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신생 업체들도 ‘AI x IP’로 판도 변화 예고
지난 18일부터 양일간 열리고 있는 ‘제21회 국제특허정보박람회’(PATINEX 2025)는 ‘AI혁명, 지식재산데이터를 통한 새로운 가능성’이란 행사 주제가 모든 것을 웅변했다. 전년 대비 AI와 데이터 중심의 IP정보 패러다임이 핵심적 변화로 부각돼서다. 국내외 유력 기업은 물론, 혁신 스타트업의 참가와 업계 간 교류도 한층 확대됐다.

▲패티넥스 2025 컨퍼런스 현장 전경 [자료: IP전략연구소]
현실이 된 ‘IP with AI’
AI와 IP의 실무 결합은 빅데이터 기반 특허 검색과 분석·예측·지식관리 서비스를 잉태했다. 이는 국내외 주요 컨퍼런스 참가 연사의 입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날 오후 강연자로 나선 이경전 경희대 교수는 “AI시대는 인터넷으로 치면, 아직 닷컴 버블이 막 시작되던 1998년에도 도달하지 못한 상태”라며 “지금부턴 거대 담론보다 IP 등 구체적 업무활용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둘째날 첫 컨퍼런스를 연 스캇 쉬나이더 IBM 특허엔지니어링 수석은 “이미 IBM은 발명 아이디어의 체계화와 선행기술 조사 등서부터 청구항 작성에 이르기까지 IP 생애 전주기에 AI를 활용하고 있다”며 “이제는 AI로 잠재적 특허침해까지 식별하는 수준에까지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컨퍼런스룸 밖에는 윕스와 워트인텔리전스, 클래리베잇 등 국내외 특허정보 서비스 기업들이 크고 작은 부스를 설치, 자신들만의 기술과 특·장점 등을 뽑냈다.
글로벌 기업·화제의 업체, 부스 총출동
주목할 건 글로벌 기업들의 참가다. 유럽계 데니마이어와 라이트하우스IP를 비롯해 미국 루멘시 등 전세계 IP시장을 호령하는 세계적 기업들이 대거 신규 참가,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노크했다.
AI 기반 특허분석 서비스 ‘옥티마인’을 들고 이번 전시회를 찾은 룩셈부르크계 데니마이어 관계자는 “이번 참가를 계기로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며 현지 파트너사 물색 중임을 숨기지 않았다.
토종 업체 가운데는 전통의 기존 코스닥 기업 ‘네이블’이 AI 특허 플랫폼 ‘스마트 페이턴트’를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를 상대로 특허소송 승소와 기술탈취 고소 건 등으로 유명한 이 회사는 원래 통신 솔루션 전문업체다.
이 회사 박관종 부사장은 “특허정보는 AI에 최적화된 빅데이터”라며 “클라우드형(SaaS)과 구축형(On-Primes) 등을 통해 각 기업에 보다 유연한 AI특허 솔루션을 구축 가능하다”고 말했다. 네이블은 이미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내 독자 AI특허 솔루션을 시범 구축해 운영중이다.
피치트리는 특허정보 서비스의 ‘종합상사’를 지향한다. 국내 기업들은 퀘스텔과 오르빗, 아나쿠아 등 글로벌 IP정보 기업들의 특화서비스를 피치트리를 통해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현재 세종대 산업협력단 등 국내 일부 고객사들의 글로벌 연차료 서비스 등을 대행중이다.

▲‘IP서비스 종합상사’를 지향하는 피치트리 부스 [자료: IP전략연구소]
이 회사 안성식 대표는 인텔렉츄얼 벤처스와 렉시스넥시스, CPA글로벌 등 외국계 IP서비스 업계를 두루 거친 전형적인 국제통이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총 30개 업체가 참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IP전략연구소 (kdong@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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