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연구 역량, 첨단 산업, 정부 정책 모두 갖춘 양자 허브 최적지”
[보안뉴스 한세희 기자] 프랑스 양자 컴퓨터 기업 콴델라가 서울에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리전을 개설했다. 한국 연구자와 기업을 위해 완전히 현지화된 양자 컴퓨팅 접속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또 서울시와는 12일 5700만달러(약 8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업무 협약을 맺고 양자 컴퓨터 기술 개발 센터 설립에 나선다.

▲서울시-프랑스 양자기업 콴델라 MOU 체결식 [자료: 연합]
한국의 산업계 및 학계와 협력, 양자 소프트웨어 개발과 사용 사례 발굴, 양자 하드웨어 제조,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생태계를 구축한다. 한국이 양자 허브가 될 수 있으리란 기대다.
니콜로 소마스키 콴델라 CEO는 같은 날 서울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양자 광학: 한국에 대한 콴델라의 시각’(Quantum Photonics: Quandela’s Perspectives in South Korea)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과 혁신을 촉진하려는 정책을 펼치는 정부, 기술을 선도하는 산업계를 지닌 한국은 아시아 양자 허브로서 완벽한 입지”라고 말했다.
그는 “단지 양자 컴퓨터를 설치하는데 그치지 않고 소프트웨어 개발과 디지털 인프라 구축, 학계와 산업계의 우수 인력, 제조 역량 등과 연계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콴델라는 광자 기반 양자 컴퓨터와 관련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풀스택 양자 기업이다. 양자점 광원에서 나온 광자를 큐비트로 사용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여러 큐비트에 대해 필요에 따라 빠르게 얽힘 상태를 만들고, 광통신망을 이용해 양자 프로세서 사이에 빠르고 원활한 연결이 가능하다.
초전도체 등 다른 방식 큐비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 운용 가능하다. 기존 반도체 공정과 쉽게 통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를 통해 적은 에너지로 질소 비료를 생산하는 생물학적 공정을 위한 분자 구조 파악, 신약 개발 등의 혁신을 가져올 양자 컴퓨터 상용화를 앞당기고, 고전 방식 고성능 컴퓨팅(HPC) 및 인공지능(AI)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콴델라는 기존 KAIST 및 대전시와 협력에 이어 최근 서울대 및 연세대와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또 글로벌 컨설팅 기업과 제휴해 국내 금융, 철강, 보안 등 분야 기업들과 양자 기업 육성을 위한 ‘양자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QAP)를 준비 중이다. 국내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한 공동 연구와 인턴 파견 등도 추진한다.
내년 콴델라 양자 컴퓨터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에 자체 개발한 양자 컴퓨팅 기계학습 플랫폼 ‘멀린’을 넣어 산학연 연계를 지원한다. 콴델라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국내에 클라우드 리전도 연다.
또 수년 내 양자 컴퓨터 제조 시설을 국내에 구축해 한국을 아시아 양자 거점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김유석 콴델라코리아 대표는 “콴델라는 3년 전 KAIST 및 대전시와 협력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대, 연세대 등과도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양자 컴퓨터 기기 및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등 실질적 산학연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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