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케이테코 브랜드 가치로 韓 생체인식 시장 문 연다”

2018-05-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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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존 체 ZKTeco 글로벌 회장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중국계 생체인식 및 물리보안 기업 지케이테코(ZKTeco)가 코스닥 상장사 토필드의 자회사인 영상보안 솔루션 기업 씨앤비텍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씨엔비텍은 지케이테코의 한국사업을 총괄하며, 지케이테코와의 신제품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해 보안시장을 리드하는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존 체(John Che) 지케이테코 회장은 세계 최고의 생체인식 기술력을 갖춘 통합 보안 솔루션 공급사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주요 경쟁자들이 포진한 한국시장에서도 그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존 체 ZKTeco 글로벌 회장[사진=보안뉴스]

어떤 청사진을 갖고 한국시장에 진출하는지 궁금합니다 지케이테코는 출입통제만이 아닌 통합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출입통제 및 근태관리 시스템과 솔루션, 시큐리티 게이트, 스마트 도어락 제품군을 공급할 예정이지만, 향후에는 주차관제 시스템을 비롯한 지케이테코의 모든 제품들을 한국에 확대 공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생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통합보안 솔루션을 원-스탑으로 구축함으로써 한국의 고객들에게 높은 편리성과 보안성을 보장해 줄 새로운 척도와 경험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물리보안 시장을 살펴보면 영상감시와 출입통제, 화재 모니터링, 무인경비 서비스 등으로 구성되는데, 무인경비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 걸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인경비 서비스에 있어서도 전 세계적으로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사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이 시장에서의 존재감과 매출이 빠른 속도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주요 경쟁사들이 존재하는 만큼 경쟁을 통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있어 한국시장을 초석으로 글로벌 척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국시장에 먼저 진출한 중국기업들이 지케이테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시는지 중국계 영상보안 기업들이 한국에서 선전한 사례는 지케이테코의 시장 진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T 제품에서 중국산 제품들이 가격경쟁력이 높은 제품이라고 여겨진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하이테크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력과 제품력이 입증된 상황이며 한국 고객들의 인식도 변화한 지 오랩니다.

이런 맥락에서 같은 물리보안 업계에 속한 지케이테코가 생체인식 출입통제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이라는 점과 한국 영상보안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중국기업들의 선례를 고려할 때 한국시장에서 중국기업들이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제는 제품과 기술만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아닌 ‘브랜드’의 관점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가격과 기술력, 제품의 성능과 고객 서비스 등의 종합적인 요소들을 갖춘 브랜딩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 생각입니다.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어떤 전략을 세우셨는지요 한국시장으로의 안정적인 진입과 빠른 성장을 위해 고객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기술력과 제품경쟁력, 가격경쟁력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관건은 서비스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케이테코의 고객 서비스 마인드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남다른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지케이테코는 한국에서도 엄격한 서비스 정책을 운용할 예정으로, 하이엔드 제품군인 그린라벨 제품들에는 3년의 무상 A/S를, 그린라벨이 아닌 제품들은 조건없이 기본 2년의 무상 A/S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고객 지원은 가능한 직접 고객 응대와 기술 지원을 펼칠 예정이며 정기적인 파트너 트레이닝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신기술과 신제품에 대한 고객응대가 본사와 같은 수준으로 이뤄지도록 투자할 예정입니다. 고객응대 편의를 위해 2019년에는 전국 6개 광역시를 포함해 총 7개의 지역별 통합 고객센터를 구축할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가격도 경쟁 제품보다 30~40%의 저렴하게 공급해 엔드유저 고객이 더 많은 제품을 통해 편리성과 보안성을 높이고, 시장에서의 선순환 구조(Eco-system)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외산 제품의 품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국내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을 아시나요 이제 제품과 기술경쟁력은 기본적인 요소이므로, 고객들이 브랜드로서의 부가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높은 수준의 고객 지원과 함께 지케이테코 브랜드가 가진 정신과 철학, 사회적 가치를 통해 고객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지케이테코는 옴니채널 시대에 맞춰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최대화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한국시장에 진출에 앞서 국내 영상보안 기업인 씨앤비텍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케이테코는 이미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50여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180여개 국가에 3,500곳 이상의 고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시장에 대한 정보와 네트워크를 보유한 현지 파트너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씨앤비텍은 훌륭한 한국의 파트너로 단순히 제품 공급과 유통이 아닌 지케이테코 브랜드 자체를 관리하고 사업을 운영하는 총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씨앤비텍과 함께 한국에 공동 R&D 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한국 고객들이 더 신속하게 새로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SECON 2018을 찾은 존 체 ZKTeco 글로벌 회장[사진=보안뉴스]

