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시위 선동 및 카메룬 선거 프로세스 분석해 개입 시나리오 작성
[보안뉴스 김형근 기자] AI가 가짜뉴스를 넘어 국가 배후 사이버전을 기획하는 ‘비밀 작전 참모’로 진화하고 있다. 오픈AI는 친러시아 매체 ‘리바르’(Rybar)가 챗GPT를 통해 아프리카 등지에서 여론 조작 및 선거 개입을 기획한 정황을 발견하고 관련 계정을 폐쇄했다.

[출처: gettyimagesbank]
오픈AI 위협 인텔리전스 팀 발표에 따르면, ‘피쉬푸드’(Fish Food)로 명명된 이번 캠페인은 러시아에서 생성된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다국어 선전물을 찍어내는 AI 콘텐츠 농장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은 단순 가짜 게시물을 양산하는 수준을 넘어, 아프리카 내 영향력을 행사를 위해 현지 매체 매수 및 운영 예산 수립 등 구체적 비즈니스 계획까지 기획했다. 마다가스카르의 시위를 부추기기 위한 선동 전략을 논의하고, 부른디와 카메룬의 선거 프로세스를 분석해 개입 시나리오를 세웠다.
또 리바르를 대리할 아프리카 중심의 이중 언어 조사 보도 웹사이트를 만들고, 프랑스어권 매체에 유료 광고를 집행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이 과정에서 공작 부대 운영을 위해 연간 최대 60만달러(약 8억원) 규모의 예산안까지 AI를 통해 수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픈AI 연구진들은 이번 캠페인이 실제 소셜 미디어 생태계에서 유의미한 참여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수년간 벌여온 비밀 작전이 AI와 결합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번 리바르 사태는 글로벌 사이버 위협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다. AI가 단순 가짜뉴스 작성을 넘어 국가 간 비밀 작전의 기획부터 예산안까지 도울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AI 기반의 정보 조작을 차단할 수 있는 사이버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이번 공작을 주도한 리바르의 설립자 미하일 즈빈추크는 러시아 국방부 정보 장교 출신으로, 과거 러시아 민간 군사 기업인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에게 자금 지원을 받은 전력이 있다.
[김형근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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