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8일 서울 용산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열린 ‘CISO 코리아 2025’ 행사에서 “경영자들이 정보보호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CISO를 대우하고 찾는 거버넌스를 만드는 것이 우리나라 정보보호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차관이 8일 서울 용산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열린 ‘CISO 코리아 2025’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자료: 한국CISO협의회]
지난달 30일 취임한 류 차관은 첫 외부 공식 일정으로 이날 CISO 코리아를 찾았다. 그는 차관 승진 직전 정보보호와 통신 네트워크 등을 담당하는 네트워크정책실장을 지냈다.
류 차관은 “최근 통신사 침해 사고 조사와 후속 조치 과정을 겪으며 정부와 학계, 여러 기업 CISO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침해 사고 대응은 정부 역량만으론 한계가 있고, 탐지와 수습, 대응의 전 과정에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 후) 정보보호가 전문가에게 맡기면 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 명운을 좌우할 문제라는 점을 인지하고 회사 경영에 반영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도 말했다.
류 차관은 정보보호를 경영 핵심 요소로 삼도록 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 의지도 밝혔다. 그는 “CEO나 이사회가 CISO를 매달 한번씩 회의에 참석하게 하고, 정보보호 브리핑을 하게 하는 등 정보보호를 기업 경영의 가장 핵심적 요소로 인지하도록 바꿔나가는 것이 정부가 추진하는 중요한 방향 중 하나”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목표로 현재 CISO 지위 격상과 예산편성권 부여 등 정보보호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류 차관은 “사이버 보안, 정보보호 없는 AI 시대는 있을 수 없다”며 “AI 인프라 구축이나 기술 개발, 인재 양성 모두 총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안전한 AI가 이들을 떠받치는 기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보호와 AI를 동전의 양면처럼 보며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류 차관은 “국민이 평안한 일상을 영위하고 기업이 안심하고 경영 활동을 하기 위해선 안전한 사이버 환경이 담보돼야 한다”며 “CISO의 전문성과 책임감, 지속적 투자와 준비가 우리 사회를 지키는 핵심 기반”이라고 말했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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