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윤오준 전 국정원 3차장이 최근 합류한 법무법인 율촌이 보안 기술과 법·제도, 산업이 융합해 사이버위협에 대응하는 ‘통합보안’을 주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19일 법무법인 율촌은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본사에서 ‘통합보안센터’ 출범을 알리며 ‘AI 시대의 통합보안’을 주제로 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윤오준 고문, 장항배 교수, 배환국 수석부회장, 정수환 교수, 최재호 전무 [자료: 보안뉴스]
율촌 통합보안센터는 세분화되는 산업별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보안 관련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관리한다는 취지로 출범했다. 손도일 경영담당 대표변호사와 국정원 제3차장을 지낸 윤오준 고문이 공동으로 이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과 산업기밀·국가핵심기술 유출 사건이 잇따르면서 보안 관련 규제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기업은 단순한 기술적 대응을 넘어 법률 리스크까지 아우르는 전문적 보안 자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율촌은 기존의 단편적 자문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법률·산업을 통합적으로 아우르는 대응 전략을 설계하고자 센터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손도일 변호사는 “보안은 단편적 대응에는 한계가 있으며, 기술과 법·규제, 정책동향, 산업 전문성이 맞물려 대응해야 한다”며 “율촌 혼자 다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오준 고문은 “통합보안센터를 통해 우리만의 이익을 창출하는 방식의 보안이 아닌, 산업과 학회, 협회 모두가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손도일 변호사, 윤오준 고문 [자료: 율촌]
이번 세미나에는 정보보호 관련 기관, 업계, 학회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AI 시대 통합보안의 중요성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영호 한국정보보호학회장은 “법조계에서 통합보안을 주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기술만으로 사이버위협에 대응하는 것은 불충분하고, 법과 제도의 융합적 접근이 필요하며 통합보안센터가 그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조영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은 “AI는 모든 걸 바꾸는 혁명이 될텐데, 그러다 보면 보안 이슈가 부상할 것”이라며 “지금 그 전조 증상이 보이게 아닐까 하는데 통합보안센터 출범은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홍석희 율촌 고문이 ‘양자컴퓨팅 시대, 안전한 산업보안을 위한 암호 기술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국가정보원에서는 ‘국가핵심 산업기술 유출 실태 및 대응방안’을 공유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사이버 공격 동향 및 사례와 대응방안’을, 금융보안원은 ‘금융권 사이버 위협 동향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논의했다.
윤오준 율촌 고문이 좌장을 맡아 패널토론도 이어졌다. 정수환 숭실대학교 교수, 장항배 중앙대학교 교수, 배환국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수석부회장, 최재호 SK쉴더스 전무가 패널로 참여해 AI 시대 국가와 산업 보안 현황, 전략 및 제도적 대응 등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이 이어졌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