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학일 비젼인 대표, “지능형의 의미 알리고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 만들 것”

2023-09-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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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시작한 비젼인, 내년이면 10주년 맞아
15개의 특허와 AI 지능형 화재감지 기술 등을 통한 기술 경쟁력 돋보여
2024년은 비젼인 해외시장 진출의 원년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4분기부터 2022년 3분기까지 법인과 개인을 포함해 4분기별 평균 창업 수는 약 5만 9,000개에 달하며 기술기반 창업 비중은 전체 창업의 17.2%를 차지한다. 그리고 전문 과학 기술 서비스 기업의 창업 1년 후 생존률은 68.2%에 이르지만 5년 후 생존율은 그 절반인 36.8%로 낮아진다. 이렇듯 창업 후 오랜 기간사업을 영위한다는 것은 쉽지 않으며, 기업만의 경쟁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김학일 비젼인 대표[사진=보안뉴스]

2014년 시작해 내년이면 10주년을 맞이하는 ‘비젼인’은 15개의 특허와 AI 지능형 화재감지 기술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제자들과의 결실을 세상으로 연결하는 통로
김학일 대표는 비젼인의 수장 이전에 인하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및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교수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한국바이오인식협의회 의장과 공학교육인증원 국제협력 부원장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중 2014년 설립된 비젼인은 제자들과 함께 노력해 얻어낸 결실을 세상에선보이고 소통하는 통로로 시작했다.

“비젼인은 제가 재직하고 있는 인하대학교 학생들과 연구·개발한 기술이 일반적인 환경과 사회에서사용할 수 있는 기술인지를 시험해 보고자 설립한 회사입니다.”

‘비젼인’이라는 이름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있다. 먼저 지향하는 목표 혹은 가치관 등을 표현하는 단어인 비젼(Vision)에 인하대의 인을 담아 ‘인하대학교 사람들의 비젼’을 나타내기도 하고, 전치사 in을 사용해 ‘무언가의 비젼’이라는 의미도 담았다. 또 비젼(Vision)과 인간(人)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도 있다.

박사 과정의 제자 3명과 시작한 비젼인은 현재 30여 명의 직원이 함께하고 있으며, 구성원 중 석·박사급 AI 전문인력이 15명(박사 6명, 석사 9명)이다.

반짝이는 기술력 담긴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안전 솔루션
비젼인은 지능형 객체감지 소프트웨어인 ‘ViVA’를 비롯해 투망감시, IP 스피커, 지능형 차량번호 인식(LPR), 화재감지 듀얼 카메라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솔루션으로는 ‘화재감지 기술’을 꼽을 수 있다.


▲전기차 충전소 주차장 불꽃테스트[사진=비젼인]

“비젼인의 화재감지 솔루션은 객체감지 및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영상기반 화재감지 소프트웨어입니다. 카메라 센서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불꽃과 연기를 실시간 감시하고, 화재 영상과 경보를 단문 문자메시지(SMS)와 이메일로 자동 발송합니다.”

김학일 대표는 영상 기반의 화재감지 기술은 많은 기업이 도전하고 있지만, 연구하면 할수록 어렵고 도전적인 기술이라고 표현했다.

“화재감지는 장소나 화재의 원인, 그리고 바람 여부 등에 따라 화염과 연기의 색, 방향의 움직임도 다 다르다 보니 오탐율도 높아지게 됩니다. 이에 딥러닝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발화 형태를 학습해 나가야 합니다. 비젼인의 화재감지기는 아크용접 불빛이나 강한 자외선의 간섭으로 오작동이 발생하던 기존 불꽃감지기와 달리, 사람의 시각이 인식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일반 CCTV를 통한 영상에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화염이나 연기를 감지하기 때문에 오인식률이 낮습니다.”

지능형 차량번호 인식기술도 핵심 기술 중 하나다. 다양한 현장에서 자체 구축한 차량번호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딥러닝 전이학습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대형 차량이나 노후 번호판, 해외 번호판 등 다양한 차량 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다.

