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관제, 출입통제 넘어 인공지능(AI)에 기반한 휴머노이드 시대 이끈다
ESG 경영 실천에도 한몫... “우리 사회, 국가에 도움 될 수 있는 기업으로 남고 싶어”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주차관제’에서부터 시작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출입통제’까지 영역을 넓히며 인공지능(AI)에 기반한 휴머노이드 시대를 앞당겨 선보이는 기업이 있다. 세상에 없던 기술을 개발해 판매하겠다는 아이원코리아는 회사 경영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는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데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차관제 분야에서 가장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누구와도 차별 없이 어울려 사는 사회를 추구하는 기업 아이원코리아의 이문형, 김현태 공동대표(CEO)와 김현 전무를 함께 만나 AI 기반 무루프 주차관제 솔루션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원코리아의 이문형(왼쪽)·김현태 CEO[사진=보안뉴스]

아이원코리아에서 선보인 AI 기반 주차관제 솔루션은 무엇인가요. 이문형 CEO 아이원코리아는 2007년 주차관제 솔루션으로 시작해 현재는 주차관제 및 출입통제와 관련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차관제 시스템에서 노면 상에 매설하는 루프코일(Loop Coil)은 잦은 고장이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됩니다. 저희가 개발한 주차관제 솔루션은 루프코일 매설 등을 제거한 무루프 기반의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으며, CCTV 솔루션과 출입통제 솔루션 등 주차장과 관련한 물리보안 시스템의 전반을 AI를 접목한 신기술로 대체할 예정입니다.

김현 전무 AI의 발전은 휴먼 서비스의 개념도 바꿀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희는 ‘휴먼 서비스’를 인간의 노동력을 통해 서비스하고 재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대신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노동에 투입되는 시대가 되면 AI를 활용해 로봇을 관리하는 기업이 주목받을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AI를 접목해 자동차의 출입을 관리하거나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보편화된 아날로그 방식의 차량번호인식기(LPR : License Plate Recognition)는 루프코일이 자동차를 감지하면 이미지를 촬영하는 방식이지만 고장도 잦고 장소 등 한계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2021년에 론칭한 저희의 주차관제 솔루션은 AI 기반 딥러닝을 적용해 루프코일 없이도 사람과 객체, 자동차를 정확하게 구분합니다. 또한 현재 초음파 방식이 대부분인 주차유도 시스템은 AI 기반 카메라로 원격 관리를 준비 중이며, 주차 A/S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김현태 CEO 저희가 내놓은 AI 기반 주차관제 시스템은 99.7~99.9%의 인식률로 경쟁 우위에 있으며, 기존 주차 시장의 기본 틀을 바꾸는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AI 서비스는 ‘사람을 대신하는 서비스’가 아닌 ‘사람을 향한 서비스’입니다. 루프를 제거하면 통신이 필요 없게 되고, 자유로운 차단기 형태의 무선 이동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솔루션 명칭인 ‘무루프(Mu Loop)’에 대해 상표등록도 마쳤습니다.

무루프 방식이 자랑하는 주요 특징이 있다면 소개 바랍니다. 이문형 CEO 저희는 이 시스템을 지난 3년간 고객의 요구사항, 현장 환경 등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했습니다. 무루프 시스템은 바닥 공사가 필요 없기 때문에 도로나 노상 주차장에서 손쉽게 적용 가능한 혁신적인 제품이 될 것입니다.

무루프 시스템은 현재 콜센터에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조금 더 자유로운 팝업과 이벤트에 대응하도록 통합관제센터로 업그레이드해 주차관제에 대한 100% 통제와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할 것입니다. 통합관제센터가 구축되면 다양한 주차 관련 이벤트와 관련된 모든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저희 솔루션의 A/S 대부분은 통신장애가 차지하는데, 이는 원격 재부팅을 통해 손쉽게 해결이 가능합니다.

김현태 CEO 현재 주차관제 관련 대기업에 공급하는 주차 서비스는 100% 무루프 솔루션으로 계약을 맺고 제공 중입니다. 무루프 시스템 도입 초창기에는 루프 현장의 비중이 높아 관심이 덜했지만 저희가 무루프 솔루션의 서비스를 꾸준히 전개하면서 점차 그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루프 솔루션은 간단한 시공, 공사기간 단축, 저렴한 설치비 등 다양한 이점이 있습니다. 저희 솔루션은 PTD 줌(Pan-Tilt-D-Zoom) 카메라가 내장돼 원격으로 초점을 맞추는 등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 무루프 시스템은 주요 대기업 주차장을 비롯해 관공서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도 적용돼 있습니다, 또 일반 아스팔트 현장이 아닌 파쇄석 자갈이 깔린 현장에도 저희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솔루션은 통합보안 서비스 기업에서 많은 시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루프 설치 현장은 무루프로 바뀌게 될 것으로 봅니다.


