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2020년 2분기 사이버 위협 동향 보고서... 재택근무 보안 실태 설문조사 결과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그동안 본격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지 않았던 기업들은 관련 솔루션 도입이나 시스템 구축을 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긴급대응을 위한 근무형태 변화가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IT 협업도구를 활용한 재택근무는 직원 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생산성 향상의 결과로 나타났기에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미지=KISA]
문제는 재택근무 환경의 허술한 보안체계를 노린 사이버 보안 위협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단 점이다. 정보보안 전문업체 이스트시큐리티는 2020년 1분기에만 총 18만 5,015 건의 랜섬웨어 공격을 차단했다고 발표했으며, SK인포섹 역시 1분기 사이버공격 건수는 총 170만 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사이버 위협 동향 보고서 2분기 설문조사를 통해 재택근무 보안 실태를 알아보고자 재택근무 보안 위협 및 보안수칙 실천 여부 등에 대한 내용을 알아봤다고 밝혔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사람(2,250명) 중 재택근무를 실시해본 응답자는 1,623명으로 전체의 72.13%였으며, 이중 1,044명은 공공장소가 아닌 집에서만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설문참여자의 74.36%인 1,673명은 가정 내 공유기 보안설정을 따랐으며, 반대로 21.91%인 493명은 보안설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재택근무시 사용한 단말기에 백신이나 보안 업데이트 등의 보안설정을 실시한 사람은 1,540명(68.44%)으로 그렇지 않은 응답자(520명, 23.11%)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기업에서 직원들에게 지원한 보안솔루션은 1위가 문서암호화(DRM)로 1,063(50.7%)의 응답자가 선택했으며, 정보유출방지(DLP)가 925명(44.1%),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이 748명(35.7%)으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재택근무시 사이버위협을 받은 응답자가 270명(해킹 및 악성코드 감염 경험, 16.64%)이었으며, 의심되는 정황을 겪은 응답자가 567명(34.94%)에 달해 총 837명(51.57%)이 사이버위협을 당한 것으로 확인돼 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한편, 보고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러한 문제점 개선을 위해 중소기업의 재택근무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용노동부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료 25억 원 및 스마트워크 시범사업 3억 원, 원격근무 인프라 구축비 및 간접 노무비를 지원 중이며, SW기업들의 협조를 통해 재택근무를 위한 솔루션 무상 제공 및 서버 비용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 또한,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업무용 PC상 개인정보 보호조치 지원을 위해 중소·영세기업·비영리 단체를 대상으로 ‘업무용PC 개인정보 보호조치 점검도구 2.0’을 무료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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