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133명으로부터 약 90억 상당 편취
[보안뉴스 박은주 기자] 경기남부경찰청(청장 김봉식)은 허위 투자회사와 가상자산 선물 거래소를 개설해 총 90억원을 편취한 투자사기 조직 총책 9명 전원을 검거(구속 4명)했다. 일당은 투자리딩을 통해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2023년 4월부터 11월까지 133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

▲(왼쪽부터) 오픈 채팅 리딩관련 공지, 리딩방 캡처[이미지=경기남부경찰청]
SNS,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투자회사 홍보 영상을 무작위로 발송하고, 호텔이나 카페 등에서 피해자를 만나 투자설명을 진행했다. 이후 오픈 채팅방으로 초대해서 지시대로 투자하면 원금은 보장되고 고수익이 보장된다며 피해자로부터 최소 2,000만원부터 1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받았다.
검거된 조직원은 허위 거래소에서 회원을 관리하고 거래를 조작하는 △거래소 관리 운영책 △SNS에서 투자자를 모집하는 모집책 △신규투자를 유치하는 상담책 △투자금을 관리하는 자금관리책 △투자설명회에서 명품의류를 입고 고급 차를 타고 나타나 투자를 유도하는 바람잡이 △SNS 오픈 채팅방을 만들어 투자자를 지속해서 유지관리하는 상담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왔다.
특히 피의자 중 일부는 SNS 대화방 내에서 마치 대표의 투자리딩 덕분에 수익이 난 것처럼 수익인증 사진, 고급차량 선물 사진 등을 보내며 서로 ‘축하드린다’, ‘좋은 차 타시고 승승장구하라’고 하는 등 온라인에서도 바람잡이 역할을 맡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투자자에게는 대표가 명문대를 졸업하고 유명 증권사에 근무한 이력이 있다고 속였다. 국내 유명 거래소로 오인할만한 유사 허위 가상자산 거래소를 만들어 소개하고 투자리딩으로 사실은 숫자에 불과한 수익이 발생했다는 명목으로 수익금의 50%~60%까지 대가를 지속해서 받아왔다. 게다가 본인이 거래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투자자의 보유자산을 모두 잃게 한 후 피해자 탓으로 돌리고 재투자를 받는 수법으로 총 90여억원을 편취했다.
피의자 A씨는 피해자를 선동한 후 오히려 자신을 대표 피해자로 내세워 불상의 거래소 사이트 관련자를 고소했으나, 경찰이 진술 모순점을 발견하고 범행에 사용된 계좌 및 타 경찰관서 접수사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A씨를 피의자로 전환했다. 추가 계좌분석을 통해 공범 모두를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해 총책 9명 전원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압수차량, 압수품[이미지=경기남부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은 고가의 차량 2대와 현금 압수, 사기조직의 가상자산 등 범죄수익금 36억 6,000만원 상당을 기소 전 몰수하고 추징했다. 경찰은 신종사기를 근절하겠다는 국민체감약속 4호에 따라 민생 경제를 위협하는 투자리딩방 사기, 스미싱 등 악성사기 근절을 위해 강력한 집중단속을 하고 있다. 범죄수익금은 끝까지 추적해 몰수, 추징할 것이라고 밝히며 리딩방 사기 수법이 나날이 진화하고 활개를 치고 있는 만큼 원금 손실 없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경각심을 가지고 의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을 통해 허가받은 제도권 투자 전문 업체인지 확인하는 등 투자 전 투자구조와 투자처에 대해 사전에 알아본 후 투자해야 한다고 투자사기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박은주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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