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의 대량 보강, 사이버 보안을 정말로 단단하게 할 수 있을까
[보안뉴스 문가용] 미국 보안업계에 취직 붐이 일고 있다. 2016년 보안 관련 채용 건이 백만 개가 넘는다고 포브스(Forbes)가 올해 초 보도한 바 있을 정도. 특히 공기업 및 공공기관에서의 보안 인력 채용이 급속도로 증가했다고 한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건 지난 해 약 4천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을 정도로 큰 해킹 사건에 피해를 입었던 미국 인사관리처(OPM). 최근 인사관리처는 무려 천 명이나 되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사무분장은 사이버 리스크 관리, 전략 분석, 사건 대응, 멀웨어 및 취약점 분석, 프로그램 관리, 통제 시스템 보안, 사이버 사건 대응, 사이버 취약점 탐지 및 평가, 수사, 분석 수사, 사이버 인프라 분석 등이라고 미국 국토방위부는 공개했다.
그밖에도 미국의 여러 공공기관 및 정부부처에서 사이버 전문가들을 서둘러 채용하는 분위기다. 여기엔 학생 인턴십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장기적인 육성 방안도 있음이 짐작된다. 갈수록 늘어나는 사이버 위협에 대해 정부기관부터 단단히 방어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미국의 채용 관련 소식에 관심이 가는 건, 사이버 보안이 점점 기술력의 문제에서 ‘사람의 문제’로 변해가고 있는 시점에 이와 같은 미국 정부의 인해전술이 얼마나 통할지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이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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