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라이브코인, 해커에게 도메인 빼앗긴 뒤 폐업

2021-01-1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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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브코인이 문을 닫는다고 선언했다. 해킹 공격 때문에 복구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현재 고객들에게 돈을 돌려주고 있긴 한데 절차가 까다로워 뒷말도 나오고 있다. 텔레그램에서는 고객들의 단체 환불 움직임이 발견되고 있는데, 이게 피싱인지 아닌지가 헷갈린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러시아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라이브코인(Livecoin)이 문을 닫았다. 해킹 공격을 받은 것 때문이라고 라이브코인은 설명하고 있다. 해커들은 거래소의 도메인을 탈취하는 데에까지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암호화폐 환율을 조작했다. 그래서 한 때 1 비트코인이 30만 달러를 상회하기도 했었다. 현재 시장가는 2만 4천 달러 정도다.


[이미지 = utoimage]

현재 라이브코인은 미디어 채널을 livecoin.net에서 livecoin.news로 옮긴 상태다. 원래의 .net 도메인에 접속할 경우 해커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가 뜬다. “시간이 다 됐네요, 라이브코인! 시도는 좋았어요, 라이브코인! 하지만 이제 이틀 남았네요!”라는 내용이다. 라이브코인 측에 의하면 자사 서버들에 대한 통제 권한을 잃은 건 지난 달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발생한 이후부터라고 한다.

라이브코인은 새로운 웹사이트를 통해 1월 16일부로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으로 입은 기술적, 금전적 피해가 너무나 크다는 것이 그 이유다. 라이브코인이 밝힌 바에 의하면 이번 해킹 공격으로 인해 입은 피해는 시세에 따라 3300만 달러에서 5400만 달러 사이라고 한다.

이러한 상태에서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며 라이브코인 측은 있는 돈을 전부 고객들에게 되돌리고 사업을 완전히 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브코인은 지난 해 2월에도 해킹 공격 때문에 임시로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현재 라이브코인은 사업을 접기 위해 고객들의 돈을 되돌려주는 절차를 밟고 있다. 고객들은 이메일을 통해 인증 및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이 때 라이브코인 거래소에서 사용하는 사용자 이름과 등록 날짜와 같은 정보가 활용된다고 한다. 만약 이번 사건으로 돈을 잃은 사용자들은 3월 17일까지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아무런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을 예정이다.

인증과 보상을 받기 위해 라이브코인에 제출해야 할 정보는 다음과 같다.
1) 여권 스캔본
2) 첫 번째 거래 데이터
3) 거주지 주소
4) 고해상도 셀카 사진
5) 라이브코인에 접속할 때 사용한 장비
6) 첫 번째 거래 인출 영상

이에 일부 사용자들은 현재 보상을 받아야 함에도 섣불리 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요구하는 정보들이 하나같이 민감한 것들이라 함부로 공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라이브코인이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요구해 환불 신청이 적게 들어오게 하려고 머리를 쓴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또한 라이브코인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활용한 피싱 및 사기 시도들이 증가할 것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서는 라이브코인도 사용자들에게 직접 경고했었다. 라이브코인의 이름으로 나오는 비공식 소식들은 전부 가짜이니 조심하라는 내용의 경고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범죄 및 사기 행각에 라이브코인은 절대 참여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라이브코인은 현재 그 어떤 비공식 단체를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그룹에 가입하는 것은 사용자가 스스로를 노출시키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암호화폐 관련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텔레그램(Telegram)이라는 메신저 앱의 단체 방에서 라이브코인 사용자들의 단체 환불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해당 방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인지, 라이브코인이 경고했던 가짜 혹은 피싱 공격의 일환인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4줄 요약
1. 해킹 공격으로 문 닫은 러시아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브코인.
2. 공격자들이 도메인 등 인프라 빼앗은 뒤 환율을 말도 안 되게 조작함.
3. 라이브코인은 현재 환불 위한 절차를 밟고 있음.
4. 관련하여 각종 피싱 및 사기 공격 있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옴.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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