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지능형 스마트 선별 관제 시스템으로 언제 어디서나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
화성시가 지능형 스마트 선별 관제 시스템으로 보다 안전한 도시로 우뚝 선다. 화성시가 행정안전부 ‘2018년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내 1호 지능형 관제센터로 거듭난다. 지능형 스마트 선별관제는 움직임이 감지되는 방범용 CCTV 영상만을 관제요원에게 보여줌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사진=화성시]
행안부의 국내 1호 지능형 관제센터가 구축될 화성시가 전국 안전도시의 롤모델로 거듭날 전망이다. 화성시는 행안부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지원받게 될 9억원의 국비를 도시안전센터에서 운영 중인 방범용 CCTV 7,700대의 통합관제 시스템에 지능형 스마트 선별 관제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쓰기로 했다. 구축은 올해 말까지로 2019년부터는 정식 서비스가 시행된다. 향후 행안부는 화성시를 통해 성능 검증 마친 지능형 스마트 선별 관제를 타 지자체에도 확산할 계획이다.
화성시는 도·농 복합도시로 2006년 65대의 CCTV를 설치하면서 관제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3번의 이전을 거쳐 지난해 11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망으로 연결하고 방범, 재해·재난, 교통, 시설물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화성시도시안전센터(이하 안전센터)’를 화성시청 후문쪽에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2016년 4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약 1년 반이 걸려 지하 1층 지상 4층의 도시안전센터를 건립했다. 사업비로는 113억 5,000만원이 투입됐다. 현재 안전센터에서는 7,000여대의 CCTV를 3명의 경찰과 56명의 관제요원이 모니터링하고 있다.
새로 안전센터를 구축하면서 화성시가 신경 쓴 부분은 이원화돼 있던 CCTV 통합관제센터와 u-시티센터를 하나로 통합해 안전·교통·환경·상수·미디어 서비스 등을 통합하는 통합 플랫폼 기반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센터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일원화를 이룬 안전센터는 시설물의 효율적인 관리와 안정적인 u-서비스를 제공하며 화성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유관기관 망연계 통해 안전도시 추구
사실 화성시는 ‘화성 연쇄 살인사건’으로 악명이 높았기에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왔다. 서울시의 1.4배에 달하는 면적의 도·농 복합도시여서 범죄취약지역이 많아 이를 개선하고자 해마다 CCTV 설치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사각지대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경찰과 주민들의 협의로 CCTV 설치 위치를 선정하는 등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탄신도시, 남양신도시, 향남신도시, 송산그린시티 등 택지 개발지구에 대해선 LH공사, 수자원공사 등과 협의해 생활방범와 도로방범, 어린이보호, 도시공원 놀이터, 쓰레기투기, 재난화재 등의 취약지역에 CCTV를 도입하고 있다. 관제센터 내 통합 플랫폼 운영을 통해 경찰서와 소방서,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연계하고 실시간 영상정보와 수배차량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제인원 확충과 스마트 관제 시스템 도입을 통해 모니터링 효율을 높이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사진=화성시]
화성시는 이같은 안전도시 사업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7년에는 사건사고와 재난재해, 쓰레기무단투기 등으로 경찰서와 공공기관에 영상정보 9,300건을 제공했으며, 강력범죄 검거 등에도 30여건이 활용됐다. 올해부터는 범죄예방과 범인검거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도시안전센터와 경찰서 간 망연계 시스템을 구축해 CCTV 영상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또한, 지능형 교통체계(ITS)를 구축해 도로건설 비용의 1%만으로 교통 혼잡을 20% 감소시켰고, 평균 통행속도도 15~20% 증가시킬 수 있었다. 또한, 현대자동차와 교통신호정보 연계를 통한 자율주행자동차 실증사업을 추진해 4차 산업혁명의 선도적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관제효율 향상을 위한 화성시의 고민
최근에는 행안부 사업의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국내 1호 지능형 관제센터를 구축하게 됐다. 화성시 전역에 설치된 7,000여대의 CCTV를 선별 관제함으로써 최소의 인력으로도 높은 효과를 내는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7,000대의 카메라를 14명이 모니터링 할 경우 1인당 500여대의 카메라를 모니터링해야 하므로 관제 효율성이 떨어진다. 여기에 진화된 지능형 영상관제 기술을 도입하면, 일부 영역에 대해서는 인력에 의존했던 CCTV 관제를 시각 인공지능(AI) 등 지능형 정보기술로 보완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아진다. CCTV 영상에서 사람과 차량 등 움직이는 객체만 선별해 관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능형 선별 관제가 필요한 이유는 CCTV 보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인건비 예산부족으로 관제인력 충원이 쉽지 않아 관제 품질과 노동 여건이 동시에 저하돼서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지난 몇 년간 지능형 관제 도입을 적극 검토해 전략과제를 마련하고 이번에 처음으로 화성시를 시범사업자로 선정해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능형 선별관제로 관제 구멍 없앤다
지능형 스마트 선별관제가 도입되면 화성시는 관제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객체인식 선별관제를 통해 현행 관제인력 1인당 500대에서 48대(행안부 권고사항)의 CCTV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실시간 상황대응 능력이 강화되고 경찰 연계 등 유관기관 협업능력도 올라가 범죄예방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성시는 시에 특화된 운영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한편, 스마트 선별관제 도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CCTV 모니터링 업무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운영 시스템 무중단 관리로 업무 연속성과 영상자료의 무결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성시는 오는 5월초 조달청을 통해 사업발주를 시작하고 업체 선정을 통해 6월부터는 구축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8월경 중간검토와 11월 통합테스트 및 보완을 통해 12월까지 구축 사업을 완료하고, 2019년부터는 시범운영을 거쳐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화성시는 최근 SK텔레콤과 ‘안전도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안전·재난 국가 전략과제를 수행하기로 했다.
화성시의 도시 인프라와 SK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통합 화재관리 솔루션, 유독가스 및 미세먼지 배출 감시, 교통약자 안전보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데 긴밀한 협력을 맺기로 한 것이다.
박동균 화성시 도시안전센터 소장은 “화성시가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도시 만들기에 앞장설 것”라며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 시대에 보안 서비스 필수조건이 되고 있어 내부 정보화는 물론 현장의 시설물과 연계되는 정보가 제공되는데 앞선 보안 서비를 도입해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