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노승인 AI연구소장 “안전한 세상 위한 이로운 AI 영상보안 기술 개발”

2020-11-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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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보안기업 R&D 리더를 만나다] 한화테크윈 노승인 AI연구소장
자체 알고리즘 개발과 AI 딥러닝 고도화 통해 다양한 AI 제품 및 솔루션 출시
한화테크윈 비롯한 산·학·연 협력으로 기술성장 기대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란 인간의 지능으로 할 수 있는 사고, 학습, 자기계발 등을 컴퓨터가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컴퓨터공학 및 정보기술의 한 분야로,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인공지능은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돼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영상보안 분야 역시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접목한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노승인 한화테크윈 AI 연구소 소장[사진=보안뉴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영상보안기업 한화테크윈 역시 지난해 AI연구소를 설립하고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와 기술 및 제품 생산에 힘을 쏟고 있다. 연구소를 이끄는 노승인 소장은 약 15년 동안 영상분석 관련 기술개발을 담당한 전문가다.

한화테크윈 AI연구소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화테크윈 AI연구소는 2019년에 설립된 AI 관련 제품, 솔루션 개발 전담 조직입니다. 영상보안 시장은 2000년대 후반 아날로그 카메라에서 네트워크 카메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대격변’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향후 몇 년간 AI 기술을 얼마나 발전시키고 이를 활용한 차별화된 솔루션을 개발하느냐가 그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한화테크윈은 AI 연구소 설립 이전에도 AI를 영상보안 솔루션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영상보안 업계에서 AI 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증대되면서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한화테크윈 AI 연구소는 단순히 기존에 상용화된 AI 기술을 제품에 접목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최적의 제품과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장님께서는 AI 연구소 부임 전 어떤 업무를 담당하셨나요 인공지능 및 컴퓨터 비전 분야 박사학위를 마치고, 약 15년 동안 영상분석(video analytics) 관련 기술개발을 담당했습니다. 당사의 네트워크 카메라의 영상분석(디포커스 탐지(Defocus detection), 방향 탐지(Directional detection), 안개 탐지(Fog detection), 얼굴 탐지(Face detection), 동작 탐지(Motion detection), 디지털 자동 추적(Digital auto tracking), 나타남/사라짐(Appear/Disappear), 입·출입(Enter/Exit), 배회(Loitering), 변조(Tampering), 가상 라인(Virtualline), 음성분석(Sound classification)) 기능을 개발했고, 저장장치에서는 스마트 검색(Smart search)과 비디오 요약(Video summary)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또한, 당사의 SoC(WN3, WN5)에서는 동작 탐지(Motion detection) 부분의 IP 개발을 담당했습니다.

연구소 개소 이후 어떤 결실을 얻었는지 궁금합니다 한화테크윈은 자체 알고리즘 개발과 AI 딥러닝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AI 제품과 솔루션을 출시했습니다. 특히, 카메라가 직접 영상 정보를 분석하는 ‘엣지(Edge) AI’ 기술과 솔루션을 확대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화테크윈의 ‘엣지 AI 기술’은 인공지능 카메라가 영상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유의미한 데이터를 선별해 서버로 전송하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고 서버에 걸리는 부하도 덜어줍니다. 이는 AI 영상보안 시스템 전반의 운영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핵심적인 기술입니다.

한화테크윈은 올해 ‘와이즈넷 P시리즈 AI 카메라(Wisenet P series AI)’를 출시했습니다. 이는 AI 기술을 탑재한 프리미엄 카메라 라인업으로 사람과 얼굴, 차량, 번호판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각 객체의 특징을 ‘속성값(Attribute)’으로 치환해줍니다. 예를 들어 사람을 감지하면 입고 있는 옷의 상과 성별, 연령, 안경 착용 유무, 가방 소지 여부 등 수많은 정보를 AI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실시간 베스트 샷(BestShot) 캡처 기능으로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사람, 차량, 얼굴, 번호판 분석을 위한 최적의 이미지를 캡처합니다. 이 같은 기능은 각 객체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도와 사건·사고의 포렌식 데이터(Forensic Data)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한화테크윈 코로나19 솔루션[사진=한화테크윈]

현재의 영상보안 제품에 가장 잘 접목된 AI 기술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한화테크윈은 단순 제조업체가 아니라 고객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발한 ‘마스크 착용 감지(Face Mask Detection)’ 및 ‘실내 적정 인원 관리 애플리케이션(Occupancy Monitoring Application)’ 기능은 AI 영상보안 솔루션이 고객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또 사회 전반과 개인의 삶을 어떻게 이롭게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마스크 감지’는 인공지능이 영상을 분석해 마스크 착용 여부를 자동으로 식별하는 기능으로, 카메라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감지하면 즉시 사용자에게 알람을 발송해 실시간으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합니다.

