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비상사태로 치안 악화된 미얀마가 선택한 보안대책은 CCTV

2021-08-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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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 이후 개인용 CCTV 수요 증가
보안제품, 기업용은 품질을 개인용은 가격과 보증기간 및 A/S 중요해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미얀마는 동남아시아의 국가로 북서쪽으로 방글라데시, 인도와 접해있고 북동쪽으로는 중국, 동쪽과 남동쪽에는 라오스와 태국, 남쪽과 남서쪽에는 안다만 해와 벵골만이 있다. 국토면적은 67만 6,577㎢로 동남아시아 본토 내에서 가장 면적이 크며 아시아에서는 10번째로 크다.


[이미지=utoimage]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1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지난해 11월, 총선에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쿠테타를 일으켜 전권을 장악하고 1년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쿠데타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미얀마 시민단체 미얀마정치범지원협회(AAPP) 집계를 보면, 쿠데타 이후 6개월째인 7월 31일까지 군부의 강경 진압 등으로 무려 940여명의 시민이 사망했으며, 5,400여명이 체포되었다. 또,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이 된 이들도 25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미얀마에서는 살인과 강도, 납치 등 총 2만 5,671건의 강력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미얀마는 그동안 보안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었으나 2011년 경제개방 이후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보안에 대한 인식도 같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2021년 2월 국가 비상사태 선포 이후 반군부 시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4월 이후에는 약 300건의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렇게 치안 불안이 가속화되면서 사무실과 공장은 물론 아파트와 주택에 설치하는 안전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CCTV를 설치하고자 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미얀마 CCTV 시장은 민간보다 정부의 수요가 많았다. 정부는 공공입찰을 통해 정부기관 프로젝트, 도로 등에 설치하는 CCTV를 구매했다. 2007년부터 교통법규 위반 단속 목적으로 양곤(Yangon)과 만달레이(Mandalay), 네피도(Nay Pyi Taw) 등 주요 도시의 도로에 CCTV를 설치하기 시작했으며 2020년에만 도로 건설 프로젝트에 270만달러 규모의 CCTV를 구입·설치했다.

미얀마 CCTV 수입 Big 3는 어디?
현지 CCTV 시장에서는 돔 타입과 뷸렛 타입, 무선 CCTV까지 다양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사용해 원격 확인이 가능하고 디지털 기능이 있는 IP 방식의 CCTV도 유행하고 있다.

미얀마 CCTV 수입은 최근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전년대비 58% 증가한 2,248만 7,000달러를 수입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에서 수입된 금액이 874만 6,000달러로 전체의 39%를 차지했다. 2위는 러시아로 2018년 5만 6,000달러에서 2019년 4만달러로 감소했으나 2020년 740만 3,000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이어 싱가포르와 태국, 대만, 홍콩 제품이 수입되고 있으며, 한국 제품은 6만 9,000달러로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CCTV(HS Code 8525.80) 수입동향(단위 : 천달러, %)[자료=Global Trade Atlas]

미얀마 CCTV 시장, 30여개 업체 경쟁
미얀마는 CCTV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30여개사가 CCTV 및 보안장비를 수입·유통하며 대부분 기타 전자제품과 같이 판매하고 있으며, 이 중 CCTV를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기업은 약 10개다.

미얀마 CCTV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주요 브랜드는 다후아(DAHUA), 마페센(MAPESEN), 하이크비전(HIKVISION) 등 중국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제품별 가격은 원산지와 브랜드에 따라 차이가 이지만 시장에 유통되는 제품의 평균 판매가격은 1대에 약 2만~3만짜트(약 12달러~19달러)로 저렴하다.

중국과 태국산 제품은 주로 국경지역을 통해 육로로 수입되고 있다. 유통 구조는 해외제조사 > 수입업자 > 소매업자 > 최종소비자 순이며, 최근에는 수입업자가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도 유통되고 있다. 판매업체는 대부분 설치와 A/S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지원팀을 갖추고 있으며, 개당 약 1만 5,000짜트(약 9달러)의 설치비용을 별도로 받고 있다. CCTV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업체나 건물의 경우 구매 전 무료로 보안 사전조사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리고 미얀마에 수입되는 CCTV는 15%의 관세와 5%의 상업세가 부과된다.


▲미얀마 시장 내 유통되는 CCTV[자료=KOTRA 양곤 무역관 자체 조사]

미얀마 소비자, 가격과 보증기간 A/S 중요해
CCTV 등 보안장비를 수입해 시장에 유통하는 Shwe Lunn Pyan사 담당자는 KOTRA 양곤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얀마 CCTV 시장은 크게 기업용과 개인용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기업의 경우 오피스 빌딩이나 공장 창고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기업용 CCTV는 고가에 품질이 좋고 오래 사용 가능한 대용량 메모리카드와 보증기간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개인용은 저렴한 가격과 휴대전화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최소 1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으며, 미얀마는 정전이 잦기 때문에 쉽게 고장 나지 않는 제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미얀마의 CCTV 등 보안장비 분야는 과거 정부 및 민간 프로젝트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2021년 발생한 국가 비상사태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규 프로젝트가 감소한 반면, 개인용 CCTV 수요가 증가하면서 민간을 대상으로 하는 CCTV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utoimage]

KOTRA 양곤 무역관 측은 “현재 미얀마 CCTV 시장은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산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으며 일본 브랜드는 가격이 높은 고급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산 CCTV의 수입규모는 낮은 편이지만 현지 CCTV 수요 증가와 보안장비 품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향상 등으로 향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미얀마는 저소득측 인구가 많아 제품 구매 시 가격을 우선시 하는 경향이 있으나, 전자제품이나 보안제품은 보증기간과 A/S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미얀마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가격과 품질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A/S를 직접 제공하거나 A/S가 가능한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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