“‘멀티센서 화재감지 방법 및 시스템’과 ‘영상기반 차량번호판 인식 장치 및 방법’은 비젼인의 대표적인 특허지만 이미 과거 기술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제품화된 비젼인의 기술들은 딥러닝 기반 기술들로 진화돼 고유기술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양한 화재나 차량번호판 영상을 합성해 생성하는 기술이나, 사람의 얼굴 또는 차량번호판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비식별화 기술 등은 상품화 단계에 있습니다.”


▲안전전고리 미체결 작업자 감지 화면[사진=비젼인]

또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최근에는 작업자의 안전고리 미착용 감지나 안전장비 착용감지 등 안전을 위한 행동 인식 솔루션에 대한 다양한 산업현장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젼인의 ‘자동 AI 학습 플랫폼’과 ‘Seamless 합성영상 생성 플랫폼’과 같은 인공지능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영상기반 지능형 안전고리 미체결 감지 솔루션’은 산업현장의 복잡한 환경과 영상을 통한 감지가 어려운 장애물이 많은 상황에서 영상분석을 통해 안전고리 체결 여부를 감지해 적용한 첫 사례입니다. 기존의 복잡한 센서를 활용한 안전고리 체결감지를 적은 비용으로 기존 인프라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다양한 환경에 스스로 적응할 수 있어야 해
김학일 대표는 과거 지능형은 단순히 프로그램에 의해 사람의 판단을 대신할 수 있는 기능을 의미했다면, 최근의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은 다양한 적용 환경에 스스로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러한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기술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딥러닝 학습모델과 데이터를 꼽았다.


▲김학일 대표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기술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딥러닝 학습모델과 데이터를 꼽았다[사진=보안뉴스]

“학습모델이 우수하다 하더라도 학습데이터가 부족하거나 품질이 나쁘면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으며, 아무리 학습데이터가 풍부하더라도 학습모델이 좋지 않으면 성능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비젼인은 다양한 국가과제와 대규모 사업을 통해 축적한 많은 학습데이터로 다양한 환경의 학습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에 대해 사람이 일일이 해야 할 일들을 대신 처리하는 편리하고 똑똑한 솔루션이 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 비젼인의 책임이라고 강조한다.

“사업을 진행하며 고객이나 담당자들을 만나보면 인공지능의 도입이 활발해지며 지능형(딥러닝) 솔루션에 대해 현재의 문제점을 모두 해결해 주는 만능 솔루션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능형은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꾸준하게 똑똑하게 해 줘야 진정한 성능과 역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024년은 해외 시장 진출의 원년

▲비젼인 주요 연혁[자료=비젼인]
내년이면 10주년을 맞이하는 비젼인. 김학일 대표는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흘러갔는지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20~30년 걸려 인정받는 기업도 있으니 10년이 그리 긴 시간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기술 자체로 보면 화재감지나 번호판 인증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그동안의 10년은 이러한 기술들이 다양한 환경과 시장에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영업을 통해 30여명의 사람들이 힘을 모아 사업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중소기업이 10년을 버티는 것이 쉽지 않지만, 컴퓨터비전과 인공지능을 전공한 석·박사급 엔지니어들이 기술 개발을 책임지고 있고, 오랜 경험을 보유한 영업 부서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중소기업이 지속해서 사업을 펼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비젼인의 가장 큰 자랑을 우리 직원들이라고 소개하듯, 좋은 기술력을 제대로 인정받아 직원들도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그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비젼인은 올해 하반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석유화학과 유통 등 새로운 분야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2024년에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신기술의 상품화를 통해 비젼인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 공략은 두 가지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과 중국, 영국 등을 대상으로 비젼인 고유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으며, 두 번째로 베트남과 인도, 일본 등을 대상으로 고객사의 해외지사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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