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여이레 기자] 개별 보안 제품이나 기능이 아니라 어떤 솔루션 생태계에 들어갈 지가 더 중요해진다. 엣지와 클라우드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고, 모바일 감시 솔루션이 급성자한다.
5일 엑시스커뮤니케이션즈는 2026년 보안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5대 기술 트렌드로 △에코시스템 중심 의사결정 강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의 진화 △엣지 컴퓨팅 중요성 확대 △모바일 감시 시장의 폭발적 성장 △장기적 변화 대비를 위한 기술 자율성 필요 등을 꼽았다.
엑시스는 매년 보안 분야 기술 트렌드를 전망해왔다. 기존 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인공지능(AI), 영상처리 고도화, 디바이스 연산 성능 향상, 통신 기술 발전 등은 올해도 보안 산업 전반을 움직이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자 컴퓨팅 같은 미래 기술 역시 보안 전략·데이터 보호 체계 설계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자료: 엑시스]
여기에 물리 보안 기술 도입·구매 과정에서 IT 부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물리 보안과 IT의 협업이 필수 과제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새해엔 ‘에코시스템 중심(Ecosystem-first) 의사결정’이 부각될 거승로 엑시스는 내다봤다. 보안 기술 도입에서 IT 부서의 역할이 커지면서, 고객은 개별 제품이나 기능보다 어떤 솔루션 에코시스템에 합류할 지 우선 정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운영체제를 먼저 선택한 뒤 그 위에서 호환되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고르는 IT 환경과 유사한 접근이다. 카메라·센서·애널리틱스 등 다양한 장비를 유기적으로 연동하고 설정·관리·확장성을 통합적으로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와 강력한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보유한 벤더 플랫폼이 2026년 주요 구매 기준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의 지속적 진화’두 주요 트렌드로 꼽혔다. 엣지,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조합은 이미 표준 구조로 자리 잡았지만, 향상된 하드웨어 성능과 새로운 활용 사례의 등장으로 엣지와 클라우드의 역할이 커지고 온프레미스 서버 의존도는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엣지 AI 기능이 강화된 카메라는 비디오 분석, 메타데이터 생성, 현장 상황 이해 등 기존에 서버가 맡았던 작업을 디바이스 수준에서 처리하기 시작했다. 클라우드는 대규모 데이터 분석과 운영 효율·비즈니스 인사이트 도출에 최적화되고 있다.
다만 규제·사내 정책·보관 요건 등으로 온프레미스 기반 시스템의 존재감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구조는 현실과 혁신 간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엣지 컴퓨팅’의 중요성도 커진다. 엣지 컴퓨팅은 자동차 등 다른 산업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지만, 보안 분야에선 이미 수년 전부터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
2026년엔 고도화된 엣지 AI 기술을 기반으로 디바이스 자체에 더 많은 기능을 배치하는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엣지에서의 실시간 처리는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인사이트 창출, 정교한 객체·행동 메타데이터 생산 등에 적합하고, 서버 증설 없이 디바이스 추가만으로 전체 시스템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시큐어 부트와 서명된 운영체제(Signed OS) 등 보안 기능을 탑재한 최신 엣지 장비가 확산되면서, 그간 보안 우려로 엣지 도입을 주저하던 기업들 역시 엣지를 보안 체계의 중요한 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모바일 감시 솔루션의 급성장’도 예상된다. 모바일 트레일러, 이동형 카메라 솔루션 등 모바일 기반 감시 기술은 이미 성장 국면에 있었으나, 네트워크 연결성 향상과 엣지 AI 결합으로 2026년 폭발적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로 꼽혔다.
원격 접근성이 개선되고 공공안전 시설, 건설 현장, 축제·스포츠 이벤트, 임시 시설·단기 프로젝트 현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효율적 감시를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전력 기술, 배터리 효율, 저전력 카메라 기술 발전으로 설치·유지 비용이 낮아진 데다 고정식 설비보다 인허가 절차가 간단한 경우가 많아 행정·보안·비즈니스 측면에서 활용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 변화 대비를 위한 기술 자율성’의 필요성도 커진다.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일부 기업들은 자체 반도체 설계 등 핵심 기술 내재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본업과 거리가 먼 고난도 기술 영역까지 모든 것을 직접 통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제품·서비스의 본질적 차별화를 만들어 내는 핵심 기술 영역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술 자율성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
엑시스는 25년 이상 자체 시스템온칩(SoC) ‘아트펙(ARTPEC)’을 설계·개발해온 경험을 사례로 들며, 이를 통해 H.264·H.265뿐 아니라 AV1 비디오 인코딩까지 제공하는 감시 장비를 선보이는 등 고객·파트너에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 기반이 향후 새로운 기회이자 동시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기술 환경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보안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이레 기자(gor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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