SECON 전시회 출품까지 007을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케이테코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생체인식 및 출입통제 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타 경쟁 기업들이 지문과 얼굴에만 집중하거나 홍채와 정맥 등 일부 생체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면, 지케이테코는 ‘Bio4’라는 테마 아래 지문과 얼굴, 지정맥, 손바닥까지 다양한 생체인식에 대한 원천기술을 갖고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장의 니즈에 맞춰 비접촉과 멀티 인증이 가능한 제품을 고안하고 있습니다. 홍채인식 기술은 상용화 단계를 마친 상황으로 조만간 시장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출입통제·근태관리 단말기는 물론, 시스템을 구성해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통합 운영 플랫폼으로서의 소프트웨어와 ACU 컨트롤러, 각종 액세서리 등을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출시하는 주요 제품에는 손바닥(Palm)과 지문인증이 가능한 ‘PA10’과 지정맥과 지문인증이 가능한 ‘인펄스플러스(iinPulse+)’, 얼굴과 지문인증이 가능한 ‘지 쓰리 플러스(G3 Plus)’ 등이 있습니다. PA10은 손바닥의 손금과 손바닥 정맥을 동시에 인식해 높은 보안성을 자랑합니다.

인펄스플러스는 지케이테코의 하이엔드 제품군인 ‘그린라벨’ 제품의 하나로, 최신 기술이 접목된 제품입니다. 지 쓰리 플러스는 얼굴과 지문인증으로 타제품과 같은 생체인식 기술이 적용됐지만, 인증력에 있어서 현격한 차이를 냅니다. 예를 들어 지문인식 센서는 최신 실크아이디(SilkID) 센서가 탑재됐으며, 얼굴인식을 위한 최신 버전의 ‘페이셜(Facial) 9.0’ 알고리즘이 적용돼 뛰어난 인식력을 보장합니다.

무엇보다 강력한 햇빛에 노출이 될 경우 얼굴인식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지 쓰리 플러스는 경쟁 제품 대비 2배 이상의 강력한 인증력으로 최대 6만룩스 환경에서도 얼굴인식이 가능합니다.

한국 대표 생체인식 기업으로 슈프리마가 꼽힙니다. 지케이테코에게 슈프리마는 어떤 경쟁자라고 평가하십니까 슈프리마는 지케이테코가 벤치마크할 수 있는 좋은 경쟁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품 디자인이나 하드웨어적인 면에서 높은 스펙을 갖추고 있습니다. 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인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기술 개발에 대한 열정이 높은 경쟁자라고 생각합니다. 슈프리마는 지케이테코의 좋은 경쟁자이자 향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상호 발전해 갈 수 있는 대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기업 가운데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기업이 있다면 어디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유니온커뮤니티도 좋은 경쟁사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생체인식 모듈 공급을 활발히 하는 회사로 알고 있으며, 지케이테코의 ID 솔루션들과의 경쟁을 통해 시장의 파이를 함께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보안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의 보안종합 월간지 <시큐리티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올해는 한국 물리보안 시장이 약 4.1% 성장한 3조 6,000억원의 시장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볼 때 시장성은 여전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물리보안에 있어서 핵심 가치가 되고 있는 생체인식 기술은 그 안에서도 더욱 시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시티와 스마트 빌딩, 스마트 오피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보안 시스템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서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와 같은 기술 플랫폼과 환경을 기반으로 시스템이 형성돼야 하므로 물리보안에서도 이에 따른 기술의 융합과 접목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케이테코는 이러한 동향에 발맞춰 이미 미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IoT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한 기술 연구소를 운영하며 융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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