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국산화 기술과 시너지... “매년 13% 성장해 2030년 127억달러 규모”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인피니돔(InfiniDOME)의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인피니돔의 이번 투자 유치 금액은 총 900만 달러(약 120억원)로 투자 방식은 조건부지분인수계약(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 SAFE)이다. 이번 시리즈 A 투자는 미국 허니웰 벤처스(Honeywell Ventures), 넥스트기어 벤처스(Next Gear Ventures) 등과 함께 참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인피니돔의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로고=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스라엘 스타트업 인피니돔은 위성항법장치(GPS)의 전파 방해에 대응하는 ‘항(抗)재밍(anti-jamm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GPS를 무력화하는 전파 방해(jamming) 공격은 군사 분야뿐 아니라 배달용 드론, 로봇, 자율주행 등 민간 분야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번 투자 참여로 이에 대응할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SAFE는 투자금을 선지급하고 추후 할인된 가격에 지분을 취득하는 입도선매 형태의 투자로, 치열한 초기 투자 경쟁에서 기술력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사용된다. 2016년 6월 설립된 인피니돔은 항 재밍 솔루션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절반 가격으로 저전력 기반의 소형화된 더 나은 성능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달 1일 합병한 한화방산도 이미 항 재밍 기술을 자체 개발해 전술급 유도무기 및 지상 차량용 항 재밍 장치를 생산 중이다. 이번 투자로 향후 인피니돔과 협력해 매년 13%씩 성장하며, 2030년에는 127억 달러(약 17조원)에 이르는 전 세계 항 재밍 시장을 적극적으로 선점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고도화된 항 재밍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새로운 혁신시장으로 떠오르는 민간용 드론과 로봇,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도 안전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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