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경기도는 지능형 관제시스템 구축에 이어 범죄 예방 CCTV에 비상벨·스피커 등 방송 기능을 도입해 범죄 예방, 재난 상황 안내 등 도민 안전 확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경기도]
2018년 처음 시작된 지능형 관제시스템은 배회, 침입, 쓰러짐 등 특정 행동을 인공지능이 탐지했을 경우 관제요원에 관련 영상이 자동으로 표출되는 시스템이다. 관제요원은 영상을 통해 상황을 판단하고 필요할 경우 112 신고 등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27일 파주시 광탄면 신산리에 위치한 CCTV는 특정 장소에서 계속 배회하는 사람의 모습을 관제요원 영상에 표출했다. 영상을 확인한 관제요원은 술에 취한 것으로 판단해 계속 모니터링을 진행했으며,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을 확인한 후 즉시 112에 신고해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했다.
지능형 관제시스템은 2018년 남양주시에서 처음 시범 사업으로 도입돼 지난해까지 용인시 등 12개 시군 1,615개 장소에 4,574대가 구축됐다. 올해는 안산, 파주, 김포, 군포, 포천, 의왕 등 6개 시에서 추진 중인데 6월 말 기준 김포, 군포, 포천 등 3개 시는 556개 장소 1,082대 CCTV에 구축을 완료했다. 도는 내년 수원, 고양 등 13개 시군에 추가로 시스템을 보급해 31개 시·군 전체에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CCTV에 설치된 스피커와 비상벨을 활용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제안을 도정에 반영, 지난해부터 통합관제센터에서 방송 기능도 추가해 활용 중이다.
사고나 재난 발생 시 경고방송을 송출해 신속하게 초기 현장 대응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인데 통합관제센터에서 관제요원이 직접 경고 방송을 할 수도 있고, 폭염 경고처럼 특정 상황이 되면 녹음된 경고 메시지를 송출할 수도 있다.
사례에서 소개한 것처럼 CCTV 방송 기능 장치는 광주시에서 여성을 폭행하는 외국인 남성 검거, 동두천시는 여성이 있는 집에 흉기를 소지하고 침입한 남성 검거, 고양시는 주취자 지갑에서 현금 꺼내는 범인 검거 등 강력범죄를 사전에 예방했다. 동두천시와 연천군은 방송기능 스피커를 여름철 폭염 대비 국민행동요령 방송에도 이용해 도민안전에 기여하고 있다.
최원용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지능형 관제시스템과 방송 기능이 범죄 예방과 도민 안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 확인된 만큼, 방송 기능을 계속 활성화하고 지능형 관제시스템도 신속하게 전 시군에 구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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