▲아이원코리아의 무루프 차량번호인식차단기-무인정산기-무인 입차 키오스크(좌부터)[자료=아이원코리아]

경쟁 업체들과 비교해 주요 차별점을 소개하신다면. 김현 전무 현재 국내 무인 주차 솔루션은 전국 거의 모든 곳에 설치돼 있어 레드오션 시장입니다. 하지만 저희에게 지금 이 시장은 블루오션입니다. 아직 시공되지 않은 주차공간 현장의 특징은 진입로가 짧거나 폭이 좁거나 바닥도 고르지 않거나 맨홀이나 배수로 또는 열선이 있으며, 도로 면을 커팅 해야 하는 등 접근이나 시공, 관리하기가 부적절한 현장이 대부분입니다. 저희 솔루션은 이러한 위험 요소가 높은 현장에서도 충분히 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희 솔루션은 등록된 차량 이외에도 방문차량 관리까지 범위를 넓히는 등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문형 대표 저희의 AI 기반 주차관제 시스템은 우리나라에서 독점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유사 경쟁기업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조달청 MAS(다수공급자계약제도)에도 등록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기술기반 기업으로 ISO 9001(품질경영), ISO 14001(환경경영), ISO 45001(안전보건경영) 인증을 획득했으며, 메인비즈(MAINBiz,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시스템), 벤처기업, 이노비즈 기업도 획득하는 등 기술혁신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조달청 조달우수제품(우수조달물품)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제가 경영 전반을 담당하고 있고, 김현태 대표가 공동대표이자 CTO로서 기술개발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업을 총괄하는 김현 전무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3인 간에 업무 분장을 명확히 함으로써 회사의 빠른 성장 속도에 맞춰 각자 영역에서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김현태 CEO는 AI 기반의 다양한 상품군 개발을 진행 중이며, 김현 전무는 마케팅과 영업, 대외 협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저희 셋의 의견을 모아 시행착오를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유럽이나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은. 이문형 CEO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전형적으로 우기 일수가 꽤 길고 많은 비가 내립니다. 루프코일 방식의 취약점은 눈이나 비 등 물과의 접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지역에 무루프 시스템이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번호판은 국가별로 다르고 이에 따라 차량번호 인식 엔진도 달라지기 때문에 저희가 해외에 진출할 때는 진출하려고 하는 국가의 관련 업체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가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봅니다. 해외 여러 국가에서 저희에게 사업 협력을 제안하고 있고,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들은 저희 제품의 수출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단 국내 시장에 집중하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천천히 성과를 낼 생각입니다.

상반기 소회와 함께 하반기 주요 목표를 말씀해 주신다면. 이문형 CEO 올해 상반기에는 SECON 2024에 참가하는 등 제품 홍보에 집중하면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주차관제는 물론 CCTV, AI 분야의 전문인력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하반기부터는 상반기 활동을 바탕으로 주차관제 등 주요 솔루션의 프로그램 개선을 통해 통합관제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고, 유도 관제 시스템도 발전시켜 획기적인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희는 고정관념을 깨고 ‘무루프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개발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왔습니다. 그 이후에 여러 업체에서 무루프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만큼 무루프 솔루션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개발 과정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검증과정을 거치고 대형 벤더 사를 통해 솔루션을 출시한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이제는 홍보에 더욱 집중할 계획입니다.

현대사회는 기업이 이윤을 남기는 게 중요하지만, 저희는 저희가 생산한 제품이 얼마나 사회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희 제품을 통해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 사회에 이로움을 줄 수 있는 친근한 기업으로 인식되면 좋겠습니다. 회사의 모토인 ‘사람을 향한 서비스’라는 문구처럼 AI를 활용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 또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이원코리아, 지역사회 공헌 위한 작지만 큰 발걸음 이어가다
아이원코리아는 ESG 경영 실천에도 한몫 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문형 CEO는 “현대사회에서 기업은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하지만, 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느냐 안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 친근한 기업으로 사회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원코리아 임직원들이 인천지역 불우이웃을 위한 연탄 나르기 봉사를 하고 있다[자료=아이원코리아]

아이원코리아는 3년 전부터 한국교육문화원과 함께 인천지역 불우이웃을 위한 연탄 나르기 봉사를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다. 한 부모 자녀 돕기를 비롯해 고등학교 졸업 이후 사회에 진출하려는 친구들에게 교육을 통해 취업까지 연결시켜 주는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적 책임도 이어가고 있다. 아이원코리아는 보유한 AI 기술을 활용해 장애인 주차 시스템도 별도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주차관제 시스템 공사 때 발생하는 분진을 최소화하기 위한 친환경 기술 도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렇듯 아이원코리아는 기업의 책임은 돈을 버는 데 있는 것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를 위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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