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테슬라 악재 겹치며 기술주 약세... 조정장 이어지다가 엔비디아 열풍으로 상승 전환
코스닥 시장 모멘텀 부족으로 기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
‘투자주의’ 종목 지정...단일계좌 거래량↑ 파수, 소수계좌 거래집중↑ 파이오링크
[보안뉴스 이소미 기자] 시장 모멘텀 부족으로 기관의 ‘팔자’ 흐름이 이어졌던 한주다. 여기에 그동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던 애플과 테슬라의 개별 악재가 겹치며 기술주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마지막 거래일인 8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으로 시장은 안정감을 찾는 흐름이었다. 이날 엔비디아(NVIDIA)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반도체주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강세였다. 특히 연일 ‘팔자’ 흐름을 이어가던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14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미지=gettyimagesbank]
지난 한주 동안 국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속에 강세를 이어오던 은행·보험·자동차·지주사 테마 등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약세를 보이며 기술주는 한동안 조정을 받았다. 애플은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최초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개발 계획을 포기한다고 발표하며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테슬라는 환경단체 방화 공격으로 추정되는 송전탑 화재로 독일 공장이 정전으로 가동 중단됐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닥의 2류 시장화’ 우려가 확산될 만큼 연이은 조정세를 거쳤다. 이는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의 코스피 시장 편입으로 인한 자금 이동이 낳은 현상으로 점쳐진다. 그도 그럴 것이 코스닥은 2004년 거래소 인수 이후 2012~2015년, 2020년까지 코스피 이전 상장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초 상위 6개 기업 중 에코프로를 제외한 기업은 모두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또한 시총 25조원의 에코프로비엠이 이탈하면서 코스닥 시장의 우려감은 커졌다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이 주의 보안기업 특징주(※보안기업 선정 기준은 보안뉴스 ‘보안관련 상장기업’)
주주총회 시즌과 아울러 기업들의 실적 개선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AI 영상인식 전문기업 ‘씨유박스’ △삼성그룹 종합SI업체 ‘삼성SDS’ △무선·위성 통신기업 ‘LG유플러스’가 각각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해당 기업들의 직전 및 당해사업연도에 대한 감사인들의 감사의견은 모두 ‘적정’이다.
감사보고서 제도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기업회계 적정 여부를 내부인이 아닌 외부인 평가로 기업 회계의 투명성을 증명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다. 따라서 직전 사업연도 자산총액이 70억 원 이상인 주식회사는 매 사업연도마다 외부 감사를 받도록 규정돼 있다.
한편 AI 데이터 활용·보안기업 ‘파수’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최적화 전문기업 ‘파이오링크’가 시장경보종목 1단계인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파수는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으로 △특정 계좌에서 순매수(순매도)한 수량이 상장주식수 대비 2% 이상 △전날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하락)한 경우가 해당된다. 4일 기관 투자자가 255,696주(2.9%)를 매도하며 5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파수는 4일 기업용 언어모델 ‘ELLM’ 출시를 알린 바 있다. 발표 전날 거래량은 479,292주였다.
파이오링크는 6일 ‘소수계좌 거래집중’으로 7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해당 경보는△3일간 주가변동률이 15% 이상인 경우 △상위 10개 계좌 매수·매도 관여율이 40% 이상인 경우 △상위 10개 계좌 중 5개 계좌의 관여일수가 2일 이상인 경우 △일평균 거래량이 3만주 이상인 경우 등의 조건에 모두 해당되면 투자주의 경보를 받게 된다. 파이오링크의 ‘매수’ 물량의 상위 10개 계좌 관여율은 42.85% 로 3일간 주가변동률 17.72%를 기록했다. 파이오링크는 6일 ‘클라우드 시큐리티 플랫폼 전국 순회 컨퍼런스 개최’ 소식을 알린 바 있으며, 전날 거래량은 427,292주였다.
이 주의 보안기업 공시 주요 일정
주주총회 시즌을 맞이해 보안 상장 기업들이 3월 주총 일정을 공시하고 있다. 3월 14일에 △유니온커뮤니티, 20일 △샌즈랩, 22일에는 △이노뎁 △윈스 △아톤, 21일 △에스원, 25일 △핀텔, 26일에는 △슈프리마 △슈프리마에이치큐 △파이오링크 △신시웨이 △시큐센, 27일 △포커스에이치엔에스 △라온시큐어 △한국정보인증, 28일에는 △파수 △한컴위드 △아이디스 △KT △인콘이 주총을 확정했다.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마지막 주주총회 집중일인 29일에는 △수산아이앤티 △지란지교시큐리티 △플랜티넷 △모니터랩 △시큐레터 △링네트 △한싹이 예정돼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지니언스’는 12일 기업 이미지 제고를 통한 투자 가치 증대를 목적으로 기업설명회(IR)을 개최했다.
[이소미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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