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헤이룽장성으로도 불리는 흑룡강성은 중국 둥베이 지방에 위치해 있으며, 남쪽으로 지린성, 서쪽으로 내몽골 자치구와 닿아 있고, 러시아와도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토지가 비옥하며 땅이 넓은 반면, 인구는 적은 지역으로 북쪽의 대면적 황무지 농장의 건설로 ‘북방의 거대한 곡창’이라고 불릴 만큼 중국의 대표적인 농업지역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지력이 다소 떨어져 목축업으로 차츰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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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목축업은 세계 시장에서 양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의 경제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 농업기술의 지원에 힘입어 목축업의 총생산가치도 증가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의 활용도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건강에 대한 관심과 우수한 품질의 식품 수요가 높아지면서 양질의 유제품과 육가공 식품이 점차 각광을 받자, 보다 나은 젖소와 돼지를 키우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스마트 목장이 주목받으며 발전하고 있다. 2022년 2월, 중국 농업부는 ‘제14차 5개년 국가 농업 및 농촌 정보화 개발 계획’에서 스마트 목장 건설을 추진하고 대규모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전방위적인 정책과 함께 현대 과학기술을 목축업에 적용함으로써 이 분야의 발전이 기대된다.
흑룡강성, 중국 목축업 선도 위한 산업 활성화 행동계획
2022년 6월 흑룡강성은 ‘흑룡강성 산업 활성화 행동 계획(2022~2026)’에서 가축 및 가금류 스마트 농업, 정밀 작물 농업, 하늘 토지 무인 농장 지능형 관리, 원예 작물 지능형 생산 및 기타 디지털 농업 시범 기지 건설을 수행하고, 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농업 및 목축업 개발에 대한 발전계획을 공표했다.
①흑룡강성의 목축 빅데이터 센터, 컴퓨팅, 스토리지 및 시스템 R&D 역량을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기반으로 흑룡강성의 목축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한다.
②목축 사물인터넷(IoT) 다중 소스 정보 지능형 수집 장비 및 기술을 통해 수집과 분석, 처리를 위한 지방 목축 기본 정보, 서비스 정보, 관리 정보 및 공간 정보, 통합 목축 정보 자원 통합 서비스 및 지능형 분석 시스템을 구축한다.
③파생 및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시스템 플랫폼을 접목하고 목축업에 대한 정부부처의 거시적 통제를 지원하며 목축 제품의 품질에 대한 포괄적인 감독과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④목축업의 모든 단계, 즉 가축생산과 정보관리, 품질소급, 조기경보예보 등의 단계를 전면적으로 디지털화하고 목축업 생산관리를 정밀화해 목축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체계를 유지한다.
⑤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육류, 계란, 유제품 품질에 대한 요구 사항이 점점 더 높아지고 영양과 건강, 안전 및 풍미를 추구해 목축업의 급속한 발전을 위한 더 높은 요구 사항과 더 넓은 시장을 제시한다.
흑룡강성 스마트 목장의 주요 현황 및 특장점
- 친환경 생태 조성: 전통적인 목축은 가축 및 가금류 분뇨의 질소와 인, 칼륨 그리고 기타 유기물 등이 빗물에 의해 씻겨져 지하 수자원에 영향을 미치고 수역을 악화시킨다. 또, 발효 후 많은 양의 유해가스를 생성해 대기 오염을 더욱 심각하게 한다. 이와 함께 동물의 분뇨는 다량의 아연과 구리 및 기타 중금속 원소를 토양으로 배출해 작물의 정상적인 성장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건강도 위협한다. 스마트 목장은 가축과 가금류의 분뇨를 비, 오물 분리, 고액 분리, 건분뇨 발효조, 바이오가스 슬러리 탱크, 액체 저장소 등 농업 종합 이용 방식을 진행해 공기와 접촉하지 않고 직접 발효설비로 가도록 해 공기 오염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발효된 분뇨를 유기 비료로 생산함으로써 화학비료 시비로 인한 오염과 토지 경화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다.
- 생산비 절감: 흑룡강성에 위치한 한 양계장은 스마트 시스템 도입 후 노동생산성이 닭 3만마리 당 10명에서 1명으로 생산성이 크게 높아졌다. 이는 연간 850만 마리의 각종 육계를 도축한다고 가정할 경우, 전통적인 사육 방식에 비해 연간 36만위안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생산 자재 비용 역시 5,000만위안 이상 절감할 수 있어 기업의 경쟁력과 위험 방지 능력을 높일 수 있다.