‘밀집도 관리’는 매장, 건물 등 특정 공간에 일정 수준 이하의 인원만 출입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솔루션입니다. 예를 들어 매장 내 적정 인원수를 30명으로 설정하면 카메라가 출입 인원을 감지, 30명이 넘는 인원의 매장 입장을 제한하거나, 일정 인원 입장 이후 소독을 실시하는 방역 관리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솔루션들은 모두 AI 연구소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알고리즘이 적용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기술 수준은 어떠한가요 영상분야만을 놓고 본다면 그리 많이 뒤처져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은 ‘순수한 알고리즘’과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학습할 수 있는 하드웨어’라는 3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는데 데이터베이스나 하드웨어는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알고리즘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력이 많습니다. 학회 논문이나 스타트업을 보면 경쟁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가장 앞서있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영상분석은 결국 영상정보를 추출하는 것이고, 내가 원하는 객체나 물체를 찾는 것, 그에 대한 속성을 파악하는 것, 그리고 과거에 어떻게 움직였는가를 분석하는 것인데, 중국은 국가 차원의 지원으로 그에 대한 상용화된 기술을 2년 전부터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시장은 이제 개발과 제품 출시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포함한 모든 기술은 빨리 가는 것보다 98~99% 완성된 기술에 더해지는 1%의 성능이 더 중요합니다. 인공지능 기술의 성장은 국가적 지원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도 정부 뉴딜정책의 일환인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기술 개발 사업에 한화테크윈 등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함께해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AI 구동 화면[사진=한화테크윈]

인공지능 기술개발을 위해 어떤 것이 개선되어야 할까요 기술개발에 가장 어려운 것은 데이터베이스의 활용입니다. 다행히 정부가 디지털 뉴딜 정책을 통해 14만여 개 공공데이터를 담아 민간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데이터댐을 구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양한 영역의 데이터가 구축되고 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데이터의 활용과 더불어 학습할 수 있는 서버 환경도 중요한데 특히,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위한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 인력 수급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글로벌 기업이나 대기업의 연구결과가 공개·공유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된다면 인공지능 기술개발에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향후 어떤 AI 기술이 개발되고 접목될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영상보안 업계에서 출시되고 있는 현재의 AI 기술은 시작단계일 뿐입니다. 앞으로 특이한 이동 경로 탐지, 쓰레기 무단투기 감지, 폭력/쓰러짐 등 이상행동 감지, 정보 융합에 의한 무인예측/예방, 얼굴인식을 통한 출입 관리, 충돌/비명 등 이상음향감지, 차량 사이의 배회 탐지, 입/출입 차량번호판 인식 등 사회 안전을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수년 후에는 사람이 반드시 진행해야 했던 일들을 점점 AI가 수행하는 자동화를 통해 위험 상황 예측과 예방이 가능한 안전한 사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에 대한 세부적인 기술로는 재식별(re-identification), 행동 분석, 이미지 캡셔닝(Video captioning), 자연어 검색 등이 있습니다. 이미지 캡셔닝은 영상을 텍스트로 전환해 인식하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이 구현되면 AI가 영상 속 객체의 특징을 분석하고 그 특징을 나타내는 가장 자연스러운 단어들을 조합해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상 속 인물을 ‘모자를 쓰고 흰색 긴팔 상의를 입은 30대 남성’과 같이 하나의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나타내는 것이 가능해지며 자연어 검색기능과도 연결됩니다. 현재 대부분의 인공지능 영상보안 시스템에서 특정 객체의 이미지를 얻으려면 기존에 프로그램에서 설정된 한정된 단어의 조합으로 그 객체의 특징을 검색해야 합니다. 자연어 검색 기능이 적용되면 인터넷 검색엔진을 사용하는 것처럼 ‘빨간 옷을 입고 안경을 쓴 여자’를 검색해 해당 영상을 보다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기술들의 결합으로 여러 가지 보안 카메라 간 유기적인 정보 분석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위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검색하는 한편, 추가로 사건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AI 연구소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I는 최첨단 기술인만큼 연구개발의 난이도가 무척 높고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우며 비용도 많이 소요됩니다. 이 같은 진입장벽 때문에 AI 기술을 직접 연구·개발하는 보안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한화테크윈은 국내 업계 1위이자 글로벌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국내 영상보안 업계의 경쟁력을 높여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공공조달 멘토제도’에 참여해 중소기업들이 AI 연구소에서 개발한 AI 카메라를 활용해 관련 솔루션의 경쟁력을 향상할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향후 AI 연구소의 활동계획이 궁금합니다 AI 연구소는 지속 가능한 AI 기술력 확보를 위한 선순환(선행 →상품화) 구조를 확립해 나갈 것입니다. 단순히 한화테크윈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뛰어넘어 시큐리티 업계에서의 AI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AI R&D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학계와 산업계 AI 기술 동향을 파악해, 중장기 AI 기술 로드맵을 수립하고 연구개발을 수행할 것입니다. 또한, AI 우수 집단(AI 전문기업 및 국내외 우수대학)과의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해서 시큐리티 업계에서의 AI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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