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은 관련 기관과 제휴 맺고 전문 교육 받을 수 있어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전 세계에 몰아닥친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두가 힘들어했던 2020년도 이제 20여일만 남았다.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비대면’ 환경은 산업은 물론 우리 생활에까지 깊숙한 영향을 주어 ‘언택트(Untact)’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최근 백신이 각 나라에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2021년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물론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과거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2021년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가 경기침체를 불러왔지만, 언택트 환경과 연관된 산업은 오히려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보안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재택근무를 위한 보안 솔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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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보안전문가를 꿈꾸지만, 대부분의 전문직이 그렇듯 결코 쉽지 않은 분야다. 다행히 정보보안을 전공할 수 있는 전문 고등학교와 대학, 대학원이 늘어나면서 배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고,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단기 혹은 장기 전문과정도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보안뉴스>는 대학이나 대학원이 아닌 그 이전 혹은 사회에서 배울 수 있는 ‘정보보호 전문교육’을 모아 소개한다.

▲2021년에도 진행될 보안교육[정리=보안뉴스]
BoB: Best of the Best,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가 주최하고 한국정보기술연구원(원장 유준상)이 주관하는 BoB는 우리나라의 정보보호 산업과 사이버 안보를 이끌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정보보안 교육과정이다. 2012년 1기를 시작으로 8기까지 총 1,060명이 프로그램을 마쳤다. BoB는 정보보안 최고 전문가들(멘토단)의 맞춤형 교육을 통해 정보보안 분야의 리더를 육성하여 다수의 해킹방어대회 및 취약점 제보, 연구·발표 실적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매년 7~8월경 선발을 시작해 약 200여명의 인재를 선발하며, 같은 해 12월까지 전공교육과 팀프로젝트 교육을 실시한다. 다음해 1~2월에는 평가를 통한 경연 30인을 선발하고, 3월에는 평가를 통한 Best 10과 그랑프리를 선정한다.
취약점 분석과 디지털 포렌식, 보안컨설팅과 보안제품개발 등 4개 트랙을 선택해 교육을 받으며, 교육기간 동안 △학습공간 △참고서적 △교통비 △프로젝트 활동 △기숙사 등을 지원한다. 모집은 5~6월경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하며, 모집대상은 정보보안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고등학생, 대학생, 대학원생 등 청년층(만 34세 미만)이다. 개강예정일 기준으로 재직자 및 유사 교육과정 수혜자(타 교육 과정을 진행 중인 자)는 지원이 불가능하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제한사항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사이버 가디언즈 보안캠프, 중학생 대상 사이버 보안 교육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와 한국정보기술연구원(원장 유준상)이 운영하는 중학생을 위한 정보보안 교육과정 ‘사이버 가디언즈 보안 캠프’는 매년 12월 개최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중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사이버 가디언즈 보안 캠프’는 2017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4회차를 맞이했으며, 중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정보보안 분야에 쉽게 입문할 수 있도록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는 교육과정이 제공된다.
2020년 4회차 교육에서는 정보보안 개요, 네트워크 기초 및 공격기법, 웹 이해 및 취약점, 디지털 포렌식, 정보 윤리 및 법률, 진로 탐색, 4차 산업혁명 탐방 등 15개 교육과정으로 구성됐다.
정보보안에 관심이 있는 중학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신청자 가운데 100명을 선발하며 별도의 비용 없이 참가할 수 있다. 사이버 가디언즈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2020년은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K-Shield’&‘K-Shield 주니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운영하는 ‘최정예 사이버보안인력(K-Shield)’은 침해사고 예방·대응기술 전문 교육과정으로 정보보호 산업계 재직자 대상의 2단계, 총 140시간의 교육을 실시해 단계별 이수 결과에 따라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이 인정하는 최정예 사이버보안인력 교육과정 수료증을 수여한다. 1차 과정으로 총 70시간의 교육을 받고, 평가 결과에 따라 전문 분야별로 실시되는 2차 심화과정 70시간을 진행한다.
K-Shield의 교육대상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전략분야 인력양성사업 협약이 체결된 기업에 재직 중이며, 고용보험을 납부하고 있는 재직자(공무원, 학생, 기업대표 등은 제외)다. 우선지원 대상기업(대규모 기업 제외)만 협약 체결이 가능하며, 그 기업의 정보보호 유관업무 담당자 및 관리자 등의 교육 수강이 가능하다. K-Shield는 수요조사를 통해 정보보호 산업계의 전략적 요구를 반영한 훈련과정을 개발 및 제공하며, 고용보험기금을 활용한 무료교육을 진행한다.
K-Shield 주니어는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구직자 특화 실무 교육으로, 정보보호 관리진단·보안사고 분석대응의 2개 과정으로 200시간 이상 정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실무형 프로젝트도 2주 가량 병행했다. 실무형 프로젝트는 실제 기업 컨설팅 프로젝트 참여 및 실무자 멘토를 통해 악성코드 분석 및 솔루션 개발을 진행했다. KISA는 제3기 ‘K-Shield 주니어’ 수료생 201명에게 수료증을 각각 수여했으며, 이로써 이번 제3기 수료생 201명을 포함하여 올해 총 402명(제2기 201명)의 정보보호 인재를 배출하게 됐다. 교육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제3기 수료생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명의의 인증서(10명) 및 KISA 원장 명의의 인증서(40명)가 별도로 수여됐다.
정보보호 영재교육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교육부와 함께 매년 ‘정보보호 영재교육원’을 운영한다. 수도권(1권역)과 충청권(2권역), 영남권(3권역)과 호남권(4권역) 등 전국 4개 권역에 지정된 대학교에서 운영되는 정보보호 영재교육원은 정보보호에 끼와 재능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성과 윤리의식을 겸비한 화이트해커를 양성하기 위한 커리큘럼을 진행한다.
1권역의 서울여자대학교의 2021년 모집요강을 예를 들면, 중등기초 15명(1반), 중등심화 30명(15명씩 2반), 고등기초·심화 15명(1반), 고등전문 30명(15명씩 2반) 등 총 6개 반을 운영한다. 지원 자격은 정보보호 분야에 꿈과 재능이 있거나 지난해 기초/기초·심화반 수료자로,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원서접수는 2020년 12월 28일부터 2021년 1월 8일까지이며, 2021년 2월 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정보보호 영재교육원은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봄과 가을학기에는 격주 토요일에 교육을 실시하며, 여름방학 중에는 집중교육 및 정보보호 관련 연구소와 기업체 견학을 진행한다. 또한, 중학교 기초반과 고등학교 기초·심화반 졸업생은 각각 중학교 심화반과 고등학교 전문반을 다음해 수강할 수 있다.
이밖에도 금융보안원 금융보안교육센터와 한국인터넷진흥원 사이버보안인재센터 등 관련기관에서 협약을 맺은 기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단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해당 기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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