를 위한 스마트 수도계량기, 24시간 연중무휴 급수기 등이 있다.
스마트 에너지 오염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며 녹색 에너지 산업의 혁신을 지원한다. 이에 따른 사업으로는 스마트 전기 계량기, 태양광 옥상 정부청사 등이 있다.
사매란 CSCL 전문위원은 KOTRA 첸나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첸나이는 스마트시티 미션으로 총 48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중 45개를 완료했고 3개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추가로 입찰 예정인 프로젝트는 없지만 여러가지 분야에서 프로젝트 수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이들 프로젝트들을 스마트시티 미션에 포함해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한 프로젝트들에 한국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및 스마트 환경 포스터[자료=CSCL(Chennai Smart City Limited) 홈페이지]
인도 스마트시티 개발의 두가지 흐름, ‘지역기반개발’과 ‘범도시개발’
인도의 스마트시티 개발은 전략적으로 크게 2가지로 구분돼 추진되고 있다. 첫 번째는 지역기반개발(Area-Based Development, 82%)로 도시개량(재건축), 도시재생(재개발), 도시확장(녹지개발)을 포함하고 있다. 두 번째는 범도시개발(Pan-City Development, 18%)이며 스마트 솔루션이 적용돼 도시 전체를 개발한다.
지역기반개발(ABD) 전체 자금의 82%가 배정될 만큼 스마트시티 미션은 ABD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실용적인 개발부터 시작해 시간 단축 및 완성 가능성을 높이고, 이를 도시 내 다른 지역으로 전파될 가능성을 기대하며 수립된 전략적인 정책 방향이다.
지역기반개발의 주요 특징은 △폐수 재활용 및 빗물 재사용을 포함한 적절한 급수 △확실한 전력 공급(최소 10% 이상 태양광 활용) △고형 폐기물 관리를 포함한 위생 △효율적인 도시 이동 및 대중교통 △빈곤층을 위한 저렴한 주택 △안정적인 IT 접속과 디지털화 △전자정부(전자 거버넌스와 시민참여) △지속 가능한 환경 △시민(특히 여성과 노인)의 안전 확보 △건강과 교육 △건물 80%가 에너지 효율 적용된 녹색 건물 △건물의 15%가 저렴한 주택이다.
범도시개발(Pan-City Development) 도시 전반적인 개발로 스마트 솔루션 적용을 통해 기존 도시 전체의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적용되는 스마트 솔루션은 IoT 기반 ICT 솔루션들로 다음과 같다.
△지능형 에너지 가격 책정 및 과금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첨단 홈 자동화 서비스 △고정식 카셰어링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통합 e-모빌리티 솔루션 △교통 흐름을 최적화하고 사고를 조기에 감지하기 위한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교통 시스템 △환경 및 인프라 센싱 △고화질 리모트 비디오 키오스크를 통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 시민 서비스 솔루션 등이다.
다수의 국가가 투자 나서는 인도 스마트시티 개발
미국 무역개발국(USTDA : Trade and Development Agency)은 16억달러 규모 투자를 결정해 바자하파트남(안드라프라데시 주) 도시 등 3개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고 있다. 독일은 코임바토레(타밀나두주) 3개 도시에 대해 스마트시티 개발 및 10년간 태양광 지원으로 7억 5,000달러 규모를 제안해 진행 중이다. 일본은 237억달러를 지원해 첸나이, 아메다바드, 바라나시 등의 스마트시티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프랑스는 찬디가르 등 3개 도시개발에 15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스웨덴, 이스라엘, 네덜란드, 영국, 홍콩 등 다양한 국가에서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해 인도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인도의 스마트시티 추진 현황
한국전력공사(KEPCO)는 인도 전력망공사(PGCIL)와 지난 2018년에 양국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MOC(Memorandum of Cooperation)를 체결했다. MOC에 따라 양측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스마트 그리드,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포함한 재생 에너지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성장하는 인도의 에너지 시장에 공동으로 참여하기 위해 추가로 탐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2021년에는 1억 7,000만달러 규모의 EDCF 차관 계약이 체결됐다. ‘나그푸르-뭄바이 고속도로 ITS 구축사업’이 그 대상으로 ‘2015년 5월 한-인도 정상회담 계기 인도의 인프라 확충 등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인도 금융협력 패키지의 일환이며, 우리나라와 인도가 사상 최초로 추진한 EDCF(유상원조) 사업이다.
인도 정부는 인도의 상업 요충지인 서부 중심도시 뭄바이와 인도 중앙에 위치한 나그푸르를 연결하는 701㎞의 고속도로를 건설 중이며, 이 고속도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ITMS), 통행요금 징수 시스템(TCS) 등을 구축하고자 기획재정부에 EDCF 지원을 요청해 체결됐다.
한국기업, 폭넓은 구축 경험으로 현지 수요 대응 유리
인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100개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거나 입찰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도시재생을 위한 스마트시티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첸나이 또한 여러 스마트시티 관련 진행 혹은 입찰 예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KOTRA 첸나이무역관은 “스마트시티 관련 프로젝트 정보들에 정보 접근이 쉽지 않고, 개별 기업이 현지 정부기관과 접촉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직접 수주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한국 스마트시티는 신도시 개발부터 기존 도시재생까지 폭넓은 구축 경험을 보유해 경쟁력이 있으므로 현지 수요 대응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기업이 공략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컨소시엄 형태로 솔루션을 가진 기업들이 뭉쳐서 한국형 스마트시티 진출을 타깃 프로젝트 별로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토부 등 다양한 정부부처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코트라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행사들에서 발주처·바이어와 자주 접촉한다면 충분히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서정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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