- 사료 배분 정확성 향상: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하면 가축 및 가금류 사육의 정밀 관리가 가능하다. 사료 생산 상황 모니터링 및 통계, 사료 행정 허가 승인, 품질 및 안전감독, 기타 온라인 관리를 통해 출처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며 전체 사료 관리를 실현할 수 있다. 또한, ‘정밀’, ‘고효율’, ‘동물별 맞춤’ 등을 주요 특징으로 영양 상태와 성장 상태, 성장 환경, 효율성 목표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다양한 사육 대상에 대한 사료 배합과 스마트 사료 공급 방안을 형성해 가축과 가금류의 정확한 사료 공급을 진행할 수 있다.
- 우수한 번식 환경 조성: 스마트 시스템의 도입은 가축 및 가금류 사육 환경 모니터링과 제어 측면에서 다양한 사육 단계와 사육 목표, 품종의 지표 체계 및 성장 환경 표현 모델과 경보 메커니즘을 중점적으로 수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감지 환경 매개변수와 동물 생리 및 행동 반응, 사육 관리 등 정보의 실시간, 디지털 자동 획득 등의 정보를 적시에 분석해 동물의 성장 발육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 관계, 지표 체계와 환경 규제 모델에 대응하는 조기 경보 메커니즘을 구축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동 제어를 통해 양식 환경을 알맞게 조성하는 한편, 환경 이상 자동 조기 경보 등을 실현하는 등 적절한 양식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 완벽한 품질 추적 관리 시스템 구축: 스마트 목장은 구매와 양식, 판매의 전체 과정을 아우르며, 품질관리 시스템과 업무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통합해 전 과정에 대한 품질검사를 실현할 수 있다. 불량품에 대한 처리 역시 강등과 폐기, 반품, 재작업, 파기 또는 기타 관련 법규에 부합하고 기업이 허용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품질관리 과정의 통계분석을 통해 불량품의 원인을 발견하고 문제를 찾아 지속해서 품질관리를 개선할 수 있다.
KOTRA 하얼빈무역관은 흑룡강성의 주요 기업 2곳의 사례를 통해 스마트 목장에 대한 효과를 소개했다.
사례 1. 왕규 목축국(王奎畜牧局)
오랜 역사를 가진 흑룡강성의 ‘왕규 목축국’은 26개의 주요 목축 카운티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왕규 목축국에 들어서면 1층에 목축 네트워크 통합 관리 서비스 시스템의 대형 스크린에 돼지 농장의 실시간 화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왕규 목축국은 2017년 5월 300만위안을 투자해 목축 네트워크 통합 관리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목축 사물인터넷(IoT) 다중 소스 정보 지능형 수집 장비와 기술을 통해 카운티 전역의 목축 기본 정보와 서비스 정보, 관리 정보, 공간 정보를 수집·분석·처리하고, 대규모 목축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했다. 또한,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플랫폼을 접목하고, 정부부처가 목축을 거시적으로 제어하며, 가축 및 제품의 품질을 포괄적으로 감독하고, 서비스 대상자에게 포괄적인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기술자는 원격 조정을 통해 가축 및 가금류의 건강 상태 및 생산 공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생산 공정과 관리 데이터의 투명성을 확보한다. 현재 30개의 돼지 농장이 이 플랫폼을 도입했으며, 향후 카운티 전역에 위치한 100개 이상의 대규모 농장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왕규 카운티는 2017년 15개의 새로운 농장과 2개의 목축 과학 기술 공원, 2개의 새로운 돼지
농장에 대한 10단위의 표준화된 사육기지 건설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이곳의 돼지 생산 능력은 30만 마리이며 품종의 개선율은 96.5%에 달한다. 또, 목축 생산량은 49억 8,000만위안 이상으로 전체 농업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사례 2. 금라목축유한공사(金羅牧畜有限公司)
금라목축유한공사는 2019년 전체 산업 체인에 대해 육류 식품 통합 프로젝트를 구축했다. 2021년 흑룡강성의 치치하얼시에서 6개의 돼지 사육 프로젝트를 구축해 연간 50만마리의 돼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여름에는 수냉 냉각 시스템을, 겨울에는 내부 열 순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18만톤의 가공 능력을 갖춘 사료 공장과 연간 200만 마리의 돼지 도축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러한 계획이 완료되면 연간 60억위안의 매출을 달성하는 한편, 지역 세금 수입에 6억위안 이상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치하얼시 농업농촌국 목축과장은 KOTRA 하얼빈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수천만 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현대 돼지 농장을 건설하고, 양돈 산업 클러스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OTRA 하얼빈무역관은 “흑룡강성 내 젖소와 돼지 목장은 대형 및 중소형으로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특히, 최근 신설 목장이 곳곳에 설립되고 있어 설립 초기단계에서부터 스마트 목장 관련 제품 및 기술 납품을 위한 발빠른 전략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 목장 운영을 위한 소모품은 기존 목장을 대상으로도 영업이 가능한 반면, 대형 설비는 기존 시장 진입 문턱이 높아 목장도 염두에 둔 시장 개척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엄호식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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