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뉴 월드 해킹, 자신들의 소행 밝히며 “실험이었을 뿐”
[보안뉴스 문가용] 지난 토요일, 대선 후보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선거 캠페인용 웹 사이트(DonaldJTrump.com)가 갑자기 오프라인이 되어버렸다. 이는 IS 등 테러리스트들을 주로 노리는 뉴욕의 해킹 그룹인 뉴 월드 해킹(New World Hacking)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뉴 월드 해킹은 본 사건이 자신들의 행위라고 밝히며, 이번 공격은 단지 디도스 공격을 위한 실험일 뿐이었다고 말하기도 해 추가 공격을 암시하기도 했다. 뉴 월드 해킹은 지난 30~31일 사이에 있었던 BBC 뉴스 웹 사이트의 디도스 공격 역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역시 디도스 공격이 사용되었으며 ‘간단한 실험을 진행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팔로 알토 네트웍스의 라이언 올슨(Ryan Olson)은 2016년도를 예측하며 ‘사이버 공격이 대선 등 여러 가지 선거의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번 공격으로 그 예측은 이미 반쯤은 현실화되고 있다. 이번 공격을 시작으로 대선 직전까지 양 진영의 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한 연설에서 ‘무슬림들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차단해야 나라가 안전해진다’고 해 무슬림 커뮤니티는 물론 여러 인권단체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주말판 LA 타임즈는 해당 연설의 영상자료가 IS의 징집 캠페인에 활용되고 있는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유력한 대선 후보들 중 트럼프가 사이버 공간 상에서 가장 많은 ‘노이즈’를 만들